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프로농구] 신정자 '화려한 날' 국민은행 선두복귀

중앙일보

입력

여자 프로농구에서 국민은행이 금융계 라이벌 한빛은행을 울리고 단독선두로 올라섰다.

국민은행은 22일 장충체육관에서 벌어진 한빛은행과의 경기에서 신정자(23득점.10리바운드)의 맹활약에 힘입어 65-57로 승리해 한빛은행의 4연승을 막았다.이로써 국민은행은 11승5패를, 한빛은행은 7승10패를 기록했다.

그동안 식스맨으로 활약하다 오른쪽 발목 인대가 늘어난 주전 홍정애를 대신해 지난 13일 신세계와의 경기부터 스타팅 멤버로 기용돼 뛰기 시작한 신정자는 이날 40분을 모두 소화해내며 최고의 기량을 선보였다. 신정자는 스타팅 멤버로 첫 출전한 신세계와의 경기에서 정선민을 12득점으로 묶고 다음날 현대와의 경기에서 강지숙을 8득점으로 막는 등 기대 이상으로 선전했었다.

1쿼터에 신선수에게 맡겨진 임무는 한빛은행 이종애의 골밑 공격을 차단하는 것이었다. 신선수의 밀착 수비에 꽉 막힌 이종애는 전반 5득점에 그치는 부진을 면치 못했다.그 사이 팀 동료 김지윤은 13득점을 부지런히 해내며 팀이 35-31로 리드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국민은행의 리드는 상당히 불안했다.한빛은행의 카트리나 게이더는 3쿼터에 들어 미들슛으로 국민은행을 흔들기 시작했다.카트리나의 슛은 다섯번 연속(9득점)으로 국민은행의 림을 파고들면서 3쿼터 중반에는 42-42 동점 상황이 만들어졌다.그러나 한빛은행의 추격은 여기까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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