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멜론 회장 소환통보-진씨측근 검거주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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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I코리아 대표 진승현(27)씨 금융비리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특수1부(李承玖 부장검사)는 8일 진씨와 리젠트증권 주가조작을 공모한 혐의를 받고 있는 `코리아온라인(KOL)' 및 i리젠트 그룹 짐 멜론(43.영국인) 회장에 대해 검찰에 출석토록 소환통보했다.

검찰은 이날 KOL을 통해 멜론 회장이 체류중인 것으로 알려진 홍콩의 i리젠트그룹 본사로 영문소환장을 보냈다.

검찰 관계자는 '멜론 회장측이 주가조작 혐의와 관련해 무죄를 주장해왔기 때문에 소환에 응할 것으로 본다'며 '멜론 회장이 소환에 불응할 경우 그때가서 다른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검찰은 또 진씨 사건에 대한 수사 착수 직후 해외로 출국하거나 잠적한 유해돈 전 MCI코리아 전무 등 진씨의 핵심측근 6~7명에 대해 검거전담반을 편성, 신병확보에 나섰다.

검찰은 이들 중 2~3명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진씨로부터 거액의 도피자금을 받고 지난 8월 미국으로 출국한 것으로 드러난 MCI코리아 이사 겸 한스종금 부사장 김영환씨에 대해서는 가족과 진씨 등을 통해 조기귀국을 종용중이다.

검찰은 진씨가 조성한 비자금 액수와 사용처를 밝히기 위해 진씨와 가족 등 주변인물에 대해 법원으로부터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예금계좌를 추적하는 한편 이들의 재산내역도 파악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진씨를 상대로 S시외버스터미널 등 일부 기업을 MCI코리아 등 법인 명의가 아닌 개인명의로 인수한 과정에 비자금이 사용됐는지, 이들 기업에서 비자금을 조성했는지를 집중 추궁중이지만 진씨는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검찰은 한스종금 간부 한명이 수천만원의 회사돈을 빼돌려 유용한 혐의를 포착, 이 간부를 사법처리할 방침이다.(서울=연합뉴스) 문병훈.옥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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