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메인 가치 평가사이트 등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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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에서 주소 역할을 하는 도메인은 인터넷사업자가 꼭 갖춰야 하는 자산이기 때문에 기억하기 쉬운 도메인 이름이 수억원에거래되는 경우도 있었다.

반면 도메인을 마구 등록한 다음 이름이 같은 업체에 비싼 값을 요구하는 `도메인 스쿼터''가 등장하고 해킹 같은 부당한 방법으로 소유권을 가로채는 일이 빈발하는 등 도메인 `시장''은 제대로 형성되지 못해 왔다.

이에 따라 몇몇 업체가 `객관적 기준에 의한 도메인 가치 평가''를 내세우고 도메인 시장 정립 및 활성화를 시도하고 나섰다.

지난해 5월 `도메인 평가 시스템''을 개발한 도메인업체 이네시아는 지난 2월 도메인 평가 사이트 `디지털웰컴''(http://digitalwel.com)을 개설, 운영중이다.

이 사이트는 도메인을 상표 가치, 상업적 활용 가능성에 따라 `최상급 도메인''에서 ''평가 불가능''까지 15단계로 분류, 등급을 부여하고 있다.

이네시아측은 "도메인 가치 평가를 시스템화하여 누구나 자신이 보유한 도메인에 대해 객관적인 기준으로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도메인 평가 인증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말했다.

도메인업체 마이도메인티비(www.mydomaintv.com)는 도메인과 홈페이지에 대한 실시간 가격평가 시스템을 이용한 평가 서비스를 실시한다고 1일 밝혔다.

도메인 보유 목적이나 운영하려는 홈페이지에서 어떤 분야의 콘텐츠를 제공하는지 여부를 평가 의뢰자로부터 직접 입력받아 평가에 활용하는 것이 특징. 마이도메인티비측은 "더욱 정확한 도메인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도메인 가치평가 시스템을 도입했다"고 말했다.

이러한 움직임에 대해 한 도메인업체 관계자는 "지금까지 도메인 가치를 주관적으로 평가해 왔기 때문에 도메인 소유자가 비현실적으로 높은 가격을 제시하는 경우가 잦았다"며 "도메인 가격의 거품이 빠져야 정상적인 도메인시장이 형성된다는 점에서 평가시스템 구축 시도는 환영할 일"이라고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서울=연합뉴스) 김세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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