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강 달릴 무료자전거, 양평에 있습니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3면

경기도 양평군 내 남한강 자전거길에 자전거 무료 대여소가 생겼다. 전철이나 승용차를 타고 온 여행객들이 손쉽게 자전거를 타면서 한강의 풍광을 감상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양평군은 최근 양서면 양수리 양수역과 양평읍 양근리 양평체육관 등 2곳에 ‘행복 자전거 빌려 타는 곳’을 설치 운영 중이라고 11일 밝혔다.

자전거는 두 곳에 100대씩 모두 200대로 3시간까지 무료로 빌려준다. 양평체육관 대여소에는 연인이나 가족을 위해 2인용 자전거 10대를 구비하고 있다.

 군은 지난해 10월 남한강 자전거길이 개통되면서 ‘자전거 여행 천국’으로 부상했다. 팔당대교에서 충주댐까지 조성된 남한강 자전거길은 136㎞. 이 가운데 양평군 구간(북한강 옛 철교~양근리)은 20.2㎞이며 그중 18.3㎞가 옛 중앙선 철로에 조성됐다. 양평군 구간 중 옛 철교(560m) 구간이 가장 인기다. 바닥에 강화유리를 깔아 아래로 흐르는 강물을 볼 수 있다. 지난해 11월 한 달 동안 하루 평균 2000명씩 6만2977명이 지나갔다.

 군은 올해 신원리 남한강 주변에 외발자전거에서 BMX(묘기용 자전거)까지 다양한 자전거를 체험할 수 있는 ‘바이크종합체험장’도 조성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5월 옥천레포츠공원~용문체육공원 55㎞ 코스에서 MTB(산악자전거) 대회를 연다. 용문면 삼성리와 양평읍 원덕리를 오가는 레일바이크(왕복 6.4㎞)도 운영 중이다.

 양평군 자전거시설팀 박정호 담당은 “자전거와 산악자전거, 레일바이크 등을 함께 즐길 수 있는 명실상부한 자전거 도시로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