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키아, 삼성 등에 부속.소프트웨어 생산 허가

중앙일보

입력

세계최대의 휴대전화 메이커인 핀란드의 노키아사(社)는13일 자사의 소프트웨어 및 부속품들을 한국의 삼성전자 등 다른 휴대전화 제조업체들에게도 생산 또는 이용할 수 있도록 허용, 세계 이동전화산업의 기술공유를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키아가 개방한 기술은 멀티미디어 메시지 교환, 인터넷 접속, 웹사이트에서휴대전화로의 다운로드 등을 가능하게 하는 것들이다.

노키아는 심비안(Symbian) OS위에서 작동하는 기준기술의 사용도 허용했는데 이기술은 이동전화시장의 70% 이상이 사용하고 있다.

노키아는 제조업체들이 대부분의 이동전화와 여러가지 정보통신 네트워크와 호환가능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이같은 조치를 취했다고 설명했다.

노키아 이동소프트웨어 부문의 부사장인 페르티 코르호넨은 "주요 업체들이 함께 협력해 개방적인 이동서비스 시장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노키아가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고 있는 컴덱스 기술쇼에서 이같은 발표를 한뒤 노키아의 주가는 13일 7.8%나 급등한 26.49 유로(23.60달러)에 마감했다.

한편 한국노키아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고 있는 컴덱스쇼에서 삼성전자와 본사 차원의 무선 브라우저 소스코드 및 스마트메시징 기술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자체 무선통신 제품에 노키아의 무선 관련기술을 사용할수 있게 됐다.

소스코드란 하나의 프로그램을 구성하는 위한 일종의 원시코드며, 스마트 메시징은 단문 메시징(SMS)을 통해 인터넷 접속 설정 서비스, 일정관리, 벨소리, 그래픽로고, 동영상 파일 등을 송신할 수 있는 기술이다.

노키아는 자체 무선 브라우저 소스 코드를 제조업체, 칩셋 회사, 서비스 및 운영 시스템업체에 제공하고 있으며 컴덱스쇼에서 브라우저를 시연중이다.

(헬싱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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