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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의 주인공은 백화점 옥상에서 뛰어내렸을까
『서울 문학 기행』저자: 방민호 출판사: 아르테 가격: 1만 8000원 “나는 걷던 걸음을 멈추고 그리고 어디 한 번 이렇게 외쳐보고 싶었다./ 날개야 다시 돋아라./ 날자.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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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토리] 81년 묵은 극장, 그림을 품은 시장…빛고을은 문화고을
| 평론가 K와 떠나는 광주 역사문화기행 아시아문화전당은 땅을 파고 들어가 있다. 대신 현대식 디자인으로 역사 현장을 새로 해석했다.구보 박태원(1909∼86)은 『소설가 구보씨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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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가슴을 적신 책 한 권] 전쟁이 앗아간 아버지 구보 박태원…소년은 집요하게 흔적을 좇았다
소설가 구보씨의 일생박일영 지음문학과지성사376쪽, 1만6000원책의 마지막 장을 덮고 나서 몇 마디 말로는 설명할 수 없는 먹먹함이 가슴을 짓눌렀다. 이것은 소설가 구보 박태원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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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생각 사라지고, 창작 상상력 솟고, 심신 건강해져요
때는 1934년, 식민지 조선의 경성(현 서울)에 사는 소설가 지망생(이라지만 사실은 청년백수) 구보씨는 오늘도 “아무런 사무도 없이” 대문을 나선다. 스물여섯까지 아내도, 직업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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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2008년 하나의 시점, 제각각 5명의 시선
선택양진채 등 5명 지음강, 320쪽, 1만4000원2008년에 등단한 소설가 다섯 명이 2008년을 소재로 쓴 중·단편 다섯 편을 묶은 테마 소설집이다. 그해에 무슨 일이 있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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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길·차도에 갇힌 서울역 주변, 걸어서 900m 가는 데 25분
하루 평균 39만 명이 이용하는 서울역은 철길과 도로로 사방이 가로막혀 주변 지역으로의 이동이 어렵다. [김경빈 기자] “구보는 남대문을 안에서 밖으로 나가보기로 한다.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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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년 전 구보씨처럼 명동 거리 걸어봐요
일제강점기이던 1930년대 경성에서 청년시절을 보낸 구보 박태원(1909~1986). 그의 소설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一日)』에는 당시 경성의 중심지였던 명동과 소공동, 정동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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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소문 포럼] 공권력만 남은 시대
정재숙논설위원 겸 문화전문기자 서양의 모든 음악 가운데 가장 장엄하면서도 격정적인 곡 중 하나로 베토벤 교향곡 제9번의 4악장을 꼽을 수 있다. 마지막 대목에 울려퍼지는 대규모 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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댄스파티·서구식 결혼식 첫선 … 미군 장교 숙소로 써 먼로 위문공연도
▷여기를 누르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조선호텔 백 년은 한국 근현대사 백 년이다. 울분의 역사도 있고, 열광의 순간도 있다. 하나 서러운 장면이 더 많은 건 어쩔 수 없어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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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 뿐인 명동 … 모던보이 낭만시대 추억을 만나다
우정사업본부 포스트타워(옛 우정총국 자리)에서 본 한국은행 사거리. 명동의 역사가 응축된 이 곳은 미래유산 답사길의 시작점이다. [강정현 기자] 20일 오후 서울 명동. 을지로 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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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구로공단 같은 시민의 삶·기억 보존할 것"
“미래유산 발굴과 보존은 600년 정도(定都)라 불려 온 서울의 역사를 설명하기 위해 필요한 작업입니다.” 서울시 미래유산 도시관리분과위원장인 단국대 조명래(도시지역계획학·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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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여울의 '자기 치유의 인문학'] 산책자의 명상, 걷기의 철학
불가에서는 걷기를 수행법으로 쓰기도 한다. 걷고 있는 자기 자신을 관찰하며 마음을 안정시키고 의식을 집중시키는 걷기 명상은 석가모니가 깨달음을 얻기 위해 사용했던 수행법 중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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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구보씨가 지금 서울 걸었다면 …
『서울 아케이드 프로젝트』에서 서울을 산책하며 소설과 비평의 경계 허물기를 시도한 문학평론가 류신이 광화문 광장을 걷고 있다. [권혁재 사진전문기자] 무기력한 지식인 룸펜 구보씨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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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 '오감도' 연재 위해 사표 지니고 다닌 이태준
이상과 박태원은 늘 붙어다니던 친구였다. 왼쪽부터 이상·박태원·김소운. [사진 이재복 교수]순수문학을 추구했던 구인회는 이태준과 박태원의 활동공간인 동시에 인간적 교류의 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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객관적 서사, 고고한 내면 … 황무지서 싹 틔운 모더니즘
박태원과 이태준은 월북문인이다. 남한 사회에서 이 말은 하나의 낙인이다. 이념이 만들어낸 비극적인 역사의 산물이지만 그 정도는 상상을 초월한다. 익히 잘 알려진 것처럼 이들은 ‘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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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야의 연인 백석, 한국 서정시의 학교
‘하눌이 이 세상을 내일 적에 그가 가장 귀해하고 사랑하는 것들은 모두/가난하고 외롭고 높고 쓸쓸하니 그리고 언제나 넘치는 사랑과 슬픔 속에 살도록 만드신 것이다/초생달과 박구지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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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제 스파이로, 좌익 사상범으로 … 이념 광풍에 스러지다
이육사(1904~44), 윤동주(1917~45)는 오늘날 우리에게 ‘민족의 시인’으로 숭상되는 분들이다. 암울한 시대에 순결한 정신을 형상화한 이들의 시는 역사를 성찰하게 하고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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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제 스파이로, 좌익 사상범으로 … 이념 광풍에 스러지다
관련기사 납북→탈출→총살 위기→탈출→포로 신세 김수영, 조병화에게 엽서로 생존 알려 광복을 따라온 검은 그림자문화예술인이나 지식인들 중에 광복 이후 해방기의 좌우익 대립과 전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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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끝' 배우들 연극계서 어떤 평가 받았길래
[사진 드라마하우스]JTBC ‘세계의 끝’이 ‘연극계 드림팀’으로 구성된 배우들의 열연으로 시선을 끌고 있다. 회를 거듭할수록 흥미를 더해가는 JTBC 특별기획드라마 ‘세계의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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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인동 골목, 30년대 풍각소리 흘러퍼지니 …
지난달 29일 열린 ‘제비다방에 샴팡구락부를 허하라’ 개막식에서 사진가 김용호(왼쪽에서 둘째)씨가 “최고의 모던보이 이상을 위하여”라며 건배했다. [사진 도프 앤 컴퍼니] 이상봄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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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석천의 시시각각] ‘대권’의 사용을 금하라
권석천논설위원 소설가 구보씨가 2012년 11월 서울 종로 거리를 걷고 있다. 끽다점(喫茶店), 아니 커피 체인점에 들어간 그는 가판대에서 산 신문을 읽다 미간을 찌푸린다. “참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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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공연
락 오브 에이지 11월 13일~2013년 2월 3일. 올림픽공원 우리금융아트홀 6만~10만원. 문의 1588-5212 ‘락 오브 에이지’는 브로드웨이에서 2009년에 초연한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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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민지 시대 지식인 이상과 그 벗들의 내밀한 행적
서울역 앞에 서면 이상하고 기이한 느낌이 든다. 미끈한 유리와 철근으로 지은 요사이 서울역사 말고, 벽돌로 짓고 가운데 돔이 비죽한 옛 서울역사 말이다. 1925년 지어진 근대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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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이상(李箱) 문학콘서트’ … 권영민 교수, 김연수씨 참석
일제 강점기 ‘천재 시인’으로 불리며 우리 문단에 충격파를 던진 이상(본명 김해경·1910~1937)의 삶과 문학을 되돌아보는 자리가 마련된다. 17일 오후 6시 30분 서울 예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