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
  • [나를 흔든 시 한 줄] 최영미 시인·소설가

    [나를 흔든 시 한 줄] 최영미 시인·소설가

    별이 빛나는 하늘에게 나는 물었네 내 사랑에게 무엇을 주어야 할지… 하늘은 내게 아무 말도 하지 않았네 위로부터 침묵만 울려 퍼지고. (중략) 오, 나는 그를 위해 울 수 있고,

    중앙일보

    2014.12.17 00:06

  • [나를 흔든 시 한 줄] 김종민 한국콘텐츠공제조합 이사장

    [나를 흔든 시 한 줄] 김종민 한국콘텐츠공제조합 이사장

    길은 다녀서 만들어지고 道行之而成 사물은 불러서 그리 된다. 物謂之而然 - 장자(莊子·BC 369~289?) 제2편 ‘제물론’ 중에서 장자는 살육과 전쟁, 권모와 술수의 전국시대를

    중앙일보

    2014.12.12 00:10

  • [나를 흔든 시 한 줄] 말로 가수

    [나를 흔든 시 한 줄] 말로 가수

    그러므로 이젠 비유로써 말하지 말자. 모든 것은 콘크리트처럼 구체적이고 모든 것은 콘크리트 벽이다. 비유가 아니라 주먹이며, 주먹의 바스라짐이 있을 뿐, (중략) 내 팔과 다리를

    중앙일보

    2014.12.10 00:09

  • [나를 흔든 시 한 줄] 임옥상 화가·세계문자연구소 공동대표

    [나를 흔든 시 한 줄] 임옥상 화가·세계문자연구소 공동대표

    노를 젓다가 노를 놓쳐버렸다. 비로소 넓은 물을 돌아다보았다. - 고은(1933~ ) ‘비로소’ 이 시를 만난 때는 대학교수를 그만두고 전업 작가가 돼서 한창 방황하던 시절이다.

    중앙일보

    2014.12.05 00:04

  • [나를 흔든 시 한 줄] 김민환 고려대 명예교수

    [나를 흔든 시 한 줄] 김민환 고려대 명예교수

     잎 지는 플라타나스의 빈 교정을  온 아침 넋 없이 바라보며,  이 서릿발 속에서도 홀로 오히려 오만한  한 떨기 끼끗한 국화 앞에서  잠시 말을 잃고 목이 메일 뿐. - 김종

    중앙일보

    2014.12.03 00:04

  • [나를 흔든 시 한 줄] 한영애 가수

    [나를 흔든 시 한 줄] 한영애 가수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중략) 우리들은 모두 무엇이 되고

    중앙일보

    2014.11.28 00:05

  • [나를 흔든 시 한 줄] 이정훈 대한민국 인권대사·연세대 국제대학원 교수

    [나를 흔든 시 한 줄] 이정훈 대한민국 인권대사·연세대 국제대학원 교수

    나는 가시나무가 없는 길을 찾지 않는다 슬픔이 사라지라고도 요구하지 않는다 (중략) 눈물이 없으면 세월 속에 마음은 희망의 뿌리를 닫는다 인생의 어떤 곳이라도 정신을 차려 갈고 일

    중앙일보

    2014.11.26 00:05

  • [나를 흔든 시 한 줄] 손철주 미술평론가

    [나를 흔든 시 한 줄] 손철주 미술평론가

     人間長見畵 老去恨空聞  살면서 늘 그려진 것만 보고  늙도록 듣기만 해서 한이라  此生隨萬物 何路出塵?  한평생 잡사를 따라갈진대  어느 길에서 속기를 벗어날까 - 두보(712~

    중앙일보

    2014.11.21 00:05

  • [나를 흔든 시 한 줄] 현인택 고려대 교수·전 통일부 장관

    [나를 흔든 시 한 줄] 현인택 고려대 교수·전 통일부 장관

    제 몫으로 지고 있는 짐이 무겁다고 느껴질 때 생각하라, 얼마나 무거워야 가벼워지는지를. 내가 아직 자유로운 영혼, 들새처럼 날으는 영혼의 힘으로 살지 못한다면, 그것은 내 짐이

    중앙일보

    2014.11.19 00:05

  • [나를 흔든 시 한 줄] 장제국 동서대 총장

    [나를 흔든 시 한 줄] 장제국 동서대 총장

    별을 보았다. 깊은 밤 혼자 바라보는 별 하나. 저 별은 하늘 아이들이 사는 집의 쬐그만 초인종. 문득 가만히 누르고 싶었다. - 이준관(1949~ ) ‘별 하나’ 중에서 저 별은

    중앙일보

    2014.11.14 00:05

  • [나를 흔든 시 한 줄] 엄홍길 산악인

    [나를 흔든 시 한 줄] 엄홍길 산악인

    물론 나는 알고 있다.  오직 운이 좋았던 덕택에  나는 그 많은 친구들보다  오래 살아남았다.  그러나 지난 꿈속에서  이 친구들이 나에 대하여 이야기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

    중앙일보

    2014.11.12 00:05

  • [나를 흔든 시 한 줄] 곽병선 한국장학재단 이사장

    [나를 흔든 시 한 줄] 곽병선 한국장학재단 이사장

    동은 햇살로 문을 발랐다 서는 산그림자로 병풍을 쳤다 그 안에 난초 한 잎 없는 바람에도 떤다 - 이성선(1941~2001) ‘나의 집2’ 해·산·난이 시로 하나 돼 삶의 번잡함

    중앙일보

    2014.11.07 00:06

  • [나를 흔든 시 한 줄] 최광식 고려대 교수·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나를 흔든 시 한 줄] 최광식 고려대 교수·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그날 너희 오래 참고 참았던 의분이 터져 노도와 같이 거리로 거리로 몰려가던 그때 나는 그런 줄도 모르고 연구실 창턱에 기대앉아 먼 산을 넋 없이 바라보고 있었다. (중략) 매사에

    중앙일보

    2014.11.05 00:06

  • [나를 흔든 시 한 줄] 박찬숙 방송인·전 국회의원

    [나를 흔든 시 한 줄] 박찬숙 방송인·전 국회의원

    생명은 추운 몸으로 온다.  (중략)  겨울나무들을 보라. 추위의 면도날로 제 몸을 다듬는다.  (중략)  금가고 일그러진 걸 사랑할 줄 모르는 이는 친구가 아니다. 상한 살을

    중앙일보

    2014.10.31 00:15

  • [나를 흔든 시 한 줄] 김형오 부산대 석좌교수

    [나를 흔든 시 한 줄] 김형오 부산대 석좌교수

    별 하나에 추억과 별 하나에 사랑과 별 하나에 쓸쓸함과 별 하나에 동경과 별 하나에 시와 별 하나에 어머니, 어머니 … - 윤동주(1917~45) ‘별 헤는 밤’ 중에서 정치인

    중앙일보

    2014.10.29 00:10

  • [나를 흔든 시 한 줄] 안호상 국립극장장

    [나를 흔든 시 한 줄] 안호상 국립극장장

    모든 경계에는 꽃이 핀다. 달빛과 그림자의 경계로 서서 담장을 보았다. 집 안과 밖의 경계인 담장에 화분이 있고 꽃의 전생과 내생 사이에 국화가 피었다 (중략) 눈물이 메말라 달

    중앙일보

    2014.10.24 00:10

  • [나를 흔든 시 한 줄] 이홍구 전 국무총리

    [나를 흔든 시 한 줄] 이홍구 전 국무총리

    괴로움에 짐짓 웃을 양이면 슬픔도 오히려 아름다운 것이 고난을 사랑하는 이에게만이 마음 나라의 원광(圓光)은 떠오르노라. 푸른 하늘로 푸른 하늘로 항시 날아오르는 노고지리같이 맑

    중앙일보

    2014.10.22 00:10

  • [나를 흔든 시 한 줄] 유기풍 서강대 총장

    [나를 흔든 시 한 줄] 유기풍 서강대 총장

     저녁때  돌아갈 집이 있다는 것  힘들 때  마음속으로 생각할 사람이 있다는 것  외로울 때  혼자서 부를 노래 있다는 것 - 나태주(1945~) ‘행복’ 아내의 빈자리가 던져

    중앙일보

    2014.10.17 00:15

  • [나를 흔든 시 한 줄] 박정자 한국연극인복지재단 이사장

    [나를 흔든 시 한 줄] 박정자 한국연극인복지재단 이사장

    우리가 서로 사랑해야 하는 이유는 세상의 강물을 나눠 마시고 세상의 채소를 나누어 먹고 똑같은 해와 달 아래 똑같은 주름을 만들고 산다는 것이라네 (중략) 바람에 나뒹굴다가 서로

    중앙일보

    2014.10.15 00:15

  • [나를 흔든 시 한 줄] 이원종 전 청와대 정무수석

    [나를 흔든 시 한 줄] 이원종 전 청와대 정무수석

    그대에게만 가서 꽂히는 마음 오직 그대에게만 맞는 열쇠처럼 그대가 아니면 내 마음 나의 핵심을 열 수 없는 꽃이, 지는, 이유 - 김선우(1970~ ) ‘꽃, 이라는 유심론’ 중에

    중앙일보

    2014.10.10 00:10

  • [나를 흔든 시 한 줄] 천진기 국립민속박물관장

    [나를 흔든 시 한 줄] 천진기 국립민속박물관장

    타박 타박 타박네야 너 울면서 어디가니 내어머니 묻은 곳에 젖먹으러 나는 가네 물 깊어서 못간단다 산 높아서 못간단다 물 깊으면 헤엄쳐가고 산 높으면 기어가지 가지 줄게 가지마라

    중앙일보

    2014.10.08 00:15

  • [나를 흔든 시 한 줄] 문정희 시인·한국시인협회장

    [나를 흔든 시 한 줄] 문정희 시인·한국시인협회장

    두 번은 없다. 지금도 그렇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아무런 연습 없이 태어나서 아무런 훈련 없이 죽는다. (중략) 힘겨운 나날들, 무엇 때문에 너는 쓸데없는 불안

    중앙일보

    2014.10.03 00:08

  • [나를 흔든 시 한 줄] 김영복 '옥션 단' 대표

    [나를 흔든 시 한 줄] 김영복 '옥션 단' 대표

    일이란 혹 때에 따라 달라지지만, 마음속이야 어찌 정도와 어긋나나요.- 지천 최명길(1586~1647) ‘권(權) : 일에 따라 변하는 것’ 중에서권도란 혹 어진 사람도 잘못될 수

    중앙일보

    2014.10.01 00:20

  • [나를 흔든 시 한 줄]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

    [나를 흔든 시 한 줄]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

    누런 떡갈나무 우거진 산길로 허물어진 봉화 뚝 앞으로 쫓긴 이의 노래를 부르며 어슬렁거릴 때, 바위 밑에 돌부처는 모른 체하며 감중연(坎中連)하고 앉았더이다. 아아, 뒷동산 장군

    중앙일보

    2014.09.26 0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