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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예술] 열두 줄 가얏고, 공감을 노래하다
오희숙 음악학자·서울대 음대 교수 ‘슬픔이 너무 커서 기가 막히면 넋을 놓고 히죽대며 웃는다더라.(…) 열두 줄 가얏고에 실어 흐느껴도 설움은 마디마디 더욱 에는 듯 피맺혀.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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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중앙] 일일 시장 통해 경제 배우고, 수익금 기부하며 행복 맛보고
아이들 스스로 물건을 사고팔면서 경제 개념을 이해하는 씨앗과나무 어린이경제학교 일일 시장. 지난달 28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 위치한 푸르메재단 넥슨 어린이 재활병원 앞 로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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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중앙] 푸르메재단 넥슨어린이재활병원에 가다
서울 마포구 푸르메재단 넥슨어린이재활병원 전경. 고층 아파트 단지 사이로 투명한 유리 건물이 들어서 있습니다. 생긴 지 얼마 안 된 듯 반짝반짝 빛나는 모습이 지나가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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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가 있는 감성 여행 경북 고령, 대가야길
스토리가 있는 감성 여행 경북 고령, 대가야길 경북 고령에는 신비스러운 무덤들이 700여 개나 줄지어 서 있다. 1500년 전의 대가야 유적으로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 잠정 목록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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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랑 낙지 잡고, 엄마랑 버섯 따다 보면 하루가 짧아요
외갓집·시골집·할머니댁…. 떠올리기만 해도 마음이 포근해지는 단어입니다. 20여 년 전만 해도 방학에 시골집에 가면 낮에는 원두막에 놀러 가고 저녁에는 마당 평상에 앉아 모깃불 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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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토리] 머리를 살짝 식혀요 견문을 활짝 넓혀요
갯벌에서는 엄마도 아이가 된다. 건강한 진흙을 두 손으로 만지고 그 안에서 뭇 생명을 만난다. 여름방학 아이들에게 꼭 쥐여주고 싶은 흙이다. 지난달 20일 경기도 화성의 갯미리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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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향기] 빵만으론 질식한다
신아연재호주 칼럼니스트 무슨 비밀 조직이나 레지스탕스 운동에 가담한 것 같았다. 그들은 거개가 서울 강남 한복판, 그러나 옹색하고 비좁은 지하에 골방 같은 ‘아지트’를 두기에 바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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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나는 농촌 여행 ② 경북 고령군
경상북도 남서쪽 끝자락에 자리 잡은 고령군은 고대 국가 대가야의 도읍지였다. 대가야는 1500여 년 전 전남·북 일원과 경남·북 일대를 520년간 지배한 나라다. 그러나 현존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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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연수와 시코쿠 아트 기행
우리나라로 치면 제주도쯤 된다는 시코쿠에 사납게 눈이 내리고 연중 364일은 잔잔하다던 바다에는 일행이 배를 타던 날 마침 하얗게 백파도가 일었습니다. ‘아트 기행’이라는 이름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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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세 시인, 고향서 한국시조 부흥을 노래하다
원로 시조시인 정완영(89·사진) 선생은 요즘 주소지 서울보다 직지사 입구에 머무는 시간이 더 많아졌다. 정 시인의 고향인 경북 김천시가 10일 그의 호를 딴 ‘백수(白水)문학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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歲寒圖를 찾아서
추사의 적거지(謫居地) 대정 고을 찾아간다 난동이란 예보는 유래 없는 한파 몰아 거치는 마을 굽이마다 다붓다붓 등이 굽다 저 멀리 낮은 초가 눈 속에 적막한데 저녁 연기 지는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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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창벌 유적을 통해 유추해 본 당시 생활상
광주비엔날레 (11월27일까지) 전시장을 찾는 사람들이 놓쳐서는 안될 곳이 한군데 있다. 2천년동안 드리워진 베일을 걷고 삼한시대 우리 선조들의 생활상을 고스란히 드러낸 신창리 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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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륵-문무학
돌팎새 뿌리 담궈 물먹은 오동남ㄱ에 명주실 가닥가닥 찡하게 묻어나는 하늘밖 어느 천변의 그 물소리 불러놓고. 저무는 왕조의 허술한 성곽을 돌아 목마른 한 시대를 절뚝이며 가는 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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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조
김숙자 지피는 장작불에 욕망은 홍조로 익고 으스름 용마루 위 연기로 감긴 전설 불빛 든 어느 봉창엔 내 유년이 실린다. 밀리는 땅거미에 묻어 들녁에 설라치면 까맣게 잊은 미각 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