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게임 유저 75% 차세대 게임기 구입 희망

중앙일보

입력

최근 일본의 한 인터넷 회사의 여론 조사에 따르면 일본 게임 유저의 75%가 차세대 게임기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10대에서 20대의 게임기를 가지고 있는 유저 1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차세대 게임기를 가질 예정이 있는 유저가 75%, 이중 74%의 유저가 플레이스테이션 2의 구입을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차세대 게임기가 가지고 있는 기능 중 유저들의 관심을 끌고 있는 분야는 단연 영화와 음악 감상 분야가 79%를 차지하여 57%의 게임 기능 향상에 대한 기대심의 차이와는 큰 격차를 보이고 있다.

이는 게임기로서의 본래 게임 기능보다는 차세대 게임기가 엔터테인먼트의 역할을 총집하여 이에 대해 유저들의 취향이 흘러가고 있음을 나타낸다.

게임 자체의 발전이나 화질 향상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졌던 이전 세대의 기종들과는 달리 차세대 게임기가 일본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DVD 플레이 기능이나 각종 컨텐츠 연결을 통한 다양한 서비스 제공이 필수인 것이다.

차세대 게임기의 구입 분야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SCE의 플레이스테이션 2의 인기 요인에는 무엇보다도 이전 기종과의 상호 교환성, DVD 플레이 기능 대응 등이 큰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밝혀졌다.

대부분의 유저들이 압도적인 지지를 나타내었던 플레이스테이션 2와는 달리 타 기종의 경우 게임 큐브 11%, 드림 캐스트 8%, X-BOX 7%의 순위를 보였다.

특히 드림캐스트의 경우 가장 빨리 선보인 차세대 게임기임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많은 유저수를 확보하지 못한 점, 많은 유저들이 필요이상으로 많은 기능을 집중시키고 있는 통신 기능에 대해 옵션 이상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는 점, 최근 세가의 근황 등이 유저들에게 큰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으로 발표됐다.

네트워크 게임의 필요성에 있어서도 53%의 유저가 아직까지 PC의 편리한 네트웍 기능을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가정용 게임기의 비중이 점차 증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향후 1∼2년 동안 PC와 근접한 수치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됐다.

단순한 게임 기능에만 치중하는 것이 아니라 멀티미디어 기능을 가지고 있어야할 점, 통신 기능에 대해서는 옵션으로 지원할 수 있되 완벽한 기능을 지원할 수 있어야하는 것이 바로 가정용 게임기의 종주국 일본에서 성공할 수 있는 조건이다.

플레이스테이션 2의 발매와 더불어 일본 내에서 DVD 매체의 판매가 급격하게 성장, 관련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했다는 점에서 차세대 게임기에서의 멀티미디어 기능을 이제 필수조건으로 부각될 것으로 예상된다.

조사 결과

1. 차세대 게임기가 필요하다고 느끼십니까?
필요하다 - 75%
필요하지 않다 - 25%

2. 차세대 게임기 중 만약 구입하신다면 어떤 기종을 선택하시겠습니까?
플레이스테이션 2 - 74%
게임 큐브 - 11%
드림캐스트 - 8%
X-Box - 7%

3. 차세대 게임기에서 원하시는 기능은?(복수 답변)
영상/음악의 향상 - 79%
전기종과의 호환성 - 69%
DVD 대응 - 59%
게임 내용의 발전 - 57%
통신 기능 - 46%
기타 - 10%

4. 네트워크 게임을 즐기실 경우 가장 좋다고 생각하는 기종은?
PC - 53%
가정용 게임기 - 33%
기타 게임기 -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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