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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없이 책장 넘겼다, 세상을 보는 눈이 커졌다
2013년 마지막을 기념하는 ‘책과 지식’ 지면입니다. 올 한 해를 마감하며 우리 시대 각계 전문가 8인이 추천하는 책을 모았습니다. 지난주 소개한 중앙일보·교보문고 공동 선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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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심 vs 넷심, 두 개의 여론 … 시진핑 '중국꿈' 길은 어디에
중국에 가면 ‘공산당이 없으면 신중국도 없다(沒有共産黨 就沒有新中國)’는 표어나 노래를 자주 보고 들을 수 있다. 중국에서 차지하는 중국 공산당의 절대적 위상을 웅변하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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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키벤 여는 맛, 열차 여행의 또다른 즐거움
일본인에게 도시락은 생활 문화의 하나다. 직장인도 외부 식당 대신 집에서 싸오거나 배달 도시락으로 점심을 해결하는 경우가 많다. 도시락이 거대한 시장으로 성장한 일본에서는 음식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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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책 쌓아놓고, 리모콘 붙잡고 … 소파 위의 자유
만화 추석은 수확의 명절. 연휴의 즐거움 중 최고는 역시 음식이다. 맛있는 요리와 관련한 만화책을 소개한다. 소파에 나란히 앉아 가족이 함께 키득거리며 미처 몰랐던 음식의 오묘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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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복궁 중건은 왕조 붕괴 앞당긴 허영뿐인 대역사
대원군이 거주하던 운현궁의 노안당(사진 위)과 현판. 글씨는 추사 김정희가 쓴 것으로 대원군을 뜻하는 ‘석파선생’이란 글자가 눈에 띈다. 사진가 권태균 "중앙선데이, 디시전메이커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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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복궁 중건은 왕조 붕괴 앞당긴 허영뿐인 대역사
대원군이 거주하던 운현궁의 노안당(사진 위)과 현판. 글씨는 추사 김정희가 쓴 것으로 대원군을 뜻하는 ‘석파선생’이란 글자가 눈에 띈다. 사진가 권태균 개국군주 망국군주 고종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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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홍의 소프트파워] 코끼리는 상아 때문에 죽는다
# 2세기께 중국 후한(後漢) 시대의 삼대 저작이 있다. 왕충(王充)의 『논형(論衡)』, 중장통(仲長統)의 『창언(昌言)』, 왕부(王符)의 『잠부론(潛夫論)』이 그것이다. 여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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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발 300년, 그 부드러운 쫄깃함
엿가락 늘이듯 반죽을 늘여 고마키를 만들고 있다 관련기사 잉크빛 호숫가를 걸어볼까 일본 우동 맛의 특징은 면의 쫄깃함으로 귀결된다. 아무리 국물 맛이 뛰어나더라도 면이 금세 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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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회 미당·황순원 문학상] 최종 후보작 지상중계 ⑩
죽음·가난 넘나드는 폭넓은 시어 나이 마흔이 채 되지 않았다. 그런데 등골이 서늘한 죽음, 뼈에 사무치는 가난을 노래한다. 최현식 예심위원은 “경험의 폭이 어디서 얻어진 걸까 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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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령의베이징Q&A] 뒷골목 ‘후퉁’은 몽골 유산
중앙일보는 베이징 올림픽에 대한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이어령 본사 고문의 베이징 Q&A를 연재합니다. 1988년 서울 올림픽 개막행사를 지휘하기도 했던 이 고문은 베이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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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훈범시시각각] 충청도의 힘
‘장님 코끼리 만지기’는 불교 경전 『열반경』에 나오는 우화인데 딱 이들을 두고 하는 말인가 보다. 설 연휴에 충청도 민심을 만져봤다는 정치권 장님들 말이다. 18대 총선의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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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최승희' 조택원을 아시나요
이시이 바쿠 문하에서 춤을 공부하던 조택원의 모습(左). 아래 사진은 1929년 이시이바쿠 무용연구소 시절 아라비안댄스를 추는 무용단원들. 왼쪽에서 둘째 남녀 무용수가 최승희와 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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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회 100대 드라마 ⑩국제] 닫는 글
▶ 이어령 (중앙일보 고문) “경마장에서 말(馬)을 잃는다” 는 역설을 기억하는가. 사람들 눈에 보이는 것은 질주하는 말이 아니라 손에 쥔 마권의 숫자다. 말은 없다. 그것은 화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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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동맹 50주년 에세이 공모] 일반부 대상 '한미동맹 재정립 모색'
2003년 10월 1일은 한.미 상호방위조약이 정식 조인된 날로부터 꼭 50년이 되는 날이다. 한.미동맹의 현주소와 바람직한 전망을 독자들에게 물어본 이번 에세이 공모는 외교통상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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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 힘-유권자운동 2차질의] 유흥수 의원
"우리지역 국회의원 바로 알기" 부산 수영구 유흥수 의원님께 묻습니다! 2003. 7. 14 생활정치네트워크 국민의힘 정치개혁위원회 의원님 안녕하십니까? "생활정치네트워크 국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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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신인 2명, 평론가와 한바탕 술자리 攻防
'서울특별시'=서울토박이인 1974년생 동갑내기 찰리.호기.유진.중만 네 친구가 주인공이다. 서른이 넘도록 변변한 직장 하나 구하지 못한 암울한 현실에 서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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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18 따라잡기] 청소년들이 문학을 무조건 싫어한다고?
청소년에게 소설을 권한다는 것은 참 어렵다. 이를테면 『삼대』(염상섭) 만 해도 그렇다. 고교 교과서에 일부가 실리면서부터 공부 좀 하는 '범생'들은 열심히 읽지만 이들이 어떤 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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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18 따라잡기] 청소년들이 문학을 무조건 싫어한다고?
청소년에게 소설을 권한다는 것은 참 어렵다. 이를테면 『삼대』(염상섭)만 해도 그렇다. 고교 교과서에 일부가 실리면서부터 공부 좀 하는 '범생'들은 열심히 읽지만 이들이 어떤 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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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있는 운필, 윤명로 〈겸재예찬〉전
흑갈색의 선이 가지 치듯 화면 가득히 펼쳐져 있다. 선은 수묵처럼 번지고 뻗어나간다. 선의 모임은 때로 항공촬영한 산맥같고 빈 공간은 동양화의 여백처럼 현기를 풍기기도 한다. 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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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있는 운필 돋보이는 윤명로 '겸재예찬' 전
흑갈색의 선이 가지 치듯 화면 가득히 펼쳐져 있다. 선은 수묵처럼 번지고 뻗어나간다. 선의 모임은 때로 항공촬영한 산맥같고 빈 공간은 동양화의 여백처럼 현기를 풍기기도 한다. 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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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경의 행복한 책읽기] 〈명이대방록〉
과연 아시아적 의미의 독자적인 근대에 대한 논의가 가능한가? 이것은 오랫동안 동아시아적 근대를 지배해왔던 서구중심주의의 시각을 벗어나 자생적 근대화론의 필요성을 역설했던 학자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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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경의 행복한 책읽기] '명이대방록'
과연 아시아적 의미의 독자적인 근대에 대한 논의가 가능한가? 이것은 오랫동안 동아시아적 근대를 지배해왔던 서구중심주의의 시각을 벗어나 자생적 근대화론의 필요성을 역설했던 학자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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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사 중·고교 논술경시 문제]
중앙일보와 교육부 주최, 삼성전자.삼성생명 협찬으로 지난 21일 치러진 제4회 전국 중.고등학교 논술경시대회에서 고교부는 '좋은 글의 요건' 과 '시를 읽는 이유' 를 설명하는 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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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국민신당인가 김영삼대통령신당인가
이인제 (李仁濟) 전지사의 '국민신당' 이 오늘 창당대회를 열어 공식 출범하고 여기서 대통령후보로 선출되는 李전지사도 이제부터 공당 (公黨) 의 대선후보가 된다. 우리는 우선 국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