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전세시장 호가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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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승기자] 이번 주 서울 아파트 값은 0.02% 내렸다. 9.10 대책 이후 1개월이 지났지만 취득세 인하에 대한 기존 아파트 매매 시장 반응은 영 시큰둥하다. 또 한국은행이 10월 11일 기준금리를 0.25%인하 했지만 아직 시장에는 별다른 영향이 없는 모습이다.

전세 시장은 꾸준히 전셋값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긴 하지만 예년 이사철에 비해선 매우 조용한 편이다. 신규 수요는 다소 있지만 물건이 많지 않고 대부분 세입자들은 새로 전셋집을 구하기보다 재계약을 원하는 상황이다.

지역별로는 금천구(-0.13%), 강서구(-0.07%), 도봉구(-0.05%), 노원구(-0.05%), 강남구(-0.05%), 구로구(-0.03%), 종로구(-0.03%) 순으로 내렸고 강동구(0.10%)는 유일하게 상승했다.

금천구는 매물은 있지만 거래가 없다. 시흥동 무지개 75㎡형은 500만원 내린 2억7500만~2억8500만원이고 60㎡형은 1000만원 내린 1억9000만~2억1000만원선.

시흥동 무지개공인(02-804-777) 관계자는 "소형 주택형 급매물만 어쩌다 한 개씩 거래된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강서구는 9.10대책의 일환으로 취득세가 감면 됐지만 매수세 증가엔 크게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다.

등촌동 대동황토방1차 79㎡형은 250만원 내린 2억7750만~3억2750만원이고 등촌아이파크1단지 150㎡형은 2500만원 내린 6억9000만~7억5000만원선이다.

부동산뱅크명문부동산(02-2644-9966) 관계자는 "매매 물건을 찾는 손님이 한 달에 2~3명 정도에 그친다"라고 말했다.

노원구도 매수세가 전혀 없다. 월계동 그랑빌 98㎡형은 1000만원 내린 3억4000만~3억6000만원이고 하계동 하계현대2차 96㎡형은 500만원 내린 3억8500만~4억3000만원선.

월계동 C공인 관계자는 "급매물조차 매수세가 많지 않다"라고 말했다.

추석 지나고 전셋값 상승, 재계약 선호로 물건 부족해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추석 이후 0.02% 올랐다. 지역별로는 강북구(0.09%), 강서구(0.05%), 강남구(0.05%), 금천구(0.04%), 강동구(0.03%), 서초구(0.02%), 구로구(0.01%) 등이 상승했다.

강북구는 전세 수요가 증가하면서 전셋값이 올랐다. 미아동 신일해피트리 76㎡형은 1000만원 오른 1억4000만~1억5000만원이고 벽산라이브파크 76㎡형은 500만원 오른 1억5750만~1억6500만원선.

미아동 땡큐공인(02-983-5566) 관계자는 "실제로 전 주 보다 전셋값이 올랐다"고 말했다.

강서구도 전세 수요도 늘고 전셋값이 조금 올랐다. 등촌동 등촌아이파크2단지 105㎡형은 1000만원 오른 2억7500만~3억1500만원이고 화곡동 해태드림타운 102㎡형은 1000만원 오른 1억5000만~1억6000만원이다.

그러나 등촌동 S공인 관계자는 "전세 수요가 다소 증가했지만 이사철치곤 조용한 분위기다"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강남구는 이사철 영향으로 물건이 부족해 전셋값이 조금 올랐다. 도곡동 개포한신 76㎡형은 500만원 오른 2억4500만~2억6500만원이고 삼성동 힐스테이트1단지 109㎡형은 2000만원 오른 5억1000만~6억원선.

삼성동 청담공인중개사(02-545-3118) 관계자는 "신규 수요보다는 재계약이 많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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