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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먹거리 바른 식생활] 정으로 간 맞춘 향토음식 투박하긴 해도 맛은 그만
“이모.” 지난 한글날에 잘못된 언어 관습의 하나로 이 말이 지적됐다. 식당의 여성 종업원에게 “이모”라고 부르는 것은 언어 예절에 맞지 않다는 것이었다. 이모는 어머니의 여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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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복은 현재진행형 동사 시대 맞춰 바뀌는 게 맞죠"
‘크로스오버’란 바로 한복 디자이너 김영진(42)을 두고 하는 말이다. 그는 9년 전부터 ‘차이 김영진’이란 이름으로 한복을 만들어 왔다. 그런데 그 옷들은 정석과는 거리가 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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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복은 현재진행형 동사 시대 맞춰 바뀌는 게 맞죠”
‘크로스오버’란 바로 한복 디자이너 김영진(42)을 두고 하는 말이다. 그는 9년 전부터 ‘차이 김영진’이란 이름으로 한복을 만들어 왔다. 그런데 그 옷들은 정석과는 거리가 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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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만의 '삼겹살 신화', 유래 알고보니…
서울을 먹다 황교익·정은숙 지음 따비, 432쪽, 1만6000원 맛나고, 웅숭깊고, 아련한 책이다. 설렁탕에서 부대찌개까지 ‘서울음식’ 17가지에 얽힌 이야기를 다루는데, 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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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에 차린 ‘명품식탁’ 식품부문 첫 큐레이션 커머스
큐레이션 커머스(Curation Commerce)는 미술관의 큐레이터가 전시회를 기획하듯 해당분야 전문가가 엄선한 제품만을 판매하는 형태의 유통 서비스다. 식품전문쇼핑몰 명품식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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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는…] 온라인에 차린 ‘명품식탁’
최정예(48)씨는 서울 사당동에서 혼자 산다. 필리핀 유학 중인 아들과 떨어져 생활하는 4년차 기러기 아빠다. 최씨는 주로 밖에서 식사를 한다. 하지만 퇴근 후에는 가급적 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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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인이 만든 '원조 떡갈비'의 충격적 재료
경기도 광명의 한 재래시장에서 팔리고 있는 떡갈비. 한 장에 800원, 다섯 장 3000원이다. 이곳의 떡갈비는 점원이 “이 반죽 사다가 동그랑땡 하는 손님들도 있다”고 소개할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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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로만 전통…된장 항아리 속엔 구더기 '드글'
충북 재래된장 제조업체의 장독 속. 된장 위에 죽은 파리가 여러 마리 보인다. 이 업체는 3000여개의 장독 속에 장을 보관하고 있었다. 시판 된장의 세계에선 ‘재래’가 훈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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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핑] 동국대 평생교육원 여행작가 과정 제6기 수강생을 모집 外
◆동국대 평생교육원(edulife.dongguk.edu)이 여행작가 과정 제6기 수강생을 모집한다. 9월 20일부터 12월 13일까지 15회에 걸쳐 강좌가 실시된다. 사진가 신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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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꽁초·녹슨깡통 '친환경 천일염' 기가막혀
천일염을 생산하는 서해안 A염전. 바닷물을 증발지와 결정지 등 염전 곳곳으로 이동시키는 수로 주변이 폐부직포와 녹슨 못 등으로 지저분했다. 오른쪽 사진은 누런 물이끼가 바닷물 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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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향기] 미식가는 예술가
황교익맛칼럼니스트 사진 찍는 것을 배울 때의 일이다. 『사진촬영기법』 같은 책을 몇 권 샀는데, 그 책들에 쓰인 첫 문장은 똑같았다. “사진은 빛의 예술이다.” 사진에 대한 이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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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향기] 음식물 쓰레기를 위한 상차림
황교익맛 칼럼니스트 “한정식이라 할 수 있는 기준은 무엇일까요?” 사람들에게 가끔 이 질문을 던진다. 답은 제각각이다. 가장 맛있는 한국음식이 올라야 한다, 한국음식을 대표하는 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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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향기] 음식 쇼의 시대
황교익맛 칼럼니스트 음식의 시대다. 방송사마다 음식 프로가 몇 꼭지씩 있고, 신문도 음식 기사를 쉼 없이 쏟아낸다. 인터넷 공간에서도 ‘맛집’ 포스트가 가장 많을 것이다. 매체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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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향기] 달콤한 인생
황교익맛칼럼니스트 인간은 혀로 느끼는 맛 중에 특히 단맛에 강하게 이끌린다. 달기만 하면 맛있다 여기는 것이다. 인간만 그런 것이 아니다. 모든 동물이 단맛 나는 것에 집착을 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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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다 … 회전문 인사, 양극화, 측근 비리
이명박 정부의 공과를 논해 달라는 요청에 이덕일 역사평론가와 명지대 이영아 방목기초교육대학 교수는 “잘한 걸 떠올리기 어렵다”고 말했다. 다른 필진 대부분도 과(過)를 논할 때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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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향기] 미식, 탐식, 악식
황교익맛칼럼니스트 맛있는 음식을 찾아 먹는 일을 두고 미식(美食)이라 한다. ‘아름다울 미’를 쓰는 덕에 음식을 먹는 일이 아름답기까지 하다는 의미가 부여됐다. 그래서, 미식가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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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향기] “도시에 살아 좋겠습니다”
황교익맛칼럼니스트 내 주요 취재지는 농산물 생산 현장이다. 늘 농민을 만난다. 20년이 넘었다. 스스로 내 몸의 절반은 농민이라 여긴다. 말로는 농사 못 짓는 것이 없다. 최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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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향기] 청빈, 지금은 잊은 좌우명
황교익맛칼럼니스트 고등학교 때 좌우명 하나는 있어야 한다는 선생님의 말씀에 마음에 새겼던 단어가 청빈(淸貧)이었다. 시인이나 소설가가 되겠다는 꿈을 꾸고 있었는데, 그 직업에 어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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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향기] “맛은 배려다”
황교익맛칼럼니스트 자신의 요리를 먹지 않는 요리사가 있다. 자신은 요리를 하는 사람이지 그것을 즐기는 일은 손님 몫이라는 것이다. 그가 음식 먹는 것을 보면 과연 요리사가 맞나 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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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향기] “다 그렇게 사는 것이다”
황교익맛칼럼니스트 오래 전 내 고향의 시장에는 우메보시, 나라쓰케가 있었다. 집 가까운 골목에는 단팥빵 공장이 있었고 우동 공장도 있었다. 일본인들이 남겨놓은 음식이었다. 이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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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자 읽기] 한국음식문화박물지 外
◆한국음식문화박물지(황교익 지음, 따비, 288쪽, 1만4000원)=쌀·국·냉면·삼겹살·젓갈·짜장면·고구마·김밥·햄버거…. 나열된 목차가 책의 성격을 말해준다. 현재 한국 땅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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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향기] ‘궁중떡볶이’ 유감
황교익맛칼럼니스트 광화문 광장에서 보는 조선은 영광된 왕조국가다. 아름다운 궁궐을 등지고 있는 이순신과 세종대왕이 조선을 자랑스럽게 만든다. 대한제국을 거쳐 일제에 의해 패망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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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향기] 부실한 미각
황교익맛 칼럼니스트 한국에는 미식가들이 참 많다. 서넛 모여 앉으면 어디 식당의 무슨 음식이 맛있는지 서로 경쟁하듯이 줄줄 꿴다. 이 서넛 중에 특히 정치나 언론계에 있는 사람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