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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녘은 김치 국물 많고 슴슴, 남녘은 고춧가루·젓갈 듬뿍
━ ‘지켜주지 못해 미안한’ 김치 - 팔도 김치 이야기 모르긴 몰라도 우리나라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김치에 대해 몇 시간 장광설을 풀 수 있을 것이다. 우리에게 김치란 그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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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배기 식재료를 찾아서
━ 『위대한 식재료』 저자: 이영미 출판사: 민음사 가격: 1만 6000원 대중예술 연구자 1세대 중 손꼽히는 연극·방송·가요 평론가 이영미(57)는 음식에 대한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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끊기 힘든 밍밍한 단맛 … 와인·식초·쿠키 재료로 '베리 굿'
아하, 이게 무슨 맛일까. 오디 맛에 까마중 맛을 더한 것? 그러나 조금 더 달고 ‘과일스러운’ 맛! 내가 블루베리를 처음 맛볼 때의 느낌이 이런 것이었다. 화단가에 널려 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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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물머리 농법으로 가꾼 건강식품 … 지지고 볶아도 진한 향
초봄에 심은 비닐하우스 속 오이가 이제 한창 출하 시기를 맞았다. 경기도 남양주 유기농시범단지의 조합원 이흥교씨가 오이를 수확하고 있다. 이곳의 오이는 이파리가 아주 싱싱하다.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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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념 없이도 혀에 착착 감긴다 … 몸통엔 '하얀 찹쌀밥' 가득
금방 잡혀 올라온 주꾸미들이 온 힘을 다해 버르적거리고 있다. 둥근 몸통의 표면의 오돌도돌한 돌기까지 선명할 정도로 싱싱한 놈들이다. 아무리 활어 주꾸미라 할지라도 유통기간이 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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탱탱하네요 명란, 생생하군요 자연의 맛
합성보존료·화학조미료 등 일체의 첨가제를 넣지 않은 명란젓. 발그스름한 색깔을 내기 위한 발색제를 쓰지 않아 누르스름한 명란 본래의 색을 지니고 있다. 예나 지금이나 명란젓은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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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작불 고두밥의 고집 … 효모 놀랄라, 낯선 이 오면 문 닫는
그곳의 시간은 다르게 흘렀다. 전북 정읍 태인합동주조장 송명섭(55) 대표를 만나니 정신 없이 달려가는 서울의 시간은 참 부질없어 보였다. 취재차 찾아간 나에게 그가 처음 보여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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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길 닿지 않는 민통선 안에… 고소하고 달착지근한 콩이 자란다
잘 익은 콩알이 깍지 속에서 수줍게 모습을 보여주었다. 추수한 지 사흘 정도 되는 콩으로 아직은 덜 말라 촉촉한 느낌이 꽤 남아 있다. 생명의 기운을 한껏 모아 이제 긴 겨울잠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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껍질째 먹을 수 있어 그럴까요, 족제비·두더지도 포도밭에 놀러옵니다
‘내 고향 칠월은 청포도가 익어가는 시절’, 이육사의 유명한 시 ‘청포도’ 때문일까. 사람들은 여름이 되자마자 포도를 기다린다. 하지만 나는, 이 시의 ‘칠월’이 음력 7월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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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미의 ‘위대한 식재료’] 전남 화순 완숙 꿀
잘라놓은 벌집에서 황금색 꿀이 흘러내린다. 벌들이 온갖 것을 물어다 넣고 하얗게 꼭꼭 봉해놓은 벌집 속에서, 고스란히 50일 동안 잘 숙성된 완숙 꿀이다. 가수 조영남의 자서전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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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미의 ‘위대한 식재료’] 파주 등원농원 노지딸기
제철에 햇볕과 바람을 맞으며 제대로 자란 노지 딸기는 유난히 씨가 노랗고 옹골지다. 이쯤 돼야 딸기는 향과 맛을 제대로 지니게 된다. 생각지도 않은 통화였다. 꽤 오래전부터 건강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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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미의 ‘위대한 식재료’] 기장 생멸치
기장멸치축제(4월 19~23일) 첫날, 날이 저물어서야 멸치잡이 배가 귀항했다. 한 이틀 정신없이 멸치가 잘 잡히더니만, 이날은 멸치 떼를 찾아 꽤 오래 헤맨 모양이다. 어둑해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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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미의 ‘위대한 식재료’] 항아리 뚜껑 닫아 발효…곰팡이 꽃 걷어내니 노란 된장이
대중가요 가사처럼 만남은 늘 우연이다. 합천우리식품은 집에서 띄운 맛의 청국장을 찾다가 인터넷 사이트에서 만난 업체였다. 청국장 맛이 만족스러웠는데, 게다가 덤으로 따라온 된장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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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 BEST] 위대한 식재료 … 예산 가나안농장 유기농 돼지고기
이 난을 쓰느라 취재를 다녀 보니 건강한 식재료를 양심적으로 생산하면서도 그리 많이 알려지지 않은 사람들에겐 공통점이 있었다. 바로 언론사 취재를 마뜩잖아 한다는 것이다. 감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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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미의 ‘위대한 식재료’] 포항초 ‘곡강 시금치’
추운 겨울에 경북 포항으로 먹거리 취재하러 떠난다고 하니 사람들은 대뜸 “과메기?” 하며 묻는다. 혹은 “과메기랑 대게 같이 취재하려는구나” 하고 넘겨짚기도 했다. 그런데 추운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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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미의 ‘위대한 식재료’] 서산 자연산 굴
z이영미 대중문화평론가언론 홍보를 통해 음식의 제철을 가늠하는 도시인들은 늘 제철보다 약간 이른 먹거리를 사먹게 마련이다. 항상 홍보란 시즌의 첫머리에 내보내기 때문이다. 연극 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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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미의 ‘위대한 식재료’] 제주도 유기농 귤
제주도 출신 후배가 집에서 가져온 귤을 먹는 걸 보고 깜짝 놀란 적이 있다. “귤은 이렇게 먹어야 제맛이에요” 하더니, 껍질도 까지 않고 통째로 입에 쏙 밀어 넣었다. 같은 자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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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미의 ‘위대한 식재료’ ] 유기농 달걀
닭 치는 계사 부근 어디에도 지저분한 느낌이 없다. 유기농 사료만 골라 먹여 얻은 최고급 유기농 달걀을 정갈한 농장 한 구석에 놓고 사진을 찍었다. 짚으로 만든 꾸러미는, 짚풀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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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 BEST4] 이영미의 ‘위대한 식재료’ - 문경 ‘우렁쌀’
가을 들녘의 벼는 정말 아름답다. 살풋 고개 숙인 벼 나락은 수묵화 대가가 그린 난초의 선보다 우아하고, 나락의 까실까실한 질감은 댓잎처럼 짱짱하다. 작물 회전이 빠른 밭농사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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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품 그 이상의 특품, ‘바람꽃
소금을 밀어낸 뒤 염전 바닥이 드러났다. 까만 개펄 흙이 섞이지 않게 소금을 밀어내는 작업엔 ‘장인’의 집중력이 필요했다. 좋은 소금을 만나러 가는 길은 멀고도 험했다. 제철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