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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길 정비뿐만 아니라, 문명 틀 세우는 게 치수
━ 이호영의 동양학 가라사대 한대(漢代) 화상석(畵像石)이 묘사한 하우(夏禹). 치수를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다. 할아버지는 만고의 죄인, 아들은 위대한 영웅, 그리고 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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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리 가는 어린 시절 분초를 아껴 즐기자
━ 이호영의 동양학 가라사대 주희 한때 주희(朱熹)의 권학문(勸學文)은 학교 급훈으로 최고의 인기를 구가했다. “어린 시절은 금방 지나고, 배움은 이루기 어려우니(少年易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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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형평 감안한 수능 1주일 연기
━ 이호영의 동양학 가라사대 베이징 공원의 시험장. 빈부를 막론하고 이 좁은 공간에서 며칠간 시험을 치러야 했다. 동양은 시험 위에 서 있는 문명이다. 교육, 수능, 학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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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성한 삶을 위해 욕망하고 표현하라
━ 이호영의 동양학 가라사대 아는 게 많으면 먹고 싶은 것도 많다고 한다. 거꾸로 먹고 싶은 것이 많아지려면 아는 것도 많아야 한다. 비단 먹는 것만이 아니라 듣고 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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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형이 후궁에게 ‘스스로’ 윙크 … 인공지능의 위험성 경고
━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상상력, 동양 신화] 『열자』 속 어릿광대 인형 화가 정지영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증강현실 등 4차 산업혁명을 리드하는 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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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시와 지리 모이는 인화가 곧 시대정신
━ 이호영의 동양학 가라사대 4세기께 고구려 무용총(舞踊塚)의 벽화. 장보(章甫) 혹은 책관(??冠)을 쓰고 춤을 추는 모습. 은(殷)나라와 고구려는 밀접한 종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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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에 과학 딱지, 창조과학은 ‘코카펩시’ 같은 궤변
━ 이호영의 동양학 가라사대 과학계가 부글부글 끓었다. 진화론이 뿔났다. 바로 창조론과 뉴라이트 사관을 지닌 후보를 중소벤처기업부장관으로 세워서다. 과학계는 창조과학에 알레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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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치국평천하인데 휴가다운 휴가 갔어야
━ 이호영의 동양학 가라사대 한풀 꺾였다지만 아직 태양은 휴가를 명한다. 휴가는 재충전이다. 복지사회가 지향하는 ‘저녁이 있는 삶’이 말하는 바도 휴가와 여가일 것이다. 서양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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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울한 희생자 낳는 거짓 도덕주의자들
━ 동양학 가라사대 가짜 도덕이 세상을 채우고 마녀사냥도 서슴지 않는다. 노랫말에 시비 걸고, 책의 글 몇 줄 뽑아 여성혐오로 단죄한다. 이런 가짜 도덕 현상을 청(淸)나라 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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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입만하는 지식 이젠 설자리 없다
━ 동양학 가라사대 대선을 지나면서 진보지식인에 대한 비판이 비등하다. 대중은 진보지식인의 태도를 문제 삼았다. 진보지식인이 진보정권을 왕따시켰다는 것이다. 이를 1968년 혁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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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자애 놓치면 어르신에서 꼰대로 그게 보수의 위기
━ 동양학 가라사대 정치는 존경(尊敬)을 먹고 산다. 이 점 보수는 더하다. 노인은 자애(慈愛)와 지혜(智慧)의 상징이기에 존경받는다. 하지만 보수 후보의 자애는 막말이었고 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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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수저·흙수저… 쇠수저가 빠졌다
━ 동양학 가라사대 선거철의 흙수저는 서민을 상징한다. 하지만 진짜 흙으로 만든 수저로는 밥을 못 먹는다. 흙수저는 은유일 뿐이고 모든 한국인 앞에 놓인 현실은 쇠수저다. 금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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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택희의 맛따라기] 주인도 먹고 싶어 만드는 돼지국밥·냉면…박찬일의 ‘광화문국밥’
지난주 문을 연 박찬일 주방장의 ‘광화문국밥’ 대표메뉴 돼지국밥 한 상. 부산·경남 돼지국밥과는 많이 다르다. 이름은 같지만 종류가 다른 음식이다. 국물이 맑고 맛은 깔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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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이 보석이어야 세상도 빛난다
━ 동양학 가라사대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다. 나보다 우리, 분열보다 통합, 개인보다 ‘관시(關係)’를 강조한 말이다. 관시는 동양을 일통하는 핵심어다. 가족, 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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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 차 그리고 道
━ 동양학 가라사대 중국 칭다오(靑島)에서 선물한 공자상이 인천 차이나타운에서 바다를 바라보고 서있다. [중앙포토] 서세동점(西勢東漸)이던 19세기 말 서양의 무기와 과학의 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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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속으로] 일본 금권정치의 상징 다나카…정권 좌지우지 ‘어둠의 쇼군’
━ 각국의 막후 실력자들 “이대로는 둘 수 없다” “민주주의를 지키자”.지난 2일(현지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수도 프리토리아에서 제이컵 주마 대통령의 하야를 요구하는 대규모 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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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자의 和而不同 이미 흘러간 이상 자유와 평등이 답
어느 세계나 이상사회(理想社會)에 대한 동경이 있다. 유토피아(Utopia)란 ‘없는 곳’이지만 종종 사람들은 지나간 과거의 이상에 사로잡히기도 한다. 동양 사회, 동양의 이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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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자의 진짜 속내는 함께 하는 즐거움
수십 년을 함께 노래해온 록그룹 롤링스톤즈. 오랫동안 기쁨과 슬픔을 같이한 친구라 할 수 있다. [shutterstock] 함께 하는 즐거움. 이게 바로 공자(孔子) 철학의 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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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기 따위는 알파고에 맡겨라
약 100만 자. 과거시험을 보기 위해 외워야 할 경전의 글자 수다. 과거시험뿐 아니라 수능도 암기다. 수학·영어조차 암기이고 사시·행시·의사고시까지 모두 그렇다. 그렇게 암기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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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구글러 가라사대 "리더는 군림하지 않는다"
구글은 SKY를 모른다 이준영 지음 알투스, 236쪽, 1만4000원 제목부터 영 마뜩찮다. 사실 남의 성공담 따위를 찾아 읽는 편도 아니다. 미국에서도 ‘신의 직장’이라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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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클립] Special Knowledge 책에 관한 책
하늘이 자꾸 높아집니다. 제법 서늘한 바람이 새벽잠을 깨우기도 합니다. 이른바 독서의 계절이 다가오는 증좌입니다. 하지만 이제 독서는 벼슬을 위한 지름길도, 교양을 쌓기 위한 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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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재의 시시각각] ‘미생의 약속’과 ‘증자의 돼지’
오래된 유머 한 토막. 기독교가 조선 땅에 들어온 지 얼마 안 된 어느 날. 미국인 선교사가 조선 교회를 찾았다. 한창 설교 삼매에 빠진 목사님, 난데없이 공자님을 들이댄다. 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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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올의 도마복음] 나 예수는 종말론의 종말을 선포하노라, 시작에 서라
감람산(The Mount of Olives) 전경. 인서트 사진은 감람산 중턱 겟세마네 동산에 세워진 아름다운 교회의 모습. 감람산은 예루살렘과 기드론 골짜기를 사이에 두고 동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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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올의 도마복음] 종말은 끝에 있지 않고 시작에 있나니라
구약을 제대로 읽은 사람이라면 찬란한 솔로몬의 예루살렘 성전을 생각할 때, 반드시 떠오르는 단어가 ‘레바논의 백향목(柏香木)’이다. 어려서부터 ‘레바논의 백향목’이라는 말은 나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