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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홍의 소프트파워] 가족이 가장 아프다
정진홍논설위원·GIST다산특훈교수 # 지난 일요일 오후 예술의전당 토월극장에서 소포클레스 원작의 연극 ‘안티고네’를 봤다. 100분여의 연극이 끝난 후 연출가 한태숙 선생과 인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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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은 3년만 돼도 구닥다리 신세 예능은 600년 지나도 새로울 수 있죠
선이 고운 용모와 울림이 있는 저음의 목소리에서 스며 나오는 고요한 카리스마. 이 세상 사람 같지 않은 독특한 매력으로 ‘항상 땅에서 몇 ㎝ 떠 있는 존재’라는 수식어를 달고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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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고 공부하고 글 쓰고…같이 커가는 공동체
10년 전 편집자와 필자로 만난 인연으로 평생 동지가 된 세 사람은 출판사 ‘북드라망’에서 ‘밥과 벗과 길’을 이뤘다. 그들은 “공부하면서 운명의 주인이 되시길”이라고 기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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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왼쪽)‘나에게 불의 전차를’ (오른쪽) ‘클레오파트라’ ◆ 뮤지컬 ‘프라미스’, 9~20일 국립극장정전 60주년 기념 군 창작 뮤지컬. 이지나 연출,서윤미 극본. 김무열, 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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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식증에 외톨이 10대女, 30년 뒤 지금은…
새 소설 『아버지 죽이기』를 낸 아멜리 노통브는 “아버지를 죽인다는 것은 부모님들의 희망에서 벗어난다는 것, 즉 성인이 됨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사진 Marianne R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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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목적이거나 감상적이 아닌, 새로운 모성의 시대
블록버스터 영화가 극장가를 압도하는 와중에도 비상업성 영화 한 편이 조용히 관객을 모으고 있다. 바로 린 램지 감독의 ‘케빈에 대하여’. 불과 17개의 스크린으로 개봉해서 (‘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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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 갑자기 침묵에 빠진 엄마 그녀의 유언은…
"중앙선데이, 오피니언 리더의 신문" 연극 ‘그을린 사랑’(김동현 연출)은 지난해 조용한 화제를 불러일으켰던 영화와는 사뭇 다른 이야기였다(연극이 먼저 발표되고 영화화되었지만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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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 갑자기 침묵에 빠진 엄마 그녀의 유언은...
연극 ‘그을린 사랑’(김동현 연출)은 지난해 조용한 화제를 불러일으켰던 영화와는 사뭇 다른 이야기였다(연극이 먼저 발표되고 영화화되었지만 우리에게는 역순으로 소개된 셈이다). 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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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연인에 매달리는 노년의 집착은 안쓰럽다
"중앙선데이, 오피니언 리더의 신문" 나이가 들면서 인생에 대한 허무감이 찾아오는 빈도도 잦아진다. 슬픔도, 기쁨도 날카롭고 선명했던 젊을 때와는 달리 늙어가며 생기는 권태와 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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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이 찬란한 이유
일러스트=강일구 나이가 들면서 인생에 대한 허무감이 찾아오는 빈도도 잦아진다. 슬픔도, 기쁨도 날카롭고 선명했던 젊을 때와는 달리 늙어가며 생기는 권태와 피로는 대응이 더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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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권하는 경남도청
경남도청 행정자료실에 마련된 ‘이달의 추천도서 코너’에서 한 직원이 김두관 지사와 도청 직원이 교환한 책을 고르고 있다. [황선윤 기자]4월 정례조회가 열린 지난 2일 경남도청 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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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대체로 목소리 크고 욕 잘 하는 원인은
"중앙선데이, 오피니언 리더의 신문" 사람은 누구나 심사가 조금씩 꼬여 있다. 나보다 잘나가는 사람을 보면 못 견뎌 한다. 자꾸 남들과 비교하며 처지는 자신의 모습을 괴로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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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운의 에디톨로지 창조는편집이다] 항문기 고착의 일본인, 구강기 고착의 한국인
일러스트=최종윤 관련기사 김정운의 에디톨로지 한국인과 일본인의 퇴행현상 사람은 누구나 심사가 조금씩 꼬여 있다. 나보다 잘나가는 사람을 보면 못 견뎌 한다. 자꾸 남들과 비교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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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수대] 중요한 건 나이가 아니라 어떻게 사느냐다
[일러스트=김회룡 기자] 얼마 전 이 자리에 쓴 글을 보고 몇몇 분이 연락을 주셨다. ‘우리나라 남자의 평균 기대수명인 77세까지 팔팔하게 살다 2~3일 앓고 죽었으면 좋겠다(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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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Global] ‘더 디센던츠’로 돌아온 ‘사이드웨이’의 영화감독, 알렉산더 페인
이 사람의 영화, 참 따뜻하고 아름답다. 코미디로 분류되지만, 그보다는 찡하고 감동적인 드라마에 가깝다. 잭 니컬슨의 열연이 눈부셨던 ‘어바웃 슈미트(About Schmid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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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수대] 국가 위한 자기 희생 없이 말로만 떠드는 애국심이 그리스 비극의 뿌리 아닐까
[일러스트=김회룡 기자] 아크로폴리스 정상에 올라가면 아테네 시내가 한눈에 들어온다. 풍수(風水)를 모르는 사람의 눈에도 천혜의 요충이 분명해 보인다. 삼면이 높은 산과 구릉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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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북을 열며] 관객의 야유 받은 그리스 비극
김정원JTBC 국제부 고대 아테네 사람들은 해마다 봄이 오면 축제를 열었다. 술의 신 디오니소스를 기리기 위해서다. 축제 기간에는 비극 경연대회도 개최돼 내로라하는 시인들의 작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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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공연
캣츠 9월 17일~12월 31일 샤롯데씨어터 5만~12만원 문의 1577-3363 1981년 5월 영국 런던의 뉴런던시어터에서 첫 선을 보인이래 전세계에서 공연되며 사랑을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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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이디푸스가 어렵다니요
코러스의 대장 역할을 한 조휘는 안정감 있는 성량으로 극의 중심을 잡았다. 무엇보다 오이디푸스를 연기한 박해수(오른쪽)의 존재감이 빛났다. [프리랜서 오종덕] 짜고 하는 일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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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루어질 수 없는 ‘5일의 사랑’ 속에 모든 사랑을 담다
셰익스피어는 4월 23일에 사망했다. 이날은 마침 영국의 수호성인인 성 제오르지오(조지) 축일이다. [AP=본사특약] 아라비안나이트에 나오는 알라딘과 심청전의 주인공인 심청에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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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의 날 특별기고] “기자는 읽는 대로의 존재다”
김영희중앙일보 대기자 언론환경에 말의 과장 없이 지각 변동 수준의 대변혁이 일어나고 있다. 종이신문이 그렇고, 전파방송이 그렇고, 인터넷 매체들이 그렇다. 신문과 신문기자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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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사진 무대 위에 아롱진 인간의 고뇌와 절망들
재단법인 국립극단(예술감독 손진책)의 첫 공연 ‘오이디푸스’(연출 한태숙·1월 20일~2월 13일 서울 명동예술극장)가 끝나간다. 국립극단은 오랫동안 ‘한국적인’ 공연을 추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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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홍의 소프트파워] 그린 마일과 세 갈래 길
정진홍논설위원 # 며칠 전 서울역 앞에서 택시를 탔다. 행선지를 말하기 무섭게 기사는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장관 후보자 청문회서부터 시작해 오세훈 시장의 무상급식 거부, 한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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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r&] 스타와 주말 데이트
영화 ● 틸다 스윈턴 아이 엠 러브 아들의 친구와 불꽃 같은 사랑 ‘영국 여배우’ 하면 격조 높고 우아한 이미지가 으레 떠오른다. 긴 목에 흰 피부를 자랑하는 틸다 스윈턴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