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즈연주자 척 맨지오니 내달 내한공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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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루겔 혼의 마법사'로 불리는 미국의 퓨전재즈 뮤지션 척 맨지오니(61)가 내달 8-12일 서울, 부산, 수원 등지에서 4차례 공연한다. 지난해 2월 서울 예술의전당 공연에 이은 두번째 내한무대다.

플루겔 혼은 흔히 트럼펫과 트롬본의 중간 악기로 분류된다. 트럼펫이 직선적이고 힘있는 고음과 중음의 음역을 가졌다면 플루겔 혼은 낮은 음역에 부드럽고 따뜻한 느낌을 주는 악기다.

뉴욕 로체스터에서 나고 자란 척 맨지오니는 어릴적 아버지와 친분이 있던 재즈연주자 디지 길레스피로부터 트럼펫을 선물로 받은 뒤 재즈에 빠져든 것으로 전해진다. 그는 로체스터에 있는 이스트맨 음악학교를 다니면서 형인 갭 맨지오니와 '재즈브라더스'를 결성해 활동하기도 했다.

그는 1975년작 「Bellavia」와 앤소니 퀸이 주연한 영화 「Children of Sanchez」(78년) 앨범으로 두 차례 그래미상을 받았다. 77년 발표한 앨범 「Feels So Good」은 재즈앨범으로는 드물게 200만장 이상 팔리면서 그를 세계적 재즈 연주자로 끌어올렸다.

한동안 연주활동을 중단했던 그는 지난 98년 앨범 「The Feeling's Back」을 내놓고 활동을 재개했다. 이번 내한무대에서는 그의 대표곡으로 꼽히는 'Feels So Good' 'Chase The Clouds Away' 'Give It All You Got' 등을 연주할 예정이다.

공연 일정은 다음과 같다.

▲9월 8일 = 오후 7시 30분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598-8277)
▲9월 9일 = 오후 6시 부산 KBS홀(☎ 051-583-2421)
▲9월 11일 = 오후 7시 30분 서울 양재동 현대자동차 아트홀(☎ 3464-4998)
▲9월 12일 = 오후 8시 수원 야외음악당(☎ 031-257-4500)
(서울=연합뉴스) 정천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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