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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충기의 삽질일기] 새끼 쥐 두 마리 처치 방법
샘가 청포도가 살이 오를대로 올랐다. 한 알 따서 깨무니 새콤달콤한 즙이 터지며 침샘이 화들짝 열린다. 아니 요놈 봐라. 쌓아놓은 바랭이 더미를 치우는데 쥐 두 마리가 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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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읽어도 재미있는 똥 이야기
똥 이야기가 뭐 그리 재미있을까? 아이야, 너도 이제 초등학교 6학년이나 됐으니 똥 이야기가 옛날처럼 재미있지는 않을 거다. 그렇지 않니? 어쩌면 네가 똥 이야기를 그렇게 재미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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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아라리 난장 132
그때까지 눈을 감고 있던 봉환은 다시 눈을 떴다. 어느덧 달빛이 방안으로 새어들고 있었고, 그녀의 그림자가 벽에 어른거렸다. 방아를 찧듯 위로 솟구쳤다 비틀며 아래로 가라앉는 동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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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아라리 난장
봉환은 이미 묵호댁의 요구를 거절할 수 없는 미망의 나락으로 끌려들어간 스스로를 발견하였다. 흡사 터울이 긴 어린 동생 다루듯 하는 묵호댁의 거미줄같이 계산된 농염한 미술 (媚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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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아라리 난장
제3장 함부로 쏜 화살 변씨로선 더 이상 깊숙이 개입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닫게 해준 한마디였다. 직업적인 뚜쟁이나 조방꾼이라 할지라도 한술 더 뜨고 나오는 묵호댁의 말에는 아연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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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낮 구로동 공단에 카빈 강도
25일 상오 11시35분쯤 서울 영등포구 구로동189 중소기업은행 구로동 지점에서 회사봉급 4백80만 원을 찾아 나오던 한국 「호꾸리꾸」(북륙)주식회사 (대표 곽태석·영등포구 구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