세계에서 가장 작은 캡슐형 내시경(사진)이 국내 독자 기술로 개발됐다. 과학기술부의 21세기 프런티어 개발사업인 지능형 마이크로시스템 개발사업단의 박종오(朴鍾午) 단장은 "복용과 동시에 식도에서부터 대장까지 소화장기 대부분을 관찰할 수 있는 캡슐형 내시경 '미로(MiRO)'를 2년여의 연구 끝에 개발해냈다"고 28일 발표했다.
이번에 개발된 '미로'는 지름 10㎜.길이 25㎜로, 현재 의료 현장에서 유일하게 사용 중인 이스라엘 기븐이메징사의 제품(지름 11.4㎜.길이 26.4㎜)에 비해 작고 즉석에서 몸 안의 상태를 모니터로 살펴볼 수 있다는 점에서 획기적이다.
특히 朴단장은 "설계.렌즈.배터리.통신장치 등 95%가 사업단이 특허를 갖고 있는 원천기술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미로'는 식품의약품안전청의 인체실험을 위한 안전성 심사와 보건복지부의 신규의료기기 사용 허가를 받은 뒤 임상시험을 거쳐 이르면 올해 말 국내 병원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심재우 기자 <jwshim@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