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FIVB, 20세기 최고의 배구선수 선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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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례나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건 카치 키랠리(미국)와 레글라 토레스(쿠바)가 20세기 최고의 남녀 배구선수에 뽑혔다.

국제배구연맹(FIVB)은 12일(한국시간) 심사위원회의 결정을 거쳐 20세기 최고의 남녀선수로 키랠리와 토레스를, 최고의 남녀 팀으로는 이탈리아와 일본을 각각 선정했다고 밝혔다.

키랠리는 84년 LA올림픽과 88년 서울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 미국의 배구전성시대를 연 주역이고 96년 애틀랜타올림픽에서는 첫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비치발리볼에서 또하나의 금메달을 추가했다.

토레스는 쿠바 특유의 탄력과 파워를 바탕으로 92년 바르셀로나대회부터 2000시드니대회까지 올림픽 3연패를 이끌었고 세계선수권 2연패('94, '98), 월드컵 2연패('95, '99)를 주도, 팀을 세계최강의 반열에 올려놓았다.

이탈리아는 90년부터 98년까지 세계선수권에서 3차례나 정상에 오른 점이 부각됐고 일본은 64년 도쿄올림픽 금메달, 62년 세계선수권 우승 등을 통해 여자 배구의 기술을 한계단 끌어올려 최고의 팀에 뽑히는 영광을 안았다.

남녀 최고의 감독으로는 64년부터 10년간 일본남자팀을 이끈 야스다카 마츠다이라 감독과 90년대 쿠바 전성시대를 개척한 게오르그 유게니오 감독이 수상자로 결정됐다.

이외에 코스탄틴 레바(러시아) 네코다 가츠도시(일본.이상 남자) , 이나 리스칼(러시아), 랑핑(중국.이상 여자)이 남녀 특별선수상을, 미국과 중국이 남녀 특별팀상을 각각 받았다.

한편 국내 선수로는 70년대중반부터 80년대에 이르기까지 한국여자배구의 전성시대를 이끈 조혜정과 박미희가 추천됐으나 전세계 배구팬들과 체육기자들이 참가한 1차투표에서 탈락했다. (서울=연합뉴스) 유경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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