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 참 좋은데… ’셋째 낳은 여성에 200만원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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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좋은데, 뭐라고 표현할 방법이 없네…”라는 카피로 유명한 김영식(62·사진) 천호식품 회장. 2009년 말부터 사재를 들여 ‘전 국민 출산장려 캠페인’을 해온 것으로도 유명하다.

 그가 지난 8일 캠페인 기금을 6억원에서 7억원으로 늘렸다. ‘세계 여성의 날’을 기념해서다. “기금이 모자라 신청을 하고도 혜택을 받지 못하는 가족이 있어 안타까운 마음에 증액했다”며 “앞으로도 계속 늘려나갈 것”이라고 했다. 그의 캠페인은 ‘세 자녀 출산장려’와 ‘둘째아이 출산 프로젝트’. 세 자녀 출산장려는 ‘뚝심카페(cafe.daum.net/kys1005)’에 셋째를 낳겠다며 신청해 실제 셋째를 낳은 여성에게 10개월 동안 20만원씩 200만원을 주는 프로그램이다. 지금까지 305명이 혜택을 받았고, 소문이 나면서 현재 누적 신청자만 4000여 명에 이른다. 둘째아이 출산 프로젝트는 둘째아이를 낳은 가정에 100일치 기저귀를 무료로 준다.

 “ 저는 산아제한 정책에 따라 둘밖에 낳지 못했지만 인구가 계속 줄어드는 것은 심각한 문제거든요. 우리나라가 부강한 나라가 되려면 아이를 많이 낳아야 합니다.”

  사내 출산장려 정책도 파격적이다. 셋째를 낳을 때까지 순서대로 100만, 200만, 500만원씩 축하금을 주고, 셋째를 낳으면 2년간 매월 30만원씩 양육비를 지급한다. 2011년 11월 여성가족부로부터 ‘가족친화기업’에 선정된 천호식품의 직원 339명 가운데 여성은 224명이다.

황선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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