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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만든 건 열등감" 44년 전성기 지춘희의 롱런 비결
■ Editor's Note 「 “나보다 더 잘하니까 거기에 나온 거 아니에요. 그걸 보는 게 힘들어요, 얼굴이 화끈거려서.” 1990년대에는 심은하, 이영애가 입은 ‘청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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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자신을 믿지말라" 충동구매 방어의 기술
━ [더,오래] 신성진의 돈의 심리학(23) 경기가 심상치 않다. 여기저기서 살기 힘들다는 소식이 들여오고 새 정부의 지지율도 어려운 경제 상황 때문에 점점 하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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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오래] 조민호의 이렇게 살면 어때(30) “6개월, 세상과 독대해 보니~”
포월침두의 '독대'. 이곳에 있으면 무소유까지는 아니어도 '적게 가질수록'의 미덕 정도는 깨닫는다. [사진 조민호] 6개월이 지났다. 애초에 예상했던, 6개월이 되면 이곳 산 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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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오래] 조민호의 이렇게 살면 어때(29) “남김 없이 먹고, 남김 없이 사는 사람~”
누가 저 반달처럼 생긴 쪽박으로 구름까지 다 박박 긁어 드셨나보다. 하늘이 말끔하다. [사진 조민호] 행주로 닦아 놓은 듯 하늘이 말끔히 치워졌다. 아침만 해도 밀가루 뿌려놓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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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오래] 조민호의 이렇게 살면 어때(28) “몸과 돈이 가까워지는 일 어디 없소?”
통장으로 들어가는 월급이 아니라, 손에 현금을 쥐어준 고마운 사과. [사진 조민호] 카피라이터였으니 글을 써 돈을 벌었다. 만든 광고를 클라이언트에게 팔아야 했으니 말로 돈을 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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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오래] 조민호의 이렇게 살면 어때(27) “실수? 실패도 아닌데 그까짓 거!”
연전에 날씨와 날짜를 잘못 택한 실수 탓에 제주도 여행에서 폭우를 만났다. 비에 쫓겨 들어선 커피숍에서 젖은 카메라로 젖은 나비를 찍었다. 실수 덕에 얻은 한 컷이다. [사진 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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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오래] 조민호의 이렇게 살면 어때(26) “사랑하고, 사랑하라 스스로를!”
내 방에 난 바둑판만한 창을 찍다가 사진 찍히기 싫어하는 내가 찍혔다. [사진 조민호] 난 사진 찍는 걸 좋아하지만 사진 찍히는 것은 끔찍이 싫어한다. 단 한 번도 내가 원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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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오래] 조민호의 이렇게 살면 어때(25) “하마터면 거창과 영영 이별할 뻔 했네~"
콧노래 부르다가 거창과 영영 이별할 뻔했다. 가끔 집에 다녀올 때 예상보다 좀 오래 머물 때가 있다. 처음 며칠은 아내가 차려주는 오랜만의 밥상이 고맙고, 이쪽저쪽에서 불러대는 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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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오래] 조민호의 이렇게 살면 어때(24) “몸이 하늘이다. 공물 바치듯 먹어라~”
하늘의 뜻을 다 알 수 없듯 몸 속의 사정도 우리는 알 수 없다. [사진 조민호] ‘몸이 말을 듣지 않는다’는 말이 있다. 몸이 말을 들어야 하는 걸까, 아니면 내가 몸의 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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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오래] 조민호의 이렇게 살면 어때(23) “냉장고야, 죽어줘서 고마워~”
우리 집 냉장고가 죽었다. [사진 freeimages.co.uk] 내가 없는 새 냉장고가 죽었다. 며칠 집에 다녀왔다. 이젠 제법 도시 공기에 숨이 막히고, 교통체증에 어지럼증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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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오래] 조민호의 이렇게 살면 어때(22) “가다가 아니 가면 안 간 만큼 이득이다~”
거창 우두산. 바위를 기다시피 오르다 보면 더 가고 싶지 않은 가파른 돌벽을 만나 고민한다. 어떤 날은 오르고, 어떤 날은 돌아선다. 오르면 기분 좋고, 돌아서면 개운하다.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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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오래] 조민호의 이렇게 살면 어때(21) "잠시 마음 빼앗겼던 빨간색 트랙터"
커피 원두가 똑 떨어져 사러 나간 길에서 골목에 우뚝 서 있는 페라리, 아니 빨간색 트랙터를 만났다. 발걸음을 딱 멈추게 할 정도로 멋있다. 내가 농사꾼이 다 되었네. 트랙터에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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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오래] 조민호의 이렇게 살면 어때(20) "뻐꾸기야 욕하지마, 이젠 디저트 시간이야~”
인생 후반기, ‘폭풍같은 식사가 끝난 후 맞게 되는 달콤한 디저트’라고 생각하면 어떤가. [사진 Picjumbo] 반을 살았다 치자. 30년 일했고, 30년 일없이 놀아야 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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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오래] 조민호의 이렇게 살면 어때(19) “나는 이상한 나라에 불시착한 외계인?”
포월침두가 있는 보해산 위에 UFO 같은 구름이 떴다. [사진 조민호] 이상한 나라에 불시착했다. 내 앰프가 고장 났다는 소문이 거창군 가조면에 퍼졌다. TV도 없는 산속의 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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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오래] 조민호의 이렇게 살면 어때(18) “척~하다가 인생 다 간다~”
마당의 봄꽃들은 들불처럼 한 순간에 확~ 하고 폈다가 갑자기 폭~ 하고 사라졌다. 다음 차례의 꽃에게 자리를 내어주며. 휴대폰 앱에 의하면 ‘90%의 확률로 봄맞이꽃’이다.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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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오래] 조민호의 이렇게 살면 어때(17) 상처뿐인 영광 남긴 말벌과의 사투
큰 태풍이 와도 잔가지 몇개와 이파리 나부랑이만 날려줄 뿐 끄떡 없는 용산리 느티나무. 제 나이에 어울리는 풍모와 오래 묵은 고요함이 부럽다. [사진 조민호] 흙벽과 나무기둥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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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오래] 조민호의 이렇게 살면 어때(16) “밤에는 올빼미 손님, 낮에는 말벌손님~”
해가 일찍 지는 산 속이라 어둠도 빠르다. 짐승들과 대결을 벌여야 하는 이곳에서는 작은 등 하나도 큰 도움이 된다. [사진 조민호] 처음엔 밤손님이 잦았다. 고라니와 멧돼지는 오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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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오래] 모시옷 입고 장작 패는 남자
━ 조민호의 이렇게 살면 어때 양해를 구하고 이곳저곳을 카메라에 담고 있는데열린 방문이 앵글에 방해된다고 달려와 방문을 닫아주는 초은당. 그 마음이 찍혔다. [사진 조민호]그 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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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오래] 조민호의 이렇게 살면 어때(15) 나를 힘 빠지게 한 초은당 주인
그 흔한 가스 불도 없다. 마른 가지를 살라 찻물을 끓이고 밥을 짓는다. 큰 돌을 쌓아 축대와 담장을 만들고, 작은 돌을 모아 벽난로를 지었다. 쌓은 모양과 정성이 ‘이 양반,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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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오래] 조민호의 이렇게 살면 어때(14) 낯선 길 익숙해지기 전 세상 사냥할거야
앞에는 ‘KEEP GOING’ 뒤에는 ‘Fill your life with experiences, not things’. 손바닥만한 햇볕이라도 오래 가기만 하면 내 빨래들이 뽀송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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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오래] 조민호의 이렇게 살면 어때(13) 뭔가 시작하기엔 늦은 나이?
요즘 손으로 몸으로 익히고 있는 것들을 요가 매트 위에 모았다. [사진 조민호] 딸 둘을 키우면서 어디에 어떤 재주가 숨어 있을지 몰라 제법 많은 과외를 시켰다. 머리에 숨어 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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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오래] 조민호의 이렇게 살면 어때(12) ‘자유견’한테 들켜버린 내 마음
“콩국수 좋아합니꺼? 읍내에 진짜 그슥한 식당 있는데예.” 문맥으로 보아 맛있다는 얘기이기는 한데, 도대체 여기 ‘그슥’은 얼마나 살아야 익숙해질까? 전라도 ‘거시기’와 경상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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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오래] 고혜련의 내 사랑 웬수(6) 딴 주머니 차라
월급동투 [그림 김회룡] 맞벌이인 우리 부부는 월급을 타면 각자 알아서 썼다. 처음엔 상대도 집안 살림을 맡아 하는 내게 월급봉투를 주려고 했다. 내가 그냥 각자 알아서 쓰고 남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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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오래] 조민호의 이렇게 살면 어때(11) “청춘들아, 틈만 나면 살아라~”
제비꽃의 맷돌구멍살이는 오래가지 않았다. 금새 다른 풀들에 자리를 내어주고 떠났다. 한 달이 채 안가니 사글세도 이런 사글세가 없다. [사진 조민호] 포월침두 마당에 조경용 맷돌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