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가락 하나 까딱하면 TV 채널 바뀐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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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마이크로소프트(MS) 등 대기업들이 동작인식 TV제어 기술 개발에 나선 가운데, 이스라엘의 한 중소기업에서 당장 상용화가 가능한 기술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고 7일(현지시각) IT전문매체 씨넷이 보도했다.

이스라엘 동작인식 솔루션 개발업체 아이사이트는 이날 “사용자가 손가락으로 디지털 기기를 제어할 수 있는 상용 제스처 기술을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화면에 손을 대지 않고도 터치스크린 제스처를 통해 디지털 기기를 원격제어하는 기술이다.

소비자가 큰돈을 들이지 않고도 동작인식 기술을 이용할 수 있다는 게 새 기술의 가장 큰 장점이다. 동작인식을 위해 필요한 기기라고는 웹캠이 전부다. 노트북이나 태블릿 등에는 기본적으로 내장돼 있고, 별도 구매하더라도 1만원 내외에 손쉽게 구할 수 있다. 10만원이 훌쩍 넘는 MS의 동작인식 게임컨트롤러 ‘키넥트’를 사용하는 것보다 저렴하다. 키넥트의 TV 제어 기술은 아직 상용화되지 않았다.

아이사이트는 소프트웨어 기술을 이용해 동작인식이 가능하게 만들었다. 전용 하드웨어가 없이도 카메라로 촬영한 영상에서 손가락을 감지하고 추적하도록 만든 것이다. 손가락을 따라 화면 속 커서가 움직이고, 마우스를 클릭하듯 손가락을 움직이면 실행된다.

아이사이트는 새 기술 판매를 위해 전자기기 제조업체들과 협상하고 있다. 또 홈페이지에서 소프트웨어 개발자 키트(SDK)를 배포중이다.

조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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