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가오「터키」병들|잘 있거라 한국아|「코리안·알라스말라데」외치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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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코리안·알라스말라데…(잘 있거라 한국아)』
7일 지난 16년 동안 자유수호를 위해 공산괴뢰군과 싸워온 우방「터키」군들은 이 한마디를 남기고 정든 땅을 뒤로 그들 나라로 떠났다.
그들이 자리잡고 있던 서부전선의 병사주변에는 그 중에서도 정들었던 그들과 이별해야 할 오기섭(34·파주군 천현면 응담리) 여인과 이복심(31·임파면 문산리) 여인은 더 서글펐다.
오여인의 경우 9년전 맺었던 한「터키」병사와의 사랑의 씨 해동(9·일명 샤와시·정남국민교 3년)군과의 생활근거지가 그 부대였고 8년전「샤와시」군의「세배름·에우레네직·코리안·기네겔레걱」(사랑하기 때문에 다시 한국에 온다) 이란 말을 믿고 살아온 그녀의 한 가닥 희망마저「터키」군이 이제 완전히 떠남으로써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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