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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인의 작가전] 알 수도 있는 사람 #9. 음험한 달 (1)
잠은 달았다. 적막하고 한없이 잔잔한 바다 한가운데 떠있는 배처럼 잠 속엔 부드러운 햇살만 가득했다. 바람도 물결도 꿈도 없었다. 용주는 따뜻하고 부드러운 물속에 서서히 가라앉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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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설풍경] 김경미 시인
미장원을 하던 우리 집의 설날은 거꾸로였다. 새벽까지도 한복을 차려입고 와서는 머리에 산봉우리처럼 높게 '후까시'를 넣어달라는 부인네들로 발디딜 틈이 없던 집은 설날 아침이면 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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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빙센스 김용태기자 '옛살림 옛문화 이야기'
요즘은 자취를 잃어가고 있지만 십수년전만 해도 우리네 여인들은 누구나 보자기를 들고 다녔다.옆집에 떡을 돌릴 때나 선물을 보낼 때,혼인 사주단자를 보낼 때등 보자기는 약방의 감초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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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축구」 취재기자가 본 평양 전종구 특파원
◎열린 모습 담힌 마음/두얼굴 북한/민족 의식ㆍ통제체제의 이중성/PK억지ㆍ“북경 2위”… 대결 여전 물꼬는 텄지만 제방둑을 허물기는 아직 이른 감이 든다는 게 평양취재 4박5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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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51) 비규격의 떠돌이 인생(제72회)
L군이 묻는 대로 대충 얘기를 하고 부립병원으로 가던 길이라고 했더니, L군은 다짜고짜 진찰실로 나를 데려가서 제 아버지에게 동경서 신세를 입은 선생님이라면서 내 얘기를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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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2화) 비규각의 떠돌이-조남선 열차에서(47)
「왜 자꾸 밀어? 되잖은 게 살만 쪄 가지고….』 밀자고 미는 것이 아니다. 워낙 좁은 자리라 한복 부인이 무의식 중에 몸을 안으로 약간 움직였던 모양이다. 들은 체도 않고 말 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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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2화 비규격의 떠돌이 인생(46)|영변약산
「하르빈」서 돌아오는 길에 맹중리에서 기차를 내려 영변항「버스」를 탔다. 그 전년 동경의 어느 친구와 동행해서 영변까지 온 일이 있었고, 그 연분으로 영변정화여고가 청해와서 그 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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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혜경궁 홍씨 저 『한중록』|안수길
이조 21대의 영조가 사랑하는 왕자를 뒤주 속에 넣어 비참하게 죽인 사실은 널리 알려져 있다. 이것을 임오화변이라고 한다. 「한중록]은 이 임오화변의 슬픈 희생자요, 뒤주태자로 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