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달러' 게임기 오우야, 6월 출시 확정

중앙일보

입력

지난해 99달러 판매를 선언해 관심을 모았던 콘솔게임기 ‘오우야(OUYA)’의 출시 일정이 확정됐다.

줄리 울먼 오우야 최고경영자(CEO)는 5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제품 출시에 관한 세부사항을 공개했다.

WSJ에 따르면 오우야는 7일부터 예약판매에 들어간다. 예약 판매한 기기는 4월 배송될 예정이다. 6월부터는 베스트바이·게임스탑·타겟 등 미국 소매점과 온라인쇼핑몰 아마존에서도 오우야를 구입할 수 있다. 콘솔게임기 본체와 전용 콘트롤러 1개를 포함한 세트의 가격은 사전에 공지된 99.99달러(10만9000원)로 확정됐다. 추가 콘트롤러는 49.99달러(5만4500원)에 판매한다.

오우야는 지난해 7월 크라우드펀딩 사이트 킥스타터닷컴에서 제품 대량 생산을 위해 투자자를 모집했다. 여기서 오우야에 투자한 인원은 6만3000여 명, 모인 투자금은 859만6474달러(93억8000만원)에 이른다. 킥스타터닷컴에서 제품에 투자한 사람들에게는 다음달 제품을 우선 발송한다.

울만 CEO는 “우리가 마이크로소프트(MS) X박스나 소니 플레이스테이션을 이길 필요는 없다. 대신 우리만의 틈새시장을 개척해 나가야 한다”며 “오우야는 기존 게임기와 매우 다른 가치를 제공한다. 우리는 3D 게임과 HD 화면을 지원하고 터치패드를 도입한 게임 콘트롤러를 사용해 당신이 이전에 TV에서 볼 수 없었던 창의적이고 창조적인 경험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오우야는 구글 모바일 운영체제 안드로이드 4.1 젤리빈으로 구동되는 게임기다. ‘파이널판타지3’ 등 인기 모바일 게임은 TV화면에 맞게 고쳐 전용 게임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다른 안드로이드 플랫폼 게임도 그대로 즐길 수 있다.

조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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