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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용 시인 문학혼 기려- '향수'의 고향 옥천서 열린 지용제
“넓은 벌 동쪽 끝으로/옛 이야기 지줄대는 실개천이 휘돌아 나가고,/얼룩백이 황소가/해설피 금빛 게으른 울음을 우는 곳,//-그곳이 참하 꿈엔들 잊힐리야.//질화로에 재가 식어지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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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KBS 박해선 PD
쇼(show)와 시(詩). 화려한 무대,현란한 의상,요란한 춤과 노래를 연상시키는 전자와 부단한 언어의 조탁으로 영혼의 결정을 담아내는 후자 사이엔확실히 괴리가 있다. 그럼에도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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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선-통일전망대
허리춤 시린 들녘 오시는 님 생각에 불씨를 입김 불어 질화로에 묻어두고 창호문 손구멍 내어 바라본다, 전망경. 임상태〈서울시양천구신월3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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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勳鍾 선생님이 들려주는 설 이야기
「나지오」도 흔치않던 시절 촌바람을 쐬고 자라 지금 연배가 40대 후반이상인 사람들만해도 대개 어릴적 겨울철 질화로곁에 앉아 묻어둔 고구마를 뒤적이며 할아버지.할머니로부터 구수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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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괴산 청안면 응달마당
충북 괴산과 화양구곡을 잇는 길마재 고개는 설악의 한계령을 닮았다. 칠보산 가슴팍을 쉼없이 S자형으로 가로 지르는 산길을반정도 달려 숨을 한번 들이킬 즈음 초옥 4가구가 응달 속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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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춘
두리봉 등솔기에 전갈 로 온 바람 일면 질화로 참숯불은 시나 브로 잠겨가고 풀 언덕 아지랭이는 속 대마다 물 올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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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수
넓은 벌 동쪽 끝으로 옛이야기 지줄대는 실개천이 휘돌아 나가고, 얼룩백이 황소가 해설피 금빛 게으른 울음을 우는 곳,// -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 질화로에 재가 식어지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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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북 문인
이 시는 1927년 잡지『조선지광』에 실린 정지용의『향수』5연중 첫 두연이다. 실개천이 흐르는 고향의 들판에서 한낮의 황소가 게으름을 피우는 정경도 그렇지만, 늙은 아버지가 겨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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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밤
정익은 이웃들이 하나둘씩 모여들면 질화로 짚불 속에 전설이 익어 가고 이 시린 동치미 국물 찡그리며 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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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데라우찌』의 총칼|발굴자료와 새증언으로 밝히는 일제통치의 뒷무대
○…1910년10월1일-. 이날은 조선총독부가 문을 연 날이다. 초대조선총독 「데라우찌·마사다께」(사내정의)는 일본인 관리들에게 훈시했다. 『오늘부터 천황폐하의 은혜를 입게된 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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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조-중앙일보가 펼치는 「겨레시」짓기운동
유승식 해마다 이맘때면 뒤를 한변 돌아본다 보이는 것이라고는 아무것도 없는데 동심만 손에 잡힐 듯 방글방글 웃는다. 마지막 달력 한 장 차표처럼 움켜쥐고 내일은 어느 역에 내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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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갑기념 꽃꽂이전 갖는 김인순씨
『어느덧 회갑이라고 생각하니 지나간 세월이 아쉽고 또 뭔가를 해야겠다는 절박한 심경에서 이번 작품전을 준비했습니다. 꽃과 더불어 살아온 지난 40여년을 정리하여 하나의 매듭을 짓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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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작초』
맘을 딛고 오는 소리, 새벽잠을 설쳐댄다. 잊자고 생각도 말자고 맺고 다진 마음인데, 깊은 곳, 저 깊은 곳에서 잡아 흔드는 너여. 질화로 짚잿불이 너와 나의 입김 따라 발가장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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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최초 오지 개인전 갖는 조애실 여사
시인 조애실 여사가 20년 가까이 취미로 구워 온 오지 작품들을 모아 한국선 처음으로 오는 16일부터 21일까지 신세계화랑에서 개인전을 갖는다. 학생시절부터 옛 도자기들을 좋아했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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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으로 추대 못된것에 논건도
이윤성신부는 다시 그의 사랑방으로 안내한다. 질화로에는 참나무 불이 활활했다. 『그때의 순교자들에게는 죽음을 극복하는 의지가 있었습니다. 오늘의 신자틀에게도 그런 뜨거운 불길을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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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제월동
화로에의 향수는 짙다. 한기때문만은 아니다. 질화로에 참나무불이라도 지펴 놓으면, 우리 마음은 얼마나 푸짐한가. 온통 세상은 훈훈해진 기분이다. 우리의 선조들은 그렇게 겨울을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