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 전 코치 행크 헤이니, "우즈 곧 우승할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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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빅 미스(The Big Miss) 』를 통해 타이거 우즈(미국)의 사생활을 폭로했던 우즈의 전 스윙 코치 행크 헤이니가 우즈의 현 상태에 대해 다시 입을 열었다. 이번엔 스윙 코치로서 그의 플레이를 분석했다.

우즈와 불편한 관계를 이어오던 그는 의외로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우즈가 다시 우승하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다”라고 운을 뗀 헤이니는 “그는 기량을 회복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스윙에 모든 힘을 쏟아 붓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고 말했다.

6년간 우즈의 스윙 코치을 맡았던 헤이니는 『빅 미스 』에서 우즈의 일거수 일투족을 꼬집었다. 그는 이 책에서 "우즈는 알면 알수록 극단적인 사람이다"며 "이기심·과대망상·똥고집·차가움·잔인함·좀스러움·싸구려 기질을 갖고 있다”고 우즈의 독특한 성격을 폭로했다. 헤이니는 우즈가 자신의 말을 잘 안들었던 일들, 아버지의 죽음, 특수부대 훈련에 참가해 당한 부상, 여성 편력 등으로 인해 더 높은 수준으로 올라가는데 실패했다고 분석했다.

스캔들과 부상에 시달리며 날개 없는 추락을 이어오던 우즈는 올 시즌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에서 우승해 부활을 예고했다. 하지만 마스터스 토너먼트 이후 다시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는 지난주 플레이어스 챔피언십까지 3개 대회 연속 40위 밖으로 밀려났다. 웰스파고 챔피언십에서는 통산 8번째 컷 탈락을 기록하기도 했다.

헤이니는 긍정적인 전망 뒤에 날카로운 지적도 잊지 않았다. 그는 “우즈의 스윙은 점차 살아나고 있다. 하지만 쇼트 게임에 문제가 있다”며 “특히 꽤 오랫동안 퍼트가 좋지 않았다”고 말했다. 우즈는 헤이니가 코치를 맡았던 6년 동안 PGA 투어 평균 퍼트 수 톱10에 올랐다. 하지만 헤이니와 결별한 2010년 109위까지 떨어졌다. 지난 시즌에는 45위에 올랐다. 그는 또 “우즈는 현재 웨지 샷 정확도도 좋지 않다. 50에서 125야드 거리에서 150위에 올라 있다. 다시 기량을 회복하려면 웨지 샷 정확도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고 말했다.

오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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