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 서방은 바람피워도 돼!"···'주둥이 효자'에 속터진 아내
━ [더,오래] 김성희의 어쩌다 꼰대(47) “김 서방은 바람피워도 돼!” 이거 몇 년 전 장모가 내게 해준 이야기다. 실화다. 웃으며 한 농담이지만 그만큼 당신 딸이
-
폰으로 그림 그리기 시작한 이유…‘비 내리던 육군 훈련소’
━ [더,오래] 홍미옥의 폰으로 그린 세상(1) 둘도 없는 친구인 스마트폰과 함께 세상 이야기를 그리며 피할 수 없는 갱년기를 이겨내고 있는 중년 주부이다. 무언가를 새로
-
[마음읽기] 우리에겐 피해자 정서가 있을까
장강명 소설가 한국 문화에 밝은 어느 외국인 지인과 대화하다 “한국인들에게는 피해자 정서가 있는 것 같다”는 말을 들었다. 기분 좋은 얘기는 아니었고, 나도 발끈했다. “오랫동안
-
인도인 사이가 ‘인도의 MIT’ 교수직 버리고 UNIST 온 이유
사이 지엔테크놀로지 수석 연구원(왼쪽)과 박사 과정 지도교수였던 변영재 UNIST 전기전자컴퓨터공학부 교수. [사진 UNIST] 2016년 8월 울산과학기술원(UNIST) 전기전
-
[삶의 향기] “선배 사랑합니다”란 말, 과연 진심일까
신예리 JTBC 보도제작국장 밤샘토론 앵커 나 좋다는 남자들보다 나 좋다는 여자들이 부쩍 많아졌다. 해가 바뀌고 나이가 들며 생긴 뚜렷한 변화 중 하나다. 솔직히 좀 슬프기도 하
-
[더,오래] 장채일의 캠핑카로 떠나는 유럽여행(2) 일주일 패키지 비용으로 한 달 여행
사람들에게 은퇴 후 가장 하고 싶은 것이 뭐냐고 물어보면 십중팔구 해외여행이란 답이 돌아온다. 그만큼 해외여행은 은퇴자에게 로망이다. 그러나 얼굴도 모르는 사람들끼리 우르르 몰려다
-
삶이 고달프면 『인생』 … 미래가 궁금하면 『호모 데우스』
━ 소설가 장강명이 추천하는 책 6권 [일러스트=강일구] 설 연휴에 읽을, 여름휴가에 들고 갈, 해가 가기 전에 살펴볼 … 때 맞춰 책을 추천하는 글을 쓸 때마다 한구석에
-
[추석엔 뭘 볼까] 소설가 장강명이 추천하는 책
소설가 장강명 설 연휴에 읽을, 여름휴가에 들고 갈, 해가 가기 전에 살펴볼…… 때맞춰 책 추천하는 글을 쓸 때마다 한구석에 미안한 마음이 있었다. 고단한 일상에서 겨우 벗어나
-
[2017 중앙신인문학상] 소설 부문 당선작 - 이현석 ‘참(站)’
━ 철문 앞에 선 진영의 손목에, 교도관이 자외선으로 식별하는 투명도장을 찍었다 [일러스트=화가 김태헌] 한쪽 문이 닫혀야 반대쪽 문이 열린다. 교도소의 출입구는 이
-
[노트북을 열며] ‘원 차이나’와 투 코리아
정용환 중앙SUNDAY 차장엊그제 한국에서 석·박사과정을 마치고 서울의 한 대학에서 연구활동을 하던 중국 학자가 작별 인사를 하러 왔다. 중국 연구기관으로 옮길 예정이라는 그는 며
-
김경수 의원 "내가 탁현민에 靑 오라 강권...盧 안타까움 반복할 수 없어서"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 페이스북] 과거 저서에서 여성에 대한 부적절한 기술로 논란을 빚고 있는 탁현민 청와대 행정관과 관련해 김경수 의원이 "여러 사람들이 탁 교수에게 (청와
-
[100세 시대 인생플랜] ① 자전거와 함께 '가보지 않은 길' 도전
[※ 편집자 주 : 은퇴 후 '인생 이모작'에 대한 관심이 날로 커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새로운 인생 설계의 필요성을 느끼면서도 무엇부터 시작해야 할지를 생각하면 막막한 게 현실입
-
恨을 興으로 푸는 춤의 매혹
━ 공감 共感 태양볕이 점차 뜨겁게 다가온다. 학교 가는 오르막길에서 바람을 만나면 음미하며 걷는다. 겨울엔 빨리 통과하던 바람의 계곡도 6월에는 깊은 숨 내쉬며 천천히 지나가는
-
멸종 위기 북극곰·호랑이·레서판다 … 그들의 아픔 실과 천으로 수놓았어요
동물인형을 안아 든 백은하 작가가 작품 ‘헬로 아프리카’를 배경으로 활짝 웃고 있다. [김춘식 기자] 강제로 사료를 먹여 비대해진 거위, 갈라진 거위 뱃속의 붉은 꽃무늬…. 불편
-
형제 100명 죽인 업보, 아소카 왕 가슴 한켠 돌덩이 녹인 건 …
━ 백성호의 현문우답 붓다를 만나다 ③ 마야 부인은 왕자를 출산하고 1주일 만에 숨을 거두었다. 아마도 출산 과정이 순탄치 않았기 때문이리라. 왕은 아내를 잃었고, 왕자는 엄마를
-
[백성호의 현문우답] 붓다를 만나다 3 - 아소카 왕은 왜 형제 100명 죽였나
마야 부인은 왕자를 출산하고 1주일 만에 숨을 거두었다. 아마도 출산 과정이 순탄치 않았기 때문이리라. 왕은 아내를 잃었고, 왕자는 엄마를 잃었다. 룸비니의 야외 출산 도중 과다한
-
[함께 만드는 세상] 후원자 도움 받아 공부한 찬미씨 “사랑 듬뿍 퍼주는 선생님 될래요”
자신의 모교인 초등학교에서 지난해부터 교사로 일하게 된 박찬미씨. 박찬미(24)씨는 강원도 동해에 있는 동호초등학교 5학년 담임교사다. 10여 년 전 이 학교 학생이던 박씨는 지
-
마음 속 열정으로 행복을 그리다
‘해피 셀’(2016), Acrylic on canvas, 130.3x162.2cm ‘해피 셀’(2012), Acrylic on canvas, 130.3x162.2cm 대학에서
-
[7인의 작가전] 인 더 룸 #16
때마침 극장은 텅 비어있다. 범구는 시오의 손을 끌고 상영관 문을 박차고 들어갔다. 붉은 의자들이 일제히 바라보는 스크린 앞에서 시오에게 격렬하게 키스를 퍼붓기 시작했다. 스크린
-
[7인의 작가전] 붕괴 #15. 전투 (1)
붕괴 후 일곱 시간 육 분 경과, 지하 4층 진입. 유리 난간을 열고 지하 4층의 중앙정원으로 발을 디디기 직전 이대백이 내게 열한 시 육 분이라는 시간을 알려주었다. 하지만 발
-
"가슴을 후벼내는 해금만의 소리, 세계인도 궁금해 합니다"
권우경 연출 김애라 음악감독 지난 1일 서울대 음대 연습실. 셰익스피어의 ‘로미오와 줄리엣’을 원작 삼은 음악극 연습이 한창이었다. 통상 음악극 연습실은 한구석에서 피아노 반주를
-
[7인의 작가전] 붕괴 #12. 잠입 (7)
붕괴 후 여섯 시간 십오 분 경과, 지하 3층 지하 3층 역시 위층과 하나도 다를 바가 없는 모습이었다. 마치 위층 중 하나를 그대로 옮겨놓은 것 같은 광경에 나는 가벼운 현기증을
-
'서편제' 가족은 어떻게 서로를 보듬었을까
얼마 전 지인의 부고를 듣고 급히 장례식장에 갔을 때, 나는 혜화동 근처의 그 병원이 무척 낯설게 느껴졌다. 한때는 무척 정든 장소였지만, 그곳은 내게 오랫동안 ‘트라우마’였다.
-
[책 속으로] 스타셰프의 비결, 손맛 아닌 사랑
감정의 법칙피에르 가니에르·카트린 플로이크 지음이종록 옮김, 한길사356쪽, 2만2000원열여섯살 소년이 냉장고 속 재료를 모아 간단한 요리를 했다. 새해 전날 파티를 즐기다가 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