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삶의 향기] 선의란 무엇인가
주철환JTBC 편성본부장 여론조사까지 안 해도 무방하다. 우리 고전 빅3는 단연 춘향전, 심청전, 홍길동전이다. ‘네 인생의 주인공은 네 부모가 아니라 너 자신’이라고 강조하고 싶
-
유럽 수도원 순례기 성 프란체스코 수도원 - 무소유로 살라
아시시의 ‘천사들의 성모 마리아 대성당’에 있는 성 프란체스코 동상. 그 앞에는 프란체스코의 허리띠가 보관된 유리병이 놓여 있다.가톨릭 수도원의 역사에는 두 산봉우리가 있다. ‘성
-
[삶의 향기] 청빈, 지금은 잊은 좌우명
황교익맛칼럼니스트 고등학교 때 좌우명 하나는 있어야 한다는 선생님의 말씀에 마음에 새겼던 단어가 청빈(淸貧)이었다. 시인이나 소설가가 되겠다는 꿈을 꾸고 있었는데, 그 직업에 어울
-
신부들이 사랑한 법정 ‘무소유’
어떤 부자 노인이 자녀들의 끈질긴 청에 못 이겨 일생의 피와 땀이 얼룩진 재산을 미리 나눠 줬다. 자식들의 논리는 아주 그럴듯했다. 아버지가 사랑하는 자식들에게 당연히 유산을 남겨
-
[삶의 향기] 그래도 행복한 나무
김동률서강대 기술경영(MOT) 대학원 교수 이십 대 시절, 마음을 붙잡지 못해 몹시도 산을 찾은 적이 있다. 산을 헤매다 곤경에 처하게 되면 대개 이름 없는 작은 암자에서 하룻밤
-
“외규장각 도서 소유권보다 한국에 있는 게 큰 의미”
뱅상 베르제 파리 7대학 총장이 12일(현지시간) 이 대학본부 건물의 옥상에 조성되고 있는 한국식 정원 공사 현장에서 한국과 이 대학의 인연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한국 대통령
-
[이덕일의 古今通義 고금통의] 부활
베들레헴의 말구유에서 태어난 예수는 평생 무소유의 삶을 살았다. “여우도 굴이 있고, 공중의 새도 거처가 있으되 인자는 머리 둘 곳이 없다(『마태복음』 8장 20절)”는 말처럼
-
집·차 다 팔고 전용기로 전 세계 돌며 사회변혁 꿈꾼다
‘억만장자 노숙자’ 니콜라스 베르그루엔은 ‘집이 없어서’ 전용기로 전 세계를 유랑하며 착륙지의 호텔에서 머문다. 베르그루엔 재단이 제공한 이 사진도 호텔 안으로 보인다. 그는 인
-
집·차 다 팔고 전용기로 전 세계 돌며 사회변혁 꿈꾼다
‘억만장자 노숙자’ 니콜라스 베르그루엔은 ‘집이 없어서’ 전용기로 전 세계를 유랑하며 착륙지의 호텔에서 머문다. 베르그루엔 재단이 제공한 이 사진도 호텔 안으로 보인다. 그는 인
-
[사설] 길 잃은 목자를 걱정해야 하는 세상
세상을 맑게 해야 할 종교계가 속진(俗塵)보다 혼탁하다. 급기야 지난 2일 국내 개신교계를 대표하는 대형교회에서 부(副)목사가 담임목사를 폭행한 사건까지 터졌다. 길 잃은 양을
-
[리더의 서가/일진전기 최진용 부회장] 무소유를 소유한 ‘오너의 아들’
얼마 전 젊은 친구와 골프를 친 적이 있었다. 그와는 사업 때문에 알게 됐다. 만난 지 그리 오래되지는 않았지만 젊은 사람치고는 품행이 바르다고 생각해 나이와 상관없이 그를 친구
-
‘서편제’보던 스님, 속가 여동생 생각에 눈물 훔쳐
불일암에 기거하던 법정 스님(왼쪽)을 친견하고 있는 소설가 정찬주씨. 정씨는 “스님의 사상이나 삶의 철학을 정리해 보겠다고 하자 스님은 미소만 지으셨다”고 말했다. [열림원 제공]
-
[글로벌 아이] 청빈, 청부, 탁부, 탁빈
북한산 자락에 자리 잡은 길상사. 오래 전 길상사를 찾아가 잠시 마음의 위안을 얻은 인연이 있다. 얼마 전 법정(法頂, 1932∼2010년) 스님은 홀연히 떠났지만 그가 남긴 여
-
[중앙시평] 텅 빈 충만
“산골에서 혼자 무슨 재미로 사세요?” 누군가의 물음에 법정 스님은 이렇게 대답했다. “시냇물 길어다 차 달여 마시는 재미로 살지요.” 아무 재미가 ‘없는’ 산골도 스님에게는 그
-
품절 … 품절 … 식지 않는 법정 스님 책 ‘소유 열기’
11일 입적한 법정 스님의 책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다. 온·오프라인 서점에서 품절이 이어지고 있다. 교보·영풍문고 등 서울 시내의 대형 서점에는 진열대에 놓이는 즉시 팔려
-
[문화 노트] 법정 스님과 함께한 열흘 , 몸 낮춰 사는 삶을 보았습니다
꼬박 10일이었다. 처음에는 병실에 누운 법정 스님을 보고, 나중에는 장작 위에 누운 법정 스님을 봤다. 열흘은 참 길었고, 참 짧았다. 병실에서 길상사로, 다시 송광사로, 다시
-
장작 위에 누워 한 줌 재로 돌아가며 ‘진짜 사리가 뭔가? ’ 화두를 던지다
재만 남았다. 14일 오전 10시 전남 순천시 송광사 경내 조계산 자락의 다비식장에서 법정 스님의 상좌들이 남은 재를 모았다. 그리고 여러 개의 작은 오동나무통에 나누어 담았다.
-
“스님! 불 들어갑니다, 어서 나오세요”
"중앙선데이, 디시전메이커를 위한 신문" 13일 법정 스님의 소박한 다비식이 거행됐다. 유언에 따라 사리를 찾지 않고 남은 재는 자연에 뿌렸다. 스님은 ‘무소유의 메아리’가 되어
-
“스님! 불 들어갑니다, 어서 나오세요”
대나무 평상에 누운 법정 스님의 법구가 불길 속에서 재로 변하고 있다. 불은 밤새 탔다. 수습된 유골은 아무런 흔적을 남기지 않고 자연으로 돌아간다. 송광사=신인섭 기자 관련기사
-
소유하지 말라 하셨지만...그래도 소유하고 싶은 법정 스님의 문향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 봄인데도 봄이 온 것 같지 않은 춘삼월, 폭설이 내려 아직 눈이 채 녹지 않은 길상사 마당에 100여 번의 타종이 울려 퍼졌다. 김광규 시인의 성북동 비
-
속가·불가의 조카 현장 스님의 편지 ‘장례식 없는 다비식’
이명박 대통령이 12일 길상사를 방문해 법정 스님 빈소에 조문하고 있다. 이 대통령 오른쪽은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 이날 조문에는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주호영 특임장관
-
스님의 무소유, 남은 이들이 소유해도 되겠습니까
법정(法頂) 스님은 유서를 두 번 남겼다. 첫 유서도, 마지막 유서도 가슴을 때린다. 첫 유서는 1971년에 썼다. 39년 전이니 법정 스님이 39세 때였다. 유서의 제목은 ‘미
-
저서 30여 권 남긴 스님 “내 이름으로 더 이상 책 내지 마라”
“우리는 필요에 의해서 물건을 갖지만, 때로는 그 물건 때문에 마음을 쓰게 된다. 따라서 무엇인가를 갖는다는 것은 다른 한편 무엇인가에 얽매이는 것, 그러므로 많이 갖고 있다는 것
-
[사설] 법정이 남긴 ‘무소유와 소통’
세월과 죽음을 누가 막겠는가. 지난해 한국 사회는 전직 대통령 2인과 김수환 추기경을 잃었다. 상실의 부고(訃告)가 한동안 뜸해 마음을 놓았더니 법정 스님이 어제 떠나갔다. 그것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