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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 쟁탈전
내가 다니는 회사는 직원의 90%가 여성이다. 그러다 보니 회사 분위기나 조직문화가 아무래도 여성적이다. 회식이나 각종 행사가 여성 위주인 것은 말할 것도 없고, 화장실도 여자화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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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심연의 도도한 울림-김애란의‘생성의 존재론’ (손경민)
1. ‘거대한 관대’의 도시, 그 심연의 음악 문학이 단순히 표면적인 세계의 질서를 재현하는 것이 아니라 그 심연에 숨겨져 있는 보다 낯설고 광대하고 풍요로운 세계를 펼쳐 보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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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신인문학상] 평론 부문 당선작
심연의 도도한 울림 - 김애란의‘생성의 존재론’(전문) - 손경민 - 1. ‘거대한 관대’의 도시, 그 심연의 음악 문학이 단순히 표면적인 세계의 질서를 재현하는 것이 아니라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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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회 미당·황순원 문학상 본심 후보작 지상중계 ③
조금 더 깊어지고, 조금 더 가겠다 시 - 김행숙 ‘침대가 말한다’ 외 16편 김행숙 시인은 “시라는 장르가 이 시대에 상품성을 갖지 못한 것은 축복”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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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한국문학 … 서정 되살아난 시, 종말론 스며드는 소설
올해 미당문학상과 황순원문학상 본심에 진출하는 10명씩의 얼굴이 가려졌다. 시인 나희덕, 평론가 유성호씨 등으로 구성된 미당문학상 예심위원들은 23일, 평론가 정홍수·김미현씨 등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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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핑] 제4회 김유정문학상 수상자 소설가 김애란 外
◆소설가 김애란(30)씨가 11일 제4회 김유정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수상작품은 단편 소설 ‘너의 여름은 어떠니’다. 김유정문학상운영위원회는 “‘너의 여름은 어떠니’(『문학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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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동네] 5월 ‘2010 세계 작가 축제’ 국내외 20여 명 참가
한국문학번역원(원장 김주연)은 5월 10일부터 닷새간 ‘2010 세계 작가 축제’를 개최한다. 2006년 ‘서울, 젊은 작가들’이라는 이름으로 시작해 격년으로 열리는 올해 3회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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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영은 샤먼적 시인, 우리에게 당장 필요한 이는 그런 영혼 지닌 작가다
문학평론가 임우기씨가 평론집 『길 위의 글』에서 김수영의 시 ‘풀’을 단군신화를 동원해 해석했다. 임씨는 “기존 독법이 잘못됐다기보다 ‘풀’ 해석을 풍성하게 하기 위한 것”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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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동시에 발표합니다” 손잡은 한·중·일 문예지
한국과 중국, 일본 3국의 문예지가 문학작품 교류에 나섰다. 왼쪽부터 중국 ‘소설계’ 부편집장 사금과 편집장 웨이신홍, 일본 ‘신초’ 편집장 야노 유타카, 한국 ‘자음과모음’ 주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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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회 미당·황순원문학상 최종 후보작 지상중계 ⑤
너와 나의 틈새, 그 공간이 빚는 격렬함 시 - 김행숙 ‘따뜻한 마음’ 외 19편 흔히 마음은 문이 단단히 달린 집인양 표현된다. 그러나 김행숙(39·사진) 시인이 그리는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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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문학의 다양한 스펙트럼 드러내 10편 고르기 힘들 정도로 수준 향상”
한해 한국문학의 지형도를 보여주는 제9회 미당문학상과 황순원문학상 최종심(3심) 후보가 결정됐다. 미당문학상 최종심에는 ▶김경주▶김근▶김신용▶김언▶김행숙▶송재학▶이근화▶이영광▶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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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가 뽑은 작가의 책 (23) 김애란→ 황정은 『일곱시 삼십이분 코끼리 열차』
김애란씨가 “세상 사람들이 전부 이상하게 봐도 황정은씨만은 끄떡하지 않으리”라 쓴 건 두 사람이 사적으로 돈독한 문우라는 뜻이 아니다. 황씨의 소설에 대한 믿음을 말한 게다. [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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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가 뽑은 작가의 책 (22) 공선옥 → 김애란 『침이 고인다』
소설가 공선옥. 김애란의 글을 읽다가 문득 표지에 나와 있는 작가의 출생연도와 자란 곳에 주목하게 되었다. 작가는 1980년생이고 인천에서 태어나 서산에서 자랐다고 했다. ‘칼자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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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즐겨읽기] 문학의 뒤엔, 상처입은 한 인간이 있더라
뒤집어져야 문학이다 정철훈 지음, 중앙북스 412쪽, 1만5000원 ‘문청의 심장으로 벌렁이던’ 한 소년이 시인이자, 문학기자가 됐다. 지은이는 12년간 문학 기사를 쓰며 작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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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소설가 9명의 서울, 서울, 서울
이 땅의 ‘잘나가는’ 여성 소설가 아홉 명이 의기투합했다. 1980년생 김애란부터 김숨·이신조·윤성희·편혜영·하성란·강영숙·권여선을 거쳐 60년에 태어난 이혜경까지. 밥을 벌고 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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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예지의 편집위원들은 청탁받은 글쓰는 중간상”
『한국문학과 그 적들』(도서출판 b)이라니, 제목부터 도발적이다. 문학평론가 조영일(36)씨의 비평집은 내용도 과격하다. 그는 창작지원금에 의존하는 작가들을 ‘비아그라’를 필요로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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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책읽기Review] 들었다 놨다, 쥐었다 폈다 작가 30인을 헤집어 놓다
문학터치 2.0 손민호 지음, 민음사, 428쪽, 1만5000원 3년 반 동안 중앙일보 문학담당 기자로 일한 저자가 ‘아끼던’ 시인·소설가 30명의 문학 세계를 조명한 ‘작가론’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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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 희망으로’ 여성리더 20인
2008 올림픽 영웅인 역도선수 장미란, 프로골퍼 신지애, 세계적인 첼리스트 장한나, 영화배우 전도연, 한국최초 우주인 이소연 등. 이들의 공통점은 도전·열정·비전으로 뭉친 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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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는 청춘들의 나른한 절망
‘공산당 선언’ 식으로 말하면 하나의 유령이 2000년대 한국 소설을 배회하고 있다. 백수라는 유령이다. 출몰하는 곳은 옥탑방·고시원·PC방·연립주택 반지하방 등이다. 가끔 아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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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 문학상 르클레지오 설렁탕·붕어빵 즐기고 영화에도 관심
“저녁나절에 소주 한 잔 걸칠 줄 알아야 완전한 한국 사람이 된다죠? 그것만 빼면 나도 한국 사람 다됐는데.” 올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르클레지오가 한국에서의 첫 학기 강의(이화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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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일 대표 작가들 모여 동아시아 가치·미래 토론
한국과 중국, 일본의 대표 작가들이 서울에 모여 동아시아 공동의 가치와 미래 비전을 논한다. 대산문화재단과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주관하는 ‘제 1회 한일중 동아시아 문학포럼’행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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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한 소재 … 한국문학 매력적
세계적인 출판사 프랑스 갈리마르가 내는 계간 문예지 ‘프랑스 신 비평(NRF.: La Nouvelle Revue Franaise)’이 한국문학 특집호를 출간했다. ‘한국에서 온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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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민호 기자의 문학터치 21세기 젊은 비평을 지지한다
지난주 출간된 정과리 비평집 『네안데르탈인의 귀환』(문학과지성사) 서문에 다음의 구절이 있다. ‘아이디어와 이론으로 작품을 포장하는 조념(造念) 비평이 전국적인 유행이 되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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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민호 기자의 문학터치 노는 인간에 관한 한 편의 동화
구경미(35·사진)가 첫 단편집 『노는 인간』을 발표한 2005년. 문학터치는, 넘쳐나는 청년 백수의 꼬질꼬질한 삶을 읽고서 ‘21세기 소설은 노는 청춘의 노는 이야기’라고 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