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 되는 경기침체로 성인 여드름 환자 늘어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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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으로 불황이 장기화 되고 있다. 20대 취업률은 57%로 4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였고 신용등급이 하락한 기업들이 속출하고 있다. 이는 가계 경제에도 심각한 영향을 미쳤다. 가계 지출 중 식료품비가가 차지하는 비중을 일컫는 엥겔지수. 이러한 엥겔지수가 1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한다.

취업을 준비하는 취업 준비생뿐 아니라 직장인, 자영업자, 가정주부까지 모두가 어렵고 극도의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에 놓인 것이다. 이러한 스트레스로 인해 건강과 피부도 극심한 영향을 받게 된다. 신촌에 사는 취업 준비생 P군은 요즘 면접을 앞두고 솟아난 여드름으로 고민하다 피부과를 찾았다. 홍대 여드름한의원 오원장은 “스트레스는 성인 여드름의 가장 큰 원인 중에 하나로 꼽힌다”며 “요즘 같은 불황에는 면접을 앞두고 좋은 인상을 심어주기 위해 여드름과 여드름 흉터치료를 받으러 오는 구직자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한다.

요즘같이 외모가 사회생활의 주요 경쟁력으로 꼽히고 있는 시대에는 불황이라고 다른 비용을 아끼게 되도 이미지에 큰 타격을 줄 수 있는 심각한 여드름과 여드름 흉터치료에는 적극적으로 나서는 이들이 많다는 것. 청소년기 여드름은 일시적인 남성호르몬분비로 인한 것이지만 성인 여드름의 경우는 원인과 양상이 조금 다르다. 성인여드름은 우리 몸의 건강상태를 보여주는 거울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내부장기의 건강상태나 스트레스로 인한 순환장애 등이 성인 여드름의 큰 원인이라고 볼 수 있는 것이다.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 우리 몸에서는 스트레스 호르몬으로 불리는 코르티솔이라는 호르몬이 분비된다. 이 호르몬은 피지선을 자극하고 여드름 유발하게 되는 것이다. 또한 스트레스와 피로가 장기적으로 쌓이게 되면 간 기능에 장애를 초래할 수 있다. 간이 손상되어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면 간에서 비정상적으로 열이 발생하게 되는데 이러한 ‘간열’은 비정상적으로 열이 오르게 만들어 여드름이 생기기 쉬운 환경을 만드는 것이다.

홍대 하늘체한의원 오원석 원장

이 외에도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잘못된 방법으로 여드름이 악화되는 경우도 있다. 흔히 직장인들의 경우 술이나 담배로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피부에 치명적인 영향을 끼친다. 적당한 음주는 건강에 좋지만 과도한 음주는 체내에 열을 발생시켜 혈관을 확장시키고 피부수분을 증발시킨다. 이로 인해 모공이 넓어지고, 안면 홍조증, 여드름 등 다양한 피부질환을 유발하게 되는 것이다.

또한 흡연의 경우에는 피부혈액순환 장애를 유발하여 피부 재생력을 떨어뜨려 여드름 치료효과가 떨어지고 흉터가 남기 쉬워진다. 또한 피부 탄력도를 저하시켜 잔주름을 유발한다. 이는 직접 흡연 뿐 아니라 간접흡연의 경우에도 같은 영향을 끼칠 수 있기 때문에 더욱 주의해야 한다.

ㅎ한의원 오원석원장은 “스트레스는 피부 건강에 치명적인 요인이다. 스트레스를 안받을 순 없지만 건강하게 푸는 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며 “어떠한 질환이든 마찬가지지만 여드름 역시 초기에 치료하는 것이 치료기간과 비용을 단축하고 여드름흉터를 예방하는 길”이라고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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