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준·김성현 브로커에게 소개” 진술 나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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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프로야구 경기조작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은 “대학 야구 선수 출신인 김모(26)씨가 LG트윈스 소속 박현준(26)과 김성현(23) 선수를 브로커에게 소개했다”는 관련자의 진술을 확보해 확인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대구지검은 23일 프로야구 경기조작 혐의를 받고 있는 브로커 강모(29·구속)씨를 불러 두 선수를 경기조작에 끌어들였는지 집중 추궁했다. 검찰에 따르면 대학 야구 선수 출신인 김씨는 고향이 제주도로 브로커 강씨와 동향이다. 그는 또 김성현 선수와는 고교 야구부 동문이다. 검찰은 김씨가 두 선수를 강씨에게 소개해준 대가로 돈을 받았는지를 확인하고 있다.

 검찰은 김씨가 나온 고교(제주)와 대학(대구) 야구부 동료·후배 10여 명이 프로야구 5개 구단의 전·현직 선수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이중 투수는 김성현 선수를 포함해 모두 4명이며, 나머지는 내야수와 외야수다. 이에 따라 “경기조작 제의를 받았다”는 문성현(21) 선수 소속 구단인 넥센 히어로즈와 LG트윈스 외에 다른 구단으로 수사가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검찰은 이날 또 다른 브로커 김모(25)씨도 소환해 강씨와 함께 경기를 조작했는지 조사했다. 브로커 김씨는 지난해 프로축구 승부조작에 가담한 혐의로 징역 1년2월을 선고받고 수감돼 있다.

대구=위성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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