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김수경. 다승.탈삼진 선두 질주

중앙일보

입력

김수경(현대)이 다승과 탈삼진 2관왕을 향해 질주했다.

김수경은 23일 수원구장에서 열린 2000 삼성 fn.com 프로야구 삼성과의 경기에서 선발등판, 8⅓이닝 동안 삼진 8개를 곁들이며 안타 8개와 볼넷 1개로 2실점하며 4-2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승리로 시즌 16승을 올린 김수경은 정민태, 임선동(이상 현대), 해리거(LG)등 다승 2위 그룹을 2승차로 제치고 다승 1위를 지켰다.

또 탈삼진 갯수를 156개로 늘려 이 부문 2위인 팀 선배 임선동(139개)과의 차이를 17개로 벌리며 선두를 유지했다.

한화의 한용덕과 구대성은 대전에서 열린 두산과의 경기에서 나란히 생애 통산 100승과 150세이브를 달성했다.

한용덕은 2-3으로 뒤진 4회 등판해 5이닝동안 1점만 내주며 역투, 타선의 도움으로 시즌 5승을 챙기며 13년만에 꼭 100승을 채웠다.

구대성은 6-4로 앞선 9회 등판해 한용덕의 승리를 지키며 데뷔 8년만에 프로야구에서 김용수(LG)에 이어 두번째로 150세이브를 달성한 선수가 됐다.

매직리그 2위 LG는 잠실 홈경기에서 롯데를 맞아 연장 10회말 롯데 유격수 김민재의 끝내기 실책에 힘입어 2-1로 승리, 리그 1위 롯데와의 승차를 2경기로 좁혔다.

롯데는 5연패에 빠졌다.

해태는 SK를 광주로 불러들여 8-4로 역전승을 거두고 홈구장 3연패에서 벗어났다.

●잠실(LG 2-1 롯데)

리그 1, 2위간의 맞대결답게 시종 팽팽하던 승부는 실책 1개로 갈라졌다. 먼저 1점을 뽑았지만 8회 1점을 내줘 연장전에 돌입한 LG는 선두타자 최경환이 전안타를 치고 나가 번트와 내야땅볼 때 3루로 진루했다.

2사 3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유지현은 유격수 쪽으로 땅볼을 굴렸으나 롯데 유격수 김민재가 이를 놓쳐 끝내기 결승점을 뽑았다.

●수원(현대 4-2 삼성)

김수경과 김진웅의 팽팽한 투수전에서 박재홍이 승부를 갈랐다.

박재홍은 2-2로 맞서던 5회 2사 2루에서 좌중간 2루타로 팀에 3-2 리드를 안겼고 8회에는 좌중월 1점 홈런을 날려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삼성은 2회 선두타자 김한수가 3루타를 치고 나가고도 점수를 뽑지 못한데다 병살타 3개로 자멸했다.

●광주(해태 8-4 SK)

SK가 1회 먼저 2점을 뽑고 7회까지 4-1로 앞설 때만 해도 SK의 5연승이 기대됐다.

그러나 홈구장 3연패에서 벗어나려는 해태의 반격은 매서웠다. 7회말 김창희가 볼넷으로 출루하자 최해식이 2루타로 뒤를 이었고 SK에서 옮겨온 김호가 2타점 2루타를 쳐 1점차로 추격했다.

해태는 이어 장성호, 김종국의 연속안타로 동점을 만들고 1사 만루에서 정성훈의 적시타로 경기를 뒤집은 뒤 3점을 보태 8-4로 대역전에 성공했다.

●대전(한화 6-4 두산)

두산 불펜 투수들이 다 이겼던 경기를 망쳤다.

에이스 파머의 역투로 4-3으로 앞선 두산은 불펜투수 3명이 8회 안타 2개와 볼넷 3개를 내준데다 폭투까지 저질러 3점을 내주며 무너졌다.

한화는 안타와 볼넷으로 만든 1사 1-2루에서 김승권이 동점타를 날렸고 데이비스가 다시 볼넷을 얻어 1사 만루 찬스를 맞았다.

두산 투수 김유봉은 강석천의 타석 때 폭투를 저질러 결승점을 헌납했으며 한화는 강석천의 내야 땅볼 때 1점을 보태 6-4로 경기를 역전시켰다. (수원=연합뉴스) 권 훈.이상원.이승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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