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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중앙 박보균의 현장 속으로] 자유는 역사를 연출한다
자유는 드라마다. 자유는 역사를 연출한다. 독일 철학자 헤겔은 “세계 역사는 자유의식의 진보”([역사철학 강의])라고 했다. 역사의 전진은 자유의 확장이다. 그 언어는 그 순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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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에 온 봄의 소리, 내 그림은 시대의 기록
이종구 작가가 남북 평화를 기원하며 그린 ‘봄이 왔다 4’(2018, 캔버스에 아크릴릭). [사진 학고재] 두 마리의 누런 소가 커다란 화폭을 꽉 채웠다. 청명한 하늘 아래 푸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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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내셔널]"배우고 싶거든 누구든 오너라" 새 둥지 찾은 전주 샛별야학
전주 샛별야학 고등반 김병초(67)씨가 변상경(41) 교장에게서 졸업장을 받고 있다. [사진 샛별야학] 전주시 금암동 '전주 샛별야학'. 다음 달 전라중으로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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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 식히는 소설 바캉스 떠나볼까
━ 책 속으로 놀러 가자고요 놀러 가자고요 김종광 지음, 작가정신 누구에게나 친절한 교회 오빠 강민호 이기호 지음, 문학동네 단 하루의 영원한 밤 김인숙 지음, 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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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살 연하 ‘나쁜 여자’에 빠지다
━ 석영중의 맵핑 도스토옙스키 상트페테르부르크: 더 미친 사랑 도스토옙스키가 ‘또’ 미친 사랑에 빠졌다. 이번에는 ‘더 미친’ 사랑이다. 1860년대 상트페테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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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동 감독이 해석한 '버닝' 비하인드
영화 '버닝' 한 장면. [사진 CGV아트하우스] “누군가는 저지르고 모험해야죠.” 25일 서울 삼청동에서 만난 이창동(64) 감독은 소탈했다. 17일 개봉한 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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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칸영화제] 이창동 감독 "요즘 세대 분노하되 원인 몰라"
17일(현지시간) 제71회 칸영화제 경쟁부문 초청작 '버닝' 기자회견에서 외신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는 이창동 감독.[EPA=연합뉴스] “이 시대 젊은이들은 뭔가 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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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동 감독이 묻다, 요즘 젊은이는 왜 분노하나
‘버닝’의 주인공 종수(유아인 분)는 문예창작과를 나와 글을 쓰려는 청년. 아르바이트를 하다 같은 동네에서 자란 해미(전종수 분)를 우연히 만나며 미스터리가 시작된다. [사진 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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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농하려면 2~3년 버틸 자금 있어야
━ [더,오래] 김성주의 귀농귀촌 이야기(18) 귀농·귀촌해 살아가는 사람을 보면 ‘지자(知者)’, ‘호자(好者)’, ‘낙자(樂者) ’세 가지 부류가 있는데, 가장 오래 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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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오랜만에 집밥 같은 영화를 먹었다
━ [더,오래 시 한수] 전새벽의 시집 읽기(5) 노량진 컵밥거리가 점심시간인 오후 1시를 전후로 붐비고 있다. [중앙포토] 선생님, 은행원, 공무원이 ‘길’이라고들 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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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에 그 많던 펜션 주인이 사라진 까닭
━ [더,오래] 김성주의 귀농귀촌이야기(17) 평창 올림픽이 끝났다. 시작하기 전에는 그렇게 말이 많았고 탈이 많았던 올림픽이었는데 막상 뚜껑을 여니 재미가 있었고 남북 교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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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으른 천재’ 송영이 끝내 완성 못하고 떠난 소설
송영의 생전 모습. “나는 지금도 그가 단편 엮어내는 솜씨로는 당대에 몇 손가락 안에 꼽힌다고 생각하면서도 못내 그의 무책임한 게으름에는 고개를 젓는다.” 2년 전 세상을 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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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농하는 역이민 동포들, 현지인과 갈등 해결이 숙제
━ [더,오래] 김성주의 귀농귀촌이야기(16) 양평 큰고니 [사진 김성주] 봄이 돌아오니 철새들이 가고 있다. 지난 4일 양평에서는 시베리아로 돌아가는 큰고니를 비롯한 철새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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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오래] 혼자 놀 줄 모르면 귀촌해도 스트레스
━ 김성주의 귀농귀촌이야기(15) 트렌드 코리아 2018은 올해 가장 주목해야 할 키워드로 '워라밸'을 꼽았다. [중앙포토] 요즈음 유행하는 단어 중에 ‘워라밸’이 있다.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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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오래] 화르르 ‘짚불’ 보단 끈질긴 ‘겻불’ 같은 삶
━ 김성희의 어쩌다 꼰대(35) 새해라 해서 딱히 거창한 결심이나 계획을 세우는 시절은 지났다. 그래도 설을 지나면서 뒤늦게 ‘새해에는…’하며 마음을 다잡게 되는 것은 인지상정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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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오래] 귀어하면 어업 말고도 할 일이 지천
━ 김성주의 귀농귀촌이야기(14) 얼마 전 경남 통영에 다녀왔다. 날씨가 너무 추워 남쪽 바다는 따뜻할 것 같아 냉큼 떠났다. 통영에서 페리를 타고 욕지도 방면으로 가면 우도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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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리중 외출하면 눈 먼다고?”…‘생리대 영웅’의 또 다른 도전
“생리 중인 여성이 해가 진 뒤 외출하면 눈이 멀게 된다?” [사진 악샤이 쿠마리 트위터] 인도에서는 생리에 대해 이런 잘못된 믿음이 농촌을 중심으로 널리 퍼져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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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쓸신세] 일본은 왜 ‘고양이 천국’이 되었을까
일본에서 반려묘가 반려견의 수를 앞질렀다. [사진 크라운 캣 홈페이지] 『오늘의 네코무라씨』 라는 일본 만화가 있습니다. 어린 시절 버려진 자신을 사랑으로 키워줬던 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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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택희의 맛따라기] “밥상이 약 상” 모녀 3대 내림손맛…서산 농가맛집 ‘소박한 밥상’
'소박한 밥상'의 정순자·강태갑 모녀 집안의 가훈으로 여겨지는 "밥상은 약(藥)상"이라는 경구를 목판에 새긴 편액이 음식점 벽에 걸려있다. 모녀는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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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내셔널]인간과 침팬지를 가르는 '적정기술' 보급소란?
침팬지와 인간은 모두 도구(연장)를 쓴다. 둘이 다른 건 침팬지는 단순히 도구를 있는 그대로 쓰지만 인간은 자신과 자신이 놓인 상황에 맞게 도구를 바꿔 쓴다는 점이다. 미국의 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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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택희의 맛따라기] 추두부·꿩두부·비지밥…실향 너머 무향민의 고향 음식 망향가
굳히기에 실패해 부스러진 추두부를 쓸어 넣고 끓인 추두부버섯탕. 두부에 꼬리나 머리만 감춘 미꾸라지들이 보인다. 무향민(無鄕民)이라는 말을 들어보셨는지. 이 단어를 안주 삼아 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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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집중] 천혜의 자연과 어우러진 조형미 … "특별한 예술의 향기에 빠져 보세요"
'청송포레스트아트' 오늘 개막 청송 대지 위 놓인 새장 속 파랑새를 표현한 정소이 대표의 ‘파랑새’. [사진 청송포레스트아트 준비위원회] 지역의 ‘자연 자원’이 ‘예술’을 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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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마천·다산에게 길을 묻다…중고생을 위한 교양 필독서는?
중·고교 시절에는 나와 주변을 돌아보게 되고 구체적으로 미래를 꿈꾸기 시작한다. 희망에 차면서도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걱정으로 혼란스럽기도 하다. 교사와 학부모 독서교육 연구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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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년 만에 후손 통해 만난 여운형·심훈·손기정
여운형·심훈·손기정과 81년 만에 이들을 대신해 만난 후손 여인성·심천보·이준승씨(왼쪽부터). [사진 당진시]20일 오전 충남 당진시 필경사에서 열린 심훈 추모제에 반가운 손님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