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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漢字, 세상을 말하다] 歲月不待人 [세월부대인]
빙탄간(氷炭間)이라는 말이 있다. 차가운 얼음과 뜨거운 숯불 사이란 뜻이다. 글자 그대로 성질이 정반대여서 서로 화합하지 못하는 관계를 가리킨다. 이 말은 초사(楚辭) 칠간(七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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漢字, 세상을 말하다
빙탄간(氷炭間)이라는 말이 있다. 차가운 얼음과 뜨거운 숯불 사이란 뜻이다. 글자 그대로 성질이 정반대여서 서로 화합하지 못하는 관계를 가리킨다. 이 말은 초사(楚辭) 칠간(七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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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민공사 예고편, 청년 마오쩌둥의 ‘신촌’ 실험
1954년 9월, 국방위원회 1차 회의를 마친 마오쩌둥(앞줄 왼쪽 여덟째)과 펑더화이(앞줄 왼쪽 아홉째). 이때만 하더라도 두 사람 사이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사진 김명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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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년 ‘여산 회의’ …펑더화이 비극이 시작되다
한국전쟁을 계기로 펑더화이(앞줄 오른쪽 넷째)는 소련과 가까워졌다. 스탈린이나 후르쇼프도 펑더화이를 좋아했다. 소련을 방문할 때마다 환대를 받았다. 원수 예젠잉(葉劍英오른쪽 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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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해경』이 답하다 … 서구 콤플렉스 벗어나게 해 줄 동양신화의 보고
창의성이 강조되는 시대입니다. 무엇인가를 만드는 힘, 그것은 바로 상상력에서 시작합니다. 비단 문학만을 두고 하는 말이 아닙니다. 스티브 잡스는 남의 것을 베끼는 것도 두려워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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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지식] 후세 작품에서 집어낸 ‘도연명 오마주’
도연명을 그리다 위안싱페이 지음 김수연 옮김, 태학사 288쪽, 2만2000원 남북조시대 동진(東晉) 사람 도연명(陶淵明 ·365~427)은 상급 기관 관리들에게 굽신거려야 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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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한 말에 시 백 편, 이백,관복 잡히고 외상술, 두보
“술 한 잔에 시 한 수(一觴一詠).” ?난정집(蘭亭集)? 서문에서 왕희지(王羲之)가 말한 것처럼 내로라하는 중국 시인들은 대부분 애주가였다. 고대 중국의 민요를 모은 ?시경(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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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을 애인 삼았던 미녀 시인 "한잔에 시 한수"
20세기 중국 화단의 대가 장다첸(張大千:1899~1983년)이 남송(南宋)의 화가 양해(梁楷)의 작품 ‘이백행음도(李白行吟圖)’를 보고 그린 작품이다. 장다첸은 지난해 전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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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한 말에 시 백 편, 이백,관복 잡히고 외상술, 두보
20세기 중국 화단의 대가 장다첸(張大千:1899~1983년)이 남송(南宋)의 화가 양해(梁楷)의 작품 ‘이백행음도(李白行吟圖)’를 보고 그린 작품이다. 장다첸은 지난해 전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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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漢字, 세상을 말하다] 親舊 친구
벗을 뜻하는 한자는 한·중·일이 모두 다르다. 한국은 친구(親舊), 중국은 펑여우(朋友), 일본은 도모다치(友達)다. 사귐에 대한 심성이 서로 다르기 때문일 것이다. “산과 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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親舊
벗을 뜻하는 한자는 한·중·일이 모두 다르다. 한국은 친구(親舊), 중국은 펑여우(朋友), 일본은 도모다치(友達)다. 사귐에 대한 심성이 서로 다르기 때문일 것이다.“산과 물로 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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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덕일의 古今通義 고금통의] 속현
부부 중 한쪽이 먼저 세상을 뜨는 것을 짝을 잃었다는 뜻의 실우(失偶)라고 한다. 고구려 유리왕은 까투리와 장끼의 사이 좋은 모습을 보고 떠난 치희(雉姬)를 그리워하면서 “불쌍하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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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漢字, 세상을 말하다] 忘憂物 망우물
올해도 어김없이 송년회 계절이 돌아왔다. 송년모임의 백미(白眉)는 지기(知己)와 나누는 한 잔의 술이다. “술이란 하늘이 준 아름다운 선물이다. 제왕은 술로 천하를 양생했고, 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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忘憂物
올해도 어김없이 송년회 계절이 돌아왔다. 송년모임의 백미(白眉)는 지기(知己)와 나누는 한 잔의 술이다. “술이란 하늘이 준 아름다운 선물이다. 제왕은 술로 천하를 양생했고, 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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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漢字, 세상을 말하다]今是昨非 지금이 옳고 지난날은 그르다
‘지난 일은 탓해야 소용없음을 깨달았으니, 앞으로 바른 길을 좇는 것이 옳음을 깨달았다. 인생길을 잘못 들어 헤맨 것은 사실이나 아직 그리 멀어진 건 아니니, 이제야 지금이 옳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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今是昨非
‘지난 일은 탓해야 소용없음을 깨달았으니, 앞으로 바른 길을 좇는 것이 옳음을 깨달았다. 인생길을 잘못 들어 헤맨 것은 사실이나 아직 그리 멀어진 건 아니니, 이제야 지금이 옳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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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를 찾아서/나무] 산수화 속 거닐다가 안견 만나고 윤선도 만나고 …
미술관에 사는 나무들 강판권 지음, 효형출판 256쪽, 1만4000원 독특하고 매력적인 경험을 선사해주는 책이다. 한 장 한 장 넘기노라면 느린 걸음으로 미술관을 거닌 듯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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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병준의 중국읽기] 통섭형 인재(統攝型 人才)
몇 년 전에 『통섭(Consilience)』이라는 서적이 베스트셀러에 오른 적이 있었다. 통섭이라는 말 자체는 이미 성리학과 불교에서 “큰 줄기를 잡다”라는 의미로 사용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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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VIEW
김소옥 바이올린 독주회시간 3월 11일 오후 8시장소 금호아트홀입장료 R석 3만원 S석 2만원 청소년 8000원(학생증 지참)문의 02-6303-77003세에 런던으로 건너가 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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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수대] 국화
이 꽃을 피우기 위해 소쩍새는 봄부터 울고, 천둥은 여름날의 먹구름 속에서 울었다. 이 가을의 대명사, 국화(菊花)를 바라보는 미당 서정주 시인의 눈길이다. “그립고 아쉬움에 가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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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지방정부 무릉현, 젊은 당서기의 한국 행보
누구나 한번쯤 무릉도원(武陵桃源)이라는 말을 들어 보았을 것이다. 무릉도원이란 서양에서 말하는 유토피아와 같이 속세를 떠난 이상향을 뜻하며, 현실에서는 존재하지 않는 곳이다.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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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전에 바치는 한 송이는 ‘영원한 생명’얻으시라는 뜻
穎雲 金容鎭, 국화도(菊花圖), 1942년, 지본담채, 108.5×34.5㎝. 학고재 제공. 관련기사 장례식 꽃 , 동양은 국화 서양은 장미 “DJ 상징 ‘봄꽃’ 인동초,전남 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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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머니, 두 딸 두고 내 인생 찾겠다고 돌아갈 수는 없었죠”
충북 괴산군 갈론마을로 시집온 베트남 여성 보티 키우친(26)이 13일 가족과 함께 모였다. 왼쪽부터 큰딸 강영주 양, 시어머니 백옥순씨, 키우친, 동생 키우능, 시동생 강경수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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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추억] 국내 중문학 개척한 항일 애국지사
한국 중문학의 개척자 한당(閒堂) 차주환(사진) 박사가 2일 타계했다. 88세. 고인은 중국 한시 연구의 최고 권위자이면서도 한국학 분야에 많은 연구 성과를 남겼고 수필가로도 널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