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고채 금리 6%대에서 조심스러운 `입질'

중앙일보

입력

15일 채권시장은 거래가 활발하지 않은 가운데 국고채 금리가 6%대에서 혼조를 거듭했다.

이날 오전 상승-하락을 반복하며 5.99%를 유지하던 국고채 3년물 금리는 6.04%까지 올랐다가 다시 6%로 떨어졌다.

전체적으로 혼조세였던 이날 시장에서는 환율이 상승하자 더 오르면 채권을 모두 팔아야 한다는 극단적인 의견도 등장했고 국고채 5년물 입찰 금리가 낮을 것이라는 기대에 국채 선물이 급등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국고채 입찰 금리는 예상보다 높은 6.27%로 결정됐지만 곧 6.26%에서 매수 세력이 등장해 금리 전망에 큰 변동은 없을 것으로 예상됐다.

채권관계자들은 "금리 수준이 낮은데다 곧 2조원 규모의 예보채 입찰이 예정돼 있는 등 공급량이 많아 다들 조심스러워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회사채 시장은 불안요소가 없는 기업 위주로 매수 주문이 나오고 있으나 팔려는 세력이 없어 체결은 거의 안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H투신의 한 채권매니저는 "BBB+급은 꾸준히 사자 주문이 들어오고 BBB급인 대한 제당의 경우 오늘 공식적으로 매수 주문이 있었다"면서 "그러나 매물을 내놓는 기관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산업은행의 회사채 신속인수제 도입에 따라 올해안에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에 대한 얘기만 나온다"면서 "BBB-급은 여전히 기피 대상"이라고 지적했다.(서울=연합뉴스) 최윤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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