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업계, `홈네트워크 대전' 시동

중앙일보

입력

`미래의 가전'으로 불리는 홈네트워크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국내 가전업체들의 경쟁이 가시화되고 있다.

LG전자[02610]는 올해를 홈네트워크 시장진출 원년(元年)으로 정하고 세탁기를시작으로 홈네트워크용 인터넷 정보가전 제품들을 해외시장에 대거 수출키로 했다고 21일 밝혔다.

오는 2월 `인터넷 세탁기'를, 4월 `인터넷 디오스'를 영국과 멕시코를 포함한유럽과 중남미에 선보이는데 이어 하반기에는 미국시장에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LG전자는 또 해외현지에서 홈네트워크 전용 홈페이지인 `드림LG' 사이트의 운영을 통해 해외소비자들을 상대로 한 홈네트워크 기술홍보에도 주력할 방침이다.

LG전자는 이와함께 올해안으로 전력선통신(PLC) 기반의 홈네트워크용 통신 프로토콜인 LnCP(Living network Control Protocol)와 운용소프트웨어 IOP(i-@bale Operation Program)를 이용, 인터넷 백색가전을 PC없이 하나로 연결한 `리빙네트워크'를선보일 예정이다.

LG전자는 아울러 소니의 하비(HAVi)와 선마이크로시스템의 지니(Jini) 등 다양한 네트워크 통신규격에 자사가 자체개발한 LnCP가 호환될 수 있도록 기술개발에주력하고 있다.

최근 미국 가전전시회인 CES에서 홈네트워크용 PC인 `홈미디어 센터'를 선보인삼성전자[05930]는 세계적 백색가전업체인 미국 월풀과 글로벌 제휴를 맺는 방안을추진중이다.

양사는 홈네트워크 표준화, 상품맞교환, 공동생산을 포함하는 포괄적 제휴를 논의중이며 이르면 이달중 계약체결이 가능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또 월풀 외에 유럽지역의 전력선 통신회사 2∼3개사와도 홈네트워크표준화를 위한 전략적 제휴를 맺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와함께 올들어 홍콩지역에 홈네트워크 가전 상설전시관을 설치하는 등 해외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한편 각기 다른 홈네트워크 표준화를 추진중인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최근 실무협의를 통해 전력선통신 기반의 통신프로토콜 표준화에 상당한 의견접근을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연합뉴스) 노효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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