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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중앙] 푸르메재단 넥슨어린이재활병원에 가다

중앙일보

입력

서울 마포구 푸르메재단 넥슨어린이재활병원 전경.

서울 마포구 푸르메재단 넥슨어린이재활병원 전경.

고층 아파트 단지 사이로 투명한 유리 건물이 들어서 있습니다. 생긴 지 얼마 안 된 듯 반짝반짝 빛나는 모습이 지나가는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데요. 이 건물은 지난해 4월 서울 마포구에 문을 연 푸르메재단 넥슨어린이재활병원입니다. 유전 질환이나 사고로 장애를 얻은 아동의 재활을 돕고 발달 장애 아동을 치료하는 등 몸과 마음이 아픈 어린이를 전문적으로 진료하고 치료하는 병원이에요. 지난달 29일 국내 유일한 어린이재활병원인 푸르메재단 넥슨어린이재활병원에 소중 학생기자단이 방문했습니다. 개원한 지 이제 1년이 조금 넘은지라 병원 내부는 깨끗했고 새것 느낌이 아직 가득했죠. 푸르메재단 넥슨어린이재활병원 모금홍보팀 안길성 홍보담당이 소중 학생기자들에게 병원의 주요 시설을 직접 소개해줬습니다.

푸르메재단 넥슨어린이재활병원 모금홍보팀 안길성 홍보담당이 소중 학생기자들에게 병원의 주요 시설을 안내해주고 있다.

푸르메재단 넥슨어린이재활병원 모금홍보팀 안길성 홍보담당이 소중 학생기자들에게 병원의 주요 시설을 안내해주고 있다.

7층에 위치한 식당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병원 투어에 나선 학생기자들.

7층에 위치한 식당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병원 투어에 나선 학생기자들.

진료과는 재활의학과·정신건강의학과·치과·소아청소년과의 넷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그중 2층 재활치료센터에서 다른 병원에서는 볼 수 없는 독특한 풍경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일명 유모차 전용 주차장이죠. 안 홍보담당은 “처음엔 라인이 없었어요. 근데 아비규환이 되더라고요. 그래서 라인을 만들었죠”라고 설명했습니다. 병원 안에는 어린이 환자와 보호자뿐만 아니라 병원 시설을 이용하기 위해 찾은 시민들의 모습도 눈에 띄었습니다. 스포츠센터·어린이도서관·강당·카페 등 지역주민도 이용할 수 있는 복지시설이 많이 있기 때문이죠.

병원 곳곳에 유모차를 세워둘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있다.

병원 곳곳에 유모차를 세워둘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있다.

보행 장애를 가진 환자를 위한 로봇 재활 시스템 Lokomat.

보행 장애를 가진 환자를 위한 로봇 재활 시스템 Lokomat.

병원 내부를 둘러본 후 학생기자들은 본격적으로 병원에 대한 얘기를 듣기 위해 푸르메재단 넥슨어린이재활병원 모금홍보팀 신숙경 팀장을 만났습니다. “여러분 우리 병원에 대해 아는 게 있나요?” 신 팀장이 학생기자에게 물었습니다. 나연 학생이 “기부와 후원으로 설립된 우리나라에 하나뿐인 어린이재활병원으로 알고 있어요”라고 답했죠. “맞아요. 잘 알고 있네요. 푸르메재단 넥슨어린이재활병원은 1만 명의 시민과 500여개 기업, 정부 및 지자체가 힘을 모아 설립한 병원이에요.” 신 팀장은 이는 특이한 사례라고 덧붙였습니다. “돈이 많은 사람이 수백억을 들여 병원을 만들기는 하지만 국민 한 사람 한 사람,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온전히 기부로 만들어진 병원은 외국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경우죠.”

치과를 둘러보며 장애인 전문 치과가 필요한 이유에 대해 설명을 들었다.

치과를 둘러보며 장애인 전문 치과가 필요한 이유에 대해 설명을 들었다.

전국에 장애를 가진 어린이는 30만 명 정도로 추정됩니다. 조기에 적절한 재활치료를 받으면 손상된 신체 기능을 회복하거나 더 나빠지는 것을 막을 수 있죠. 문제는 재활치료를 받기가 쉽지 않다는 점입니다. 안 홍보담당은 “병원 개원 이후 누적 진료 및 치료 건수 20만2000여 건, 일평균 이용 290여명이지만 대기 인원만 1000여 명, 평균 대기일수는 1년 6개월”이라며 장애 어린이를 수용할 수 있는 병원이 턱없이 모자르다고 말했습니다.

 “우리나라는 어린이 재활병원이 왜 부족한 걸까요?” 이때, 은율 학생기자가 질문을 던졌습니다. 신 팀장은 “한 명의 장애 어린이를 치료하기 위해 의사뿐만 아니라 간호사· 물리치료사·음악치료사·미술치료사 등 많은 인력이 필요해요. 하지만 재활치료 수가는 일반 병원과 동일하죠. 인건비는 많이 들어가는데 들어오는 돈은 똑같으니 병원을 운영하면 할수록 적자가 쌓이는 구조죠. 그러다 보니 어린이재활병원을 만들려고 하지 않는 거죠.”

푸르메재단 넥슨어린이재활병원의 홍보대사 션은 마라톤을 통해 모금 활동을 하고 있고, 기념 메달은 병원에 전시돼 있다.

푸르메재단 넥슨어린이재활병원의 홍보대사 션은 마라톤을 통해 모금 활동을 하고 있고, 기념 메달은 병원에 전시돼 있다.

병원에 대한 애기를 듣다 보니 푸르메재단 넥슨어린이재활병원에 작은 보탬이 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궁금했습니다. 신 팀장은  "후원과 기부는 모두에게 열려있습니다. 얼마 전에는 여러분 또래 아이들이 돼지 저금통을 들고와 기부하기도 했어요. 또 합창단을 만들어 공연을 통해 재능기부도 할 수 있고 아이들을 위해 홈페이지나 페이스북에 응원 메시지를 써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해요"라고  말했습니다. 안 홍보담당은 “10월에 열리는 ‘제3회 씨앗과나무 어린이경제학교’에 참여해서 물건을 사고팔며 경제개념도 배우고 기부 문화도 재밌게 느껴보세요”라고 추천했습니다.

(왼쪽부터) 안길성 홍보담당이 구나연, 이은율 학생기자에게 푸르메재단 넥슨어린이재활병원의 캐릭터 홍보대사 '비덕(B.Duck)'를 소개했다.

(왼쪽부터) 안길성 홍보담당이 구나연, 이은율 학생기자에게 푸르메재단 넥슨어린이재활병원의 캐릭터 홍보대사 '비덕(B.Duck)'를 소개했다.


학생기자 후기
병원을 둘러보니 많은 아이들이 다양한 재활치료를 받고 있었어. 각 공간들이 특색 있고, 구석구석 세심한 배려가 담겨 있었던 게 인상적이었지. 엘리베이터 안에서 화상 치료 중인 아이를 마주쳤는데 그 아이가 먼저 나에게 인사를 해서 나도 웃으며 인사했어. 다름으로써 아픈 사람들이 우리 주변에 있어. 많은 아이들이 이곳에서 불편 없이 온전한 치료를 계속 했으면 좋겠어. 그러기 위해 기부와 후원으로 이루어진 이 병원이 이어나갈 수 있도록 모두의 따뜻한 관심과 사랑이 퍼져나갔으면 해.
구나연(서울 우면초 5) 학생기자)

우리나라에 딱 하나뿐인 어린이재활병원인데 안타깝게도 재정이 어렵다는 얘기를 들었어. 여러 사람들의 많은 도움이 있었지만, 아직도 더 많은 사람들의 도움이 필요하다는 걸 알게 됐지. 친구들에게 많이 알려주어야겠다고 생각했어. 취재 덕분에 돼지 저금통도 기부하고 적은 돈이지만 의미 있는 경험을 했어. 지금은 어린이재활병원이 하나밖에 없지만 앞으로는 분명 더 많은 재활병원이 생길 것을 믿으며 장애를 가진  친구들과 가족들에게 희망을 잃지 말라고 응원의 메시지를 보낼게.
이은율(경기도 호동초 5) 학생기자)

글= 한은정 기자 han.eunjeong@joongang.co.kr,
동행취재=구나연(서울 우면초 5)·이은율(경기도 호동초 5) 학생기자
사진=송상섭(오픈 스튜디오), 푸르메재단 넥슨어린이재활병원

벼룩시장에 참여하고 기부도 하고

더욱 특별하고 재미있는 기부 활동을 하고 싶다면 소년중앙과 함께 하는 ‘제3회 씨앗과나무 어린이경제학교’에 참여해 보세요. 읽지 않는 책, 작아서 입을 수 없는 옷.  내가 안 쓰는 물건이 다른 누군가에게 필요한 물건이 되는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원한다면 판매 수익금을 푸르메재단 넥슨어린이재활병원에 기부할 수도 있습니다. 물건의 가치를 넘어 희망이 되는 순간이죠. 판매할 물건이 없어서, 직접 셀러로 나서는 건 부담된다면 벼룩시장 현장을 방문해 나눔과 경제 현장을 응원해주세요. 나에게 필요한 물건을 구입하고 그 돈이 결국엔 기부되는 경험도 남다르겠죠. 다양한 강연과 공연도 준비되어 있으니 마음껏 즐겨보세요.

일시 10월 28일 토요일 1시~4시
장소 푸르메재단 넥슨어린이재활병원 1층(서울시 마포구 월드컵북로 494)
신청방법
공식블로그에 참가 신청 댓글을 남겨주시면 됩니다.
자세한 방법은 blog.naver.com/sagnm/221108059279에서 확인하세요.
문의 02-553-0067, 010-9404-8717

[벼룩시장] 원하는 물건을 사고파는 벼룩시장

시간 오후 1~4시  대상 모든 가족
장소 푸르메재단 넥슨어린이재활병원 1층 로비

[오픈강의 1 작가 만남] 왕국을 구한 소녀 안젤라의 경제 이야기  

시간 오후 1시~1시 30분
장소 푸르메재단 넥슨어린이재활병원 3층 강당
대상 초등 고학년 어린이 선착순 100명
강사 조경숙 작가(『왕국을 구한 소녀 안젤라의 경제 이야기』 저자)

[오픈강의 2 부모교육] 마을에서 아이 키우기

시간 오후 1시 45분~2시 40분
장소 푸르메재단 넥슨어린이재활병원 3층 강당
대상 학부모 선착순 250명
강사 김혜영 교사(『교실 속 마음 활동』 공동 집필)

[오픈강의 3 경제교육] 꿈통장과 부모 경제학

시간 오후 3시~3시 30분
장소 푸르메재단 넥슨어린이재활병원 3층 강당
대상 온 가족 선착순 250명
강사 윤주희 KEB 하나은행 방배 금융센터 팀장

[공연] 가얏고을 어린이 풍류단, 소을소리판의 가야금·판소리 공연

시간 오후 3시 30분~3시 50분
장소 푸르메재단 넥슨어린이재활병원 3층 강당
대상 모든 가족

[맺음말] 감사 인사 및 기부식

시간 오후 3시 50분~4시
장소 푸르메재단 넥슨어린이재활병원 3층 강당
대상 모든 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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