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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향기] 박물관과 젊은 역사책
오민석 문학평론가·단국대 교수·영문학 지난 연말에 전남 장흥으로 강연을 다녀왔다. 대상은 고등학생들이었는데 지역 노인들의 ‘구술 생애사’를 집필하는 동아리의 학생들이었다. 노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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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동성애에 탐닉하는 두 여성 소설가 … 이성적 사랑은 껍데기일 뿐이라구
━ 문학이 있는 주말 설랑 설랑 윤이형 지음 나무옆의자 장르소설, 순문학, 가리지 않고 작업해온 소설가 윤이형(41)씨가 로맨스 소설로 보폭을 넓혔다. 그 첫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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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해력·지성 중시한 전통이 유대인 창의성의 비결”
━ [김환영의 지식 톡톡톡] 『유대인을 만든 책들』 저자 애덤 커시 교수 영국 화가 에드윈 롱이 그린 ‘에스더 왕비’(1879). 이스라엘 민족의 영웅인 페르시아 왕비 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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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축 언어로 소통 SNS 끼고 사는 그들 새 감수성에 열광 詩 소비 방식 바꾼다
━ [CRITICISM] 詩의 시대 다시 오는가 일러스트=강일구 ilgook@hanmail.net ‘시의 시대’가 오래전에 지나갔다는 것은 일반상식에 속했다. 시는 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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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부에 굶주린 트럼프, 한·일서 대접 받으며 힐링했을 것”
━ 『아부의 기술』 저자 스텐걸 전 美 국무차관 리처드 스텐걸 1955년 뉴욕 출생. 미국 프린스턴대와 영국 옥스퍼드대에서 문학과 역사 전공. 타임지 19대 편집부국장(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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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꽂이] 커버링 外
커버링 표지 커버링(켄지 요시노 지음, 김현경·한빛나 옮김, 민음사)=‘커버링’이란 주류에 부합하도록 정체성 표현을 자제하는 것을 말한다. 우리는 모두 어느 정도 주류에서 벗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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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대세는 나를 보여주는 음악
“록 페스티벌은 이제 끝났어요.” 얼마 전 만난 한 페스티벌 음악 감독의 목소리에 아쉬움이 짙게 묻어났다. 뜨거웠던 여름이 지나고 어느덧 쌀쌀해진 계절 이야기를 하던 차였다. 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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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예술 한류로 거듭나기 위해
CJ그룹이 6년째 개최하고 있는 KCON은 올해 멕시코시티·도쿄·뉴욕·LA·시드니에서 25만 명의 한류 팬을 만났다. 사진은 LA 스테이플 센터 공연. “요즘 ‘한류’는 잘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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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딜런과 달리 스톡홀름으로 갈 계획이다."
리처드 세일러 교수가 미국 시카고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소감을 밝히고 있다. [AP=연합뉴스] “밥 딜런과 달리 나는 스톡홀름으로 갈 계획이다.” 올해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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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웹소설 열풍
중국에서 웹소설이 급부상하고 있다. 아마존 킨들을 위협할 정도로 거세다. 대학생 유웨이 판(Yuwei Pan·21)은 등하굣길에 스마트폰으로 웹소설을 읽는 재미에 푹 빠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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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직업 리포트] 2년제 대학 나온 괴짜 디자이너 배달 앱 사업 1위 성공신화
━ 하고 싶은 일에 미쳐라, 우리의 미래가 바뀐다 이색 경력 스타트업 CEO 2인김봉진 대표디지털 기술 혁명의 시대. 기술과 산업의 변화를 이끄는 건 세계의 스타트업들이다.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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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처앤잡] 국내 1위 배달앱 '배달의 민족' 김봉진 대표 "성공과 행복의 기준 달라져야"
━ 디지털 기술 혁명의 시대. 기술과 산업의 변화를 이끄는 건 세계의 스타트업들이다. 기존 산업의 틈새를 파고들어 사업 모델을 바꾸고 혁신을 끌어낸다. 국내 대표 스타트업 창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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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방 뛰진 않아도 이 시원한 맛 … 지산 밸리록, 북유럽 감성에 흠뻑
북유럽 음악을 대표하는 뮤지션들이 지산 밸리록에서 색다른 무대를 선보였다. 사진은 시규어 로스. [사진 CJ E&M] ‘여름=록페’라는 공식은 깨진 지 오래다. 전 세계적으로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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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밤 녹이는 시원한 음악…북유럽 감성에 녹아든 지산 밸리록
은하수를 표현한 영상과 어우러져 몽환적인 무대를 선보이고 있는 시규어 로스. [사진 CJ E&M] ‘여름=록페’라는 공식은 깨진 지 오래다. 전 세계적으로 대세인 EDM(Ele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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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자의 취향] 할머니가 담근 고추장 하나면, 세계인도 내 친구
2001년 등단한 시인 김이듬(49)이 속된말로 ‘한 건’을 했다. 2016년 미국에서 번역·출간된 그의 시집 『명랑하라 팜 파탈(Cheer up Femme Fatale)』이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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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폴레옹 이후 가장 젊은 리더 … 아웃사이더 자처한 엘리트
39세 에마뉘엘 마크롱에 대해 유럽의 주요 언론들은 “나폴레옹 이후 가장 젊은 프랑스의 리더”라고 전했다. 현재 주요국 정상 중에서도 마크롱은 가장 젊다. 정치 경험도, 기반도 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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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폴레옹 이후 가장 젊은 리더…프랑스 새 대통령 마크롱은?
프랑스의 새 대통령에 39세의 에마뉘엘 마크롱이 당선됐다. 7일(현지시간) 치러진 프랑스 대선 결선 투표에서 마크롱은 66.1%를 득표해 국민전선(FN)의 극우 후보 마린 르펜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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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문재인 후보의 '5대 파워라인' 분석
각 정당의 선거대책위원회가 닻을 올리고 있다. 대통령후보를 움직이는 사람들의 윤곽이 드러나는 중이다. 선대위 멤버들은 미리보는 '섀도캐비닛(예비내각)'일 수도 있다. 중앙일보는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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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트렌드] 한결같은 풍미, 풍성한 스토리…127년 사랑받아 온 비결
일본에서 ‘복을 부르는 맥주’로 알려진 프리미엄 맥주 ‘에비스’는 독일산 아로마 홉을 사용해 풍미가 깊고 진하다. [사진 엠즈베버리지]대형마트와 편의점 주류 코너에는 화려한 디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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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창고] 막돼먹은 영애씨 나랑 닮았대요…이번엔 ‘웃픈’ 진짜 일상
| 책과 사람 - 자전 에세이 낸 방송 작가 한설희 ‘맥주 많이 마시면 통풍 온다’는 말에 슬쩍 걱정이 돼 인터넷에 ‘통풍’을 검색해보고, 방 청소 하다 나온 남자 명함에 호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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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 중 발견한 남자 명함, 호기심 반 전화했더니..'막영애' 실사판 한설희 작가 웃픈 일상
'맥주 많이 마시면 통풍 온다'는 말에 슬쩍 걱정이 돼 인터넷에 ‘통풍’을 검색해보고, 방 청소 하다 나온 남자 명함에 호기심 반 전화를 걸었더니 전 남자친구였다는 ‘웃픈’ 사연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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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추억] 맛집 찾아 천국 간 만화 거장 다니구치
다니구치 세계적인 만화작가인 일본의 다니구치 지로(谷口治郞)가 11일 도쿄에서 지병으로 별세했다. 69세. 이날 교도통신은 다니구치의 사망 소식을 전하며 장례는 가족장으로 간소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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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열과 찍어내기가 이뤄낸 ‘자발적 문화융성’
지난 17일 오후 7시, 서울 광화문광장 이순신 동상 뒤 커다란 검정 천막 주변으로 삼삼오오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10일 개장한 ‘광장극장 블랙텐트’의 개막작 ‘빨간시’를 보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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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추억] 부커상 받은 급진적 인본주의자 존 버거 잠들다
이민노동자 문제를 다룬 『제7의 인간』을 공동 작업한 장 모르가 2006년 찍은 존 버거. [사진 열화당]신자본주의의 빈곤을 인상적인 문장으로 고발해온 미술·사회비평가 겸 소설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