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 디자인] 쌍꺼풀 흉터, 라인 깊거나 매듭 강하면 생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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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꺼풀 수술은 대중화한 성형수술이다. 예전과 달리 쌍꺼풀 수술을 했다고 감추는 사람도, 수술한 티가 난다고 해서 신경을 쓰는 사람도 많지 않다. 하지만 쌍꺼풀 수술 후 생긴 흉터는 고민이 아닐 수 없다. 본원을 찾은 쌍꺼풀 재수술 환자(302명)의 원인을 조사해 보면 가장 흔한 이유는 ‘높고 큰 라인’이다. 전체의 34% 정도를 차지한다. 쌍꺼풀 흉터 때문에 재수술을 원하는 사람은 8% 정도다. 비대칭(10%), 라인 밑 부기(9%)에 이어 네 번째다.

 눈꺼풀 부위에선 흉터가 잘 남지 않는다. 특히 쌍꺼풀 방향처럼 가로로 절개한 자국은 흉터가 거의 없다. 켈로이드(조직 유착)도 잘 발생하지 않는다. 쌍꺼풀 흉터는 라인을 너무 깊게 고정하거나 매듭을 강하게 묶었을 때 발생한다. 피부가 딸려 들어가 움푹해질 수 있다. 수술 시 부주의로 인해 파인 흉터도 많다.

 쌍꺼풀 수술 시 눈꺼풀 근육이나 지방을 너무 많이 제거했을 때도 라인이 울퉁불퉁 부자연스러워진다. 매몰법도 흉터를 남길 수 있다.

 흉터가 심하거나 라인이 깊게 고정된 경우 재수술은 기존 흉터를 없애면서 쌍꺼풀 모양을 수정한다. 기존 쌍꺼풀 라인을 절개하고 피부를 들어낸 뒤 세심하게 봉합한다. 쌍꺼풀 높이나 모양은 재수술 시 원하는 대로 새로 디자인할 수 있다. 재수술이 곤란하거나 원하는 높이로 조절이 불가능할 수도 있다. 라인 부위의 피부 유착이 심한 경우, 또 재수술을 여러 차례 받아 눈꺼풀 피부의 여유분이 부족한 경우 등이다.

 쌍꺼풀 흉터를 예방하려면 수술 후 제때 실밥을 제거하고, 염증이 생기지 않도록 꼼꼼하게 관리해야 한다. 수술 부위를 깨끗하지 않은 손으로 문지르는 등 불결한 관리는 염증을 유발하고, 수술 결과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김수신 의학박사·성형외과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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