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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년중앙] 소중 책책책 - 서평 쓰고 책 선물 받자

    [소년중앙] 소중 책책책 - 서평 쓰고 책 선물 받자

    사고력‧표현력‧논리력을 기르는 방법 중 하나로 글쓰기를 꼽을 수 있습니다. 현재 자신이 어떤 감정이고 무엇을 알고 있는지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게 해주기 때문인데요. 하지만 많은

    중앙일보

    2021.11.22 09:00

  • 말판에 말이 많구나

    말판에 말이 많구나

    무심히 강물이 흘렀다. 강을 건넜다면 내 목은 잘려 성 앞에 걸렸을 것이다. 나를 보낸 자들은 자신들의 기개와 나의 무능을 함께 글로 남겼을 것이다. 그리하여 무너지는 역사의 폐

    중앙선데이

    2018.03.11 02:30

  • 네 죄를 네가 알렷다

    네 죄를 네가 알렷다

    문이 열리니 저승이었다. 불구덩이 너머 거대한 심판자가 나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엎드려 좌우를 살피니 먼저 잡혀온 자들이 보였다. 머리를 빡빡 깎인 채 회색 죄수복을 입고 웅얼웅

    중앙선데이

    2018.02.25 02:00

  • 그 박씨가 이 박씨였네

    그 박씨가 이 박씨였네

    나른한 무기력. 이게 내 인생을 설명하는 키워드였지. 좋아하는 일로 직업을 삼아야 한다는데, 내게 그런 게 있을 턱이 있나. 이에 비해 근면·성실·발랄한 마누라에게는 딱 한 가지

    중앙선데이

    2018.02.04 02:00

  • 新어부지리

    新어부지리

    전운이 감돌았다. 대개의 사건처럼 발단은 사소했다. 이 경우에는 특별히 더 그랬다. 오징어나라 고등학생 하나가 모의고사를 망친 것이 이유라면 이유일 것이다. 그는 주입식 암기 교

    중앙선데이

    2018.01.21 02:00

  • 꿈의 맛

    꿈의 맛

     ━  [ESSAY] 서현의 상상력사전: 정신분석      끔찍한 날이 또 왔군. 우리가 굶주림에 떨어야 하는 날. 12월 31일. 하필이면 겨울이라서 심지어 추운 날.   음식

    중앙선데이

    2018.01.07 02:00

  • 그들이 연금술법을 없앤 이유

    그들이 연금술법을 없앤 이유

     ━  [ESSAY] 서현의 상상력 사전: 동방박사     말 탄 세 그림자가 어두운 광야를 가로지르고 있었다. 서쪽 하늘에는 신비로운 밝은 별. 연금술사들은 새로운 별 밑에 누

    중앙선데이

    2017.12.17 02:00

  • 심청, 인터넷 바다에 빠지다

    심청, 인터넷 바다에 빠지다

    요즘 입시철인 모양이지? 난 그런 거 하나도 모르고 아들 키웠어. 얘도 초등학교 들어가면서 게임에 홀딱 빠졌어. 중학교 때는 피씨방에서 살았지. 그걸 뭐 어쩌겠어. 재미있어 죽겠

    중앙선데이

    2017.12.03 02:00

  • 향가의 탄생

    향가의 탄생

    교교한 신라의 달밤이었다. 임금님은 속으로 가슴을 치며 후회하고 있었다. 낙성 축하연이라기에 핫팬츠의 걸그룹 출연을 기대하고 따라나선 것이다. 맨 앞의 글자를 놓친 게 불찰이었다

    중앙선데이

    2017.11.19 02:00

  • 하여가 뒷얘기

    하여가 뒷얘기

     ━  서현의 상상력 사전: 훈민정음     이 몸이 죽고 죽어 일백 번 고쳐 죽어.고스톱판에서 이게 무슨 자세야. 어느 정도 쓸 만한 패면 뛰어들어 따고 잃고 역전극을 펼쳐야

    중앙선데이

    2017.11.05 02:00

  • 新신사유람단

    新신사유람단

    사분오열, 중구난방, 오합지졸. 어전 회의 때면 파리대왕은 이런 단어들이 생각났다. 꾸물꾸물, 득실득실, 우글우글도. 조정 마당을 시커멓게 덮은 게 파리떼였다. 파리대왕은 자신이

    중앙선데이

    2017.10.22 02:00

  • 호랑이의 편지

    호랑이의 편지

     ━  서현의 상상력 사전: 단군신화     라일락 향기가 날리던 교정에서 그녀를 만났다. 긴 머리의 날씬한 미녀를 상상하면 곤란하다. 둥글둥글 후덕하게 생긴 편이었다. 청춘남녀

    중앙선데이

    2017.10.01 02:00

  • 새들은 트랙 따라 날지 않는다

    새들은 트랙 따라 날지 않는다

    내게 말 붙이지 마라. 칼날 위를 질주하는 중이다. 앞은 어두워 주행선도 가늠하기 어렵다. 크고 작은 파편들이 비수처럼 날아온다. 찰나의 방심에 나는 충돌하고 추락할 것이다. 세상

    중앙선데이

    2017.09.17 02:00

  • 재순왕후 입성기

    재순왕후 입성기

    대궐 안 가마가 모두 호박이 되었사옵니다-. 벌써 달포 전 일이었다. 입궐한 도승지의 보고가 기이했다. 임금님은 달력을 들춰 보았다. 만우절인가. 그런데 과연 어가 자리에는 둥글넙

    중앙선데이

    2017.09.03 02:00

  • 뒤주 속 세상

    뒤주 속 세상

    왕자는 왜 뒤주 안에서 죽었을까. 어릴 때부터 나는 궁금했다. 왕자가 이 세상 대신 선택한 뒤주는 어떤 공간일까. 나는 주위가 닫힌 상자 안에 들어가서, 상자를 만들었다. 아동 발

    중앙선데이

    2017.08.20 02:00

  • 말이 글이 되어 남긴 것

    말이 글이 되어 남긴 것

    그것은 존재하나 부재하였다. 그것은 때로 위협하고 간혹 위무하였다. 인간의 입을 나온 부재의 흔적은 기억의 존재로 남았다. 그 기억은 모두 달라 인간은 서로 입을 의심하고 귀를 불

    중앙선데이

    2017.07.23 02:00

  • 21세기 맹모삼천지교

    21세기 맹모삼천지교

    내 인생 전반전은 꽃마차였어. 별 어려움 없는 집에서 귀염받고 자란 막내딸이 바로 나였지. 내 인생방향은 일찌감치 미대 진학으로 잡혔어. 그래서 우리 엄마 작전대로 내가 그 학교

    중앙선데이

    2017.07.09 00:02

  • 타임머신 예언

    타임머신 예언

    나 보이냐? 하나도 안 보여? 달도 없고 정말 깜깜하네. 제대 팔 일 남은 말년 병장이 매복이 뭐냐. 그래도 국방부 시계가 가기는 가나보나. 내가 일병 때 수색 매복을 나간 적이

    중앙선데이

    2017.06.25 00:02

  • [슥 이야기] 서현의 상상력 사전 : 바벨탑

    [슥 이야기] 서현의 상상력 사전 : 바벨탑

    슥. 왜 하필이면 이 글자가 눈에 덜컥 걸렸을까. 보니 이건 천하에 쓸모없는 글자였다. 이게 없어도 우리의 행주질, 붓질, 대패질에 아무 문제가 없다. 우리에게는 벅벅, 쓱쓱, 싹

    중앙선데이

    2017.06.11 00:02

  • 왕비의 21세기 마법거울

    왕비의 21세기 마법거울

    이것도 얄궂은 운명인 거지. 내가 백씨 집안에 시집 온 거 말야. 남편에게는 재가였어. 설희 입장에서는 내가 계모지. 백설희 하니까 옛날 가수 이름이지? 실제로 목소리도 끝내줘.

    중앙선데이

    2017.05.28 00:02

  • 거북이의 뒷담화

    거북이의 뒷담화

    용왕님, 참 좋은 분이셨지. 이 굼뜬 거북이를 성실하다고 보셔서 외교안보수석으로 오래 모셨어. 고래로 치면 큰 덩치는 아닌데 잘 생긴 한량이셨어. 술 좋아하셨지. 술 많이 마시면

    중앙선데이

    2017.05.14 00:02

  • 알바의 자세

    영혼, 그런 거 없다. 진정성, 애정, 관심도 없다. 최저 시급이 있을 따름이다. 그것이 알바의 자세다. 가끔 찌그러진 오토바이가 따라 오기도 한다. 그걸 타고 쓰러질 듯 밤거리의

    중앙선데이

    2017.04.30 00:02

  • 충무공 탄신일에

    충남 아산 현충사에 있는 이순신 장군의 유물 원본이 결국 오지 못해 아쉽기는 하지만, DDP에서 열리고 있는 ‘훈민정음·난중일기: 다시, 바라보다’(4월 13일~10월 12일)전은

    중앙선데이

    2017.04.23 00:02

  • 누가 단추를 누를 권한을 주었느냐

    7,337,634,754. 쉽게 읽어주면 73억이 좀 넘는다. 지구에 사는 사람 수를 실시간으로 세는 것, 그게 내 직업이다. 우리 회사는 생물체의 개수를 센다. 내 옆 책상에는

    중앙선데이

    2017.04.23 0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