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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철 칼럼] 풍경사진 저작권 유감
“맞습니다. 알고 있었습니다. 월천리 솔섬을 아는 사람이라면 마이클 케나의 ‘솔섬(pine tree)’ 사진을 모른다고 하면 거짓말이죠. 그렇지만 그 사진을 보고 비슷한 구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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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보균의 현장 속으로] 아베 역사관의 뿌리 조슈를 가다
‘쇼인 신사’ 입구 간판. 요시다 쇼인(오른쪽)과 제자인 마에바라 잇세이 얼굴 그림. 그 앞이 필자인 박보균 대기자.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역사를 재구성한다. 침략과 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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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기 좋은 힐링 숲길 ⑩ 군산 구불길 옥산저수지 둘레길
옥산저수지 둘레길에는 은빛 물결의 억새들이 하얀 꽃술을 휘날리는 향연을 볼 수 있다. 기름진 들판과 넓은 바다, 나즈막한 산과 강을 모두 품은 도시가 전북 군산이다. 이 곳 ‘구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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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탈출, 도시탈출, 여름휴가를 위한 특색 있는 담양관광지 추천- 1
이상고온 현상으로 지난 5월부터 30도가 넘는 날씨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휴가를 일찍 서두르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여름 휴가철이 되면 전국 각지의 명소들이 일상을 떠나온 여행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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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색 있는 루프 카페 4곳
텐트, 바비큐 그릴 등 캠핑 용품이 비치되어 있는 스탠다드 아이덴티티. 옥상이 공연·전시·파티 등 다양한 이벤트를 여는 복합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밴드를 초청해 공연을 열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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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과 떠나는 사찰 기행 ② 장석남 시인의 북한산 진관사
진관사 대웅전 앞마당. 주지 계호스님(오른쪽)이 송이돌솥밥을 푸자, 송이향이 온통 진동을 했다. 절에서 담근 김치며 제피·가구나무 여린순·산초열매 장아찌가 정갈했다. 오른쪽 쟁반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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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정호의 아침
들판의 아침이 밝아질 즈음, 목적을 두지 않고 걷게 되면 무심결에 발길 닿는 곳이 ‘동정호’입니다. 동정호는 악양 들판 서쪽에 있습니다. 예부터 알려진 평사리 들판의 ‘부부 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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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S LETTER] 쉬어가기
머릿속 어딘가에 숨어 있다가 문득 떠오르는 기억이 있습니다. 몇 년 전 전남 담양 소쇄원(瀟灑園)을 처음 들렀을 때의 감흥이 그런 것이었습니다. 대숲길 사이로 천천히 걸어 올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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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꽂이] 중국공산당은 어떻게 성공했는가 外
[인문·사회) 중국공산당은 어떻게 성공했는가(셰춘타오 지음, 이정림 옮김, 한얼미디어, 356쪽, 1만8000언)= 중국 공산당이 제1의 권력을 유지하며 중국의 성장을 이끌어낸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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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드의 좌파 왓슨, 그린재킷 입다
버바 왓슨(왼쪽)이 9일(한국시간) 끝난 76회 마스터스 최종 라운드에서 2차 연장 끝에 루이 우스트히즌을 누르고 우승을 확정한 뒤 관중의 환호를 받으며 캐디 테드 스콧과 포옹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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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 딸 둔父, 사립고 교장에 4천만원 들고갔다가
지난달 초 검찰은 A교장의 집을 압수수색하던 중 금고에서 5만원권 현금 17억원을 발견했다. 17억원은 5만원권 100장 묶음이 340개다. 취재팀이 은행 협조를 받아 5만원권 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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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Novel] 김종록 연재소설 - 붓다의 십자가 3.칼을 베어버린 꽃잎 (9)
드넓고 화려하던 거리는 두엄자리와 쓰레기더미가 가로막고 있었다. 금으로 치장한 수레가 달리던 길을 퀴퀴한 시궁쥐가 차지하고서 쓰레기 더미를 뒤지고 다녔다. 이따금씩 흐느적거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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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 바둑에 홀린 조선 … 대국하다 걸린 궁녀 수두룩
조선시대 바둑은 왕으로부터 궁녀·어린이까지 흠뻑 빠진 유희의 왕이었고 생업을 잊고 바둑에 몰두하는 세태를 걱정한 선비도 많았다. 사진은 김홍도의 작품으로 추정되는 그림.“아름다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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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효상의 ‘我記宅處’] ‘부실한’ 영산암이 내겐 더 크다
승효상건축가·이로재 대표 지난 5월 말, 르코르뷔지에가 진실의 건축이라며 극찬한 르토로네 수도원을 찾아간 게 사실 나로서는 다섯 번째 방문이었다. 더러는 가이드를 부탁 받아 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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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스페셜 - 수요지식과학] 이 폭염에 … 동상 후유증 앓는 한반도
경기도 남양주시 진접읍에서 포도를 재배하는 류기봉씨가 20일 자신의 포도밭을 둘러보고 있다. 지난겨울 몰아친 한파로 류씨의 포도나무 가운데 60%가 얼어 죽거나 포도송이가 제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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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의 금요일 새벽 4시] “너 같으면 이런 긴 질문 읽고 싶겠니?”
◆버락 오바마 대통령 대역배우인 레지 브라운을 인터뷰한 뒤, 그에게 e-메일을 보냈습니다. “미스터 프레지던트, 소주나 한잔하러 가실까요?” 인터뷰 때 그가 김치와 갈비를 좋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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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포늪 가는 길 … 창녕의 청년들이 신지식 깨우친 배움터
가을색이 들기 시작한 창녕군 대지면 석리의 아석 고택 연못, 반도지(半島池). 100년 이상 된 노송과 목백일홍, 사랑채 지붕의 그림자가 수면에 어우러져 있다. 사랑채 인근 별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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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짓는 이태백·사오정氏 희망이 없다고요? 당신, 아직 괜찮은 사람입니다①
나는 중학교를 못 가고 야학도 중퇴했고 열다섯에 정비소 ‘시다’였고 서른일곱에 리어카 과일장수였고 마흔일곱에 ‘둘둘치킨’ 사업을 일으켰고 쉰셋에 중구청장이 되었습니다. 여러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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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저앉아야 낮은 것이 보이더라 ③
승선교와 강선루계곡물소리를 들으며 야산의 정취를 만끽하며 걷던 길이 승선교로 접어들었을 때 이들은 일제히 “멋있다(wonderful)”는 감탄사를 큰소리로 내었다. 승선교는 선암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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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회 산책] 화가 고미선씨 개인전 外
◆ 산·숲·풀을 그리는 화가 고미선씨의 개인전이 서울 관훈동 갤러리 이즈에서 열린다. ‘높은 산에 올라 아름다움을 보는 신선’이라고 풀이되는 자신의 이름에 걸맞게, 작가는 높은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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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yle&Luxury Diary] ‘카피 왕국’의 그림자
‘집 나가면 ○고생이다’. 최근 유행한 CF 카피다. 여름엔 짐을 싸서 집을 나서는 것조차 귀찮고 힘들다. 대문만 나가도 고생이 시작된다. 여름휴가 굳이 멀리 가지 말자. 넘실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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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위에 뿌리 내리려는 나무가 되지 마라
청화 스님1962년 시가 쓰고 싶어 출가를 했다. 당시 그의 봇짐에는 김소월의 시집이 담겨 있었다. 78년 한국일보 신춘문예에서 시조로 등단했다. 86년 민주헌법쟁취국민운동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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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 시시각각] 대통령의 가난했던 형제들
한국의 역대 대통령은 대부분 어린 시절 가난했다. 그래서 대통령이 나오면 집안 전체가 드라마틱한 신분상승의 유혹에 빠지곤 했다. “내 형(동생)이 대통령인데…”라는 권력최면에 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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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시평] 일본을 이끌어 나가시는 분들께
가만 있어도 땀이 배어 나오는 여름입니다. 세계경제는 요동치고 리더십은 추락하며 동서, 빈부의 차이 없이 어느 나라든 힘든 시절을 보내고 있습니다. 귀국과 한국 또한 예외가 아닙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