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한스등 금융지주사 자회사 편입

중앙일보

입력

영남.한스종금 등 경영정상화가 어려운 종금사들이 올해말까지 정부가 주도하는 금융지주회사의 투자전문 자회사로 개편될 전망이다.

24일 재정경제부는 부실 종금사들에 공적자금을 투입, 금융지주회사 역할을 맡을 예금보험공사 자회사로 전환하면서 은행과의 합병 또는 증권회사로의 변신 가능성을 모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재경부 관계자는 "정부 주도 금융지주회사에는 은행 외 종금 등 다른 금융기관을 포함, 겸업화 효율성을 크게 강화할 예정" 이라고 밝혔다.

◇ 어느 종금사가 해당되나 = 공적자금 투입으로 24일 영업을 재개한 영남종금이 일차 대상이다. 해외로부터 자금유치가 불발된 후 자구계획을 찾지 못하고 있는 한스종금도 해당될 전망이다.

최근 금융감독원에 경영정상화 이행계획서를 제출한 중앙종금과 한국종금도 포함될 여지를 남기고 있다.

중앙종금은 호주의 암코 금융컨소시엄 등으로부터 자금을 들여올 계획이지만 실현 여부는 아직 미지수다.

한국종금의 경우도 대주주인 하나은행이 4백50억원 이상의 증자에 난색을 표명하고 있어 여전히 앞날이 불안한 상태이다.

◇ 어떤 절차가 남았나 = 국제결제은행 (BIS) 자기자본 비율 8%에 미달한 한스.한국.중앙종금은 지난 7월 이미 적기시정조치를 받아 21일 금융감독원에 경영정상화 이행계획서를 제출한 상태다.

금융감독원은 다음달초 종금사 경영평가위원회를 구성, 3사의 자력 회생 여부를 객관적으로 검증할 계획이다. 이 위원회에는 회계법인 임원과 대학교수 등이 주로 참여한다.

재경부 관계자는 "종금사의 수신기반 확충이 어려워 투자 또는 M&A (기업 인수.합병) 전문 기관으로 활로를 찾을 수밖에 없다" 며 "올해말까지는 구조조정을 마무리할 예정" 이라고 말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