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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와 글자 사이, 당당한 충만감
스페인 남부 그라나다의 알람브라 궁전 외벽 문양과 글자 인도 무굴 제국 시대의 쿠란 필사본 물고기들은 고체 상태의 물이다.새들은 고체 상태의 바람이다.책들은 고체 상태의 침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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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시평] 이념은 왜 바꾸기 힘든가
복거일소설가 안희정 충남지사의 이념이 주목을 받는다. 극좌파였던 그가 중도적 태도를 보이면서 그런 변신이 진정인지, 위장인지 궁금한 것이다. 이념은 바꾸기 어렵다. 먼저 이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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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리앙의 서울이야기] (24) 비행기 탑승모드로 생활하기
━ 세상을 바라보는 각자의 색안경 벗어던져야 의사인 친구가 내게 종종 해주는 이야기가 있다. 자기는 비행기를 탈 때마다 더할 나위 없는 평화로움을 느낀다는 것이다. 이유인즉,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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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명의 샐러리맨 코칭스쿨] 적(敵)은 오로지 내 마음속에만 있다
신입사원들에게 “동기는 친구가 아니라 적”이라고 가르치는 선배를 보고 깜짝 놀랐다. 그의 말은 이랬다. “지금은 동기가 친구처럼 여겨지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서로 경쟁하게 되고 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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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인의 작가전] 매창 ㅡ거문고를 사랑한 조선의 뮤즈ㅡ #9. 이 맑고 시린 공기는 누구의 것입니까? (1)
전쟁이 터지고 스무날도 안 돼 임금은 도성을 내놓고 북쪽으로 피난을 갔다. 사월 그믐날 어두운 새벽에 임금은 수행원 몇 사람과 함께 서대문을 빠져나갔다. 비는 추적추적 내리고 한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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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획] 마키아벨리가 들여다본 2016년 한국정치 “최고통치자는 독존 아닌 공존의 운명 타고난 사람”
마키아벨리는 마키아벨리즘과는 전혀 다른 권력의 측면에 주목했다. 자유와 평등 상태에서 시민들의 연대와 헌신을 활성화시키는 이른바 ‘관계적 권력’이다. 지도자의 권력은 그를 지지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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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M] '곡성'이 무섭다고? 나는 관객이 더 무섭다…곡성(哭聲) 나홍진 감독 인터뷰
곡성에 곡소리가 끊이지 않는다. 그 원인을 짐작할 수 없는 흉흉한 죽음이 계속되고, 급기야 주인공 종구(곽도원)의 딸 효진(김환희)마저 이상하게 행동하기 시작한다. 나홍진(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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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 100주년] 원불교 '개벽' 현재 진행형…정신과 물질 문명 조화 이루는 것
전남 영광군에 있는 원불교 영산성지의 소태산 대종사 대각지는 원불교 교주인 소태산 박중빈 대종사가 깨달음을 얻은 곳이다. 영산성지에는 대종사 생가와 깨달음을 얻은 노루목, 영산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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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비정신에 모더니즘 녹여 ‘제3의 미학’ 추구하다
일러스트 강일구 ilgook@hanmail.net “규정할 수 없는 물결이/ 무엇을 향하여 떨어진다는 의미도 없이/ 계절과 주야를 가리지 않고/ 고매한 정신처럼 쉴 사이 없이 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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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SUNDAY 편집국장 레터] 개성공단,그 후
VIP 독자 여러분,중앙SUNDAY 편집국장 이정민입니다. ?설 연휴를 강타한 북한의 미사일 도발에 우리 정부가 개성공단 가동 중단이라는 초강수로 맞섰습니다. 한반도를 둘러싼 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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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M] 2015 한국영화 여성들, 안녕하십니까
2015년 한국 사회는 ‘페미니즘’과 ‘여성 혐오’ 관련 이슈로 뜨겁게 달아올랐다. 남성 연예인들의 여성 혐오 발언이 도마 위에 올랐고, 지난 8월엔 잡지 ‘맥심’이 배우 김병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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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쟁] 사드(THAAD)는 효과적 핵방어 무기체계인가 ?
논쟁의 초점- 사드(THAAD)는 북한 핵미사일 방어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무기체계인가. 현재 한·미·중 삼국이 뜨거운 논쟁을 벌이고 있는 사드의 한반도 배치 문제는 외교적·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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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격 인터뷰] 김재권 브라운대 명예교수 & 김기현 서울대 교수
김재권 교수(오른쪽)가 철학으로 전공을 바꾼 계기 중 하나는 조지 마이로라는 선배를 만난 것이다. 실존주의에 대해 토론했는데 철학도인 마이로에게 당할 수가 없었다. 김 교수는 “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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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자 인터뷰] 황순원문학상 소설가 은희경
미국 아이오와대 국제 창작프로그램에 참가 중인 은희경씨. AP에서 프리랜서 저널리스트로 일한 시리아 출신 소설가이자 설치 미술가인 키나나 이사가 대학 캠퍼스를 배경으로 찍어준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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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론 당선작 전문] 청년 영매(靈媒)의 '소설되기'와 그 너머: 김사과론
청년 영매(靈媒)의 ‘소설되기’와 그 너머: 김사과론 -김유석 지난 10여 년 간 한국 청년은 살 만하지 않았다. 수많은 청년 담론이 나왔고 많은 해석과 규정들이 이제 슬슬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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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고 깊은 철학 50’ 더 나은 미래를 위한 작지만 위대한 사색
톰 버틀러 보던의 최근작 은 철학 세계를 대표하는 지성 50인의 주요 작품을 소개하는 책이다. 저자는 이미 , , 으로 지명도를 갖고 있는 작가이다. 자신이 잘 알지 못하는 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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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함을 품어야 진정한 카리스마죠
“카리스마는 타고나지 않아 매일매일 연습하면 늘어” 『세계에서 가장 똑똑한 아이들(The Smartest Kids in the World)』(2013)의 저자인 어맨다 리플리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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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 이 책] 카스트루초 카스트라카니의 생애 外
카스트루초 카스트라카니의 생애(니콜로 마키아벨리 지음, 우현주 옮김, 살림, 148쪽, 1만1800원)=르네상스 시대 정치철학자 마키아벨리가 『군주론』 출간 7년 뒤 쓴 책으로 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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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편안해도 항상 조심하라, 이것이 주역의 핵심
이중톈‘사람은 낮은 곳으로 가야 한다. 가장 낮은 것이 가장 숭고한 것이고, 가장 공허한 것이 가장 실재적인 것이다. 또, 가장 생태적인 것이 가장 현대화된 것이다.’ 중국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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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홍의 소프트파워] 계사년, 뱀처럼 살기
정진홍논설위원 # 음력 섣달그믐에 궁중은 물론 민가에서 마귀와 잡신을 쫓아내는 의미로 거행하던 의식을 가리켜 ‘구나(驅儺)’라고 했다. 조선 중기에 성현(成俔, 1439~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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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에 격침된 北잠수정 간첩 시신 뒤졌더니
대한민국 정당사엔 공당(公黨)만 있는 게 아니다. 지하당(地下黨). 당비를 내는 ‘당원’이나 당사, 선거를 통해 확보한 ‘영토’ 따위는 애초에 있을 수 없는 비밀조직이다. 북한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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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루 같은 집 ... 세상 짓는 ‘노마드’ 건설자
전시는 서도호 특유의 차분하고 섬세한 논리로 이어진다. 작가는 전시에 대해 “내 작품 중 옮겨 다니는 집과 관련된 작품들만 뽑았다. 전체적인 맥락에서 나 자신을 한 덩어리로 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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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시평] 임진년, 검은 용을 맞는 기원
이우근법무법인 충정 대표 십이지(十二支) 가운데 유일한 상상의 동물인 용은 동서양의 신화와 전설에 모두 등장한다. 인류가 본디 한 뿌리에서 나왔음을 말해주는 징표의 하나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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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나이 마흔, 아주 다른 상상력 … 중앙장편문학상 수상작 두 모습
올해 중앙장편문학상을 공동 수상한 고은규(왼쪽)씨와 오수완씨. [김성룡 기자] 제2회 중앙장편문학상 수상작 두 편이 출간됐다. 고은규씨의 『트렁커』와 오수완씨의 『책 사냥꾼을 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