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 ‘신형 캠리’로 자존심 회복할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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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8면

도요타의 야심작 ‘신형 캠리(2011년 10월 이후 출시된 최신형 모델·사진)’가 내년 1월 18일 국내에 상륙한다. 한국도요타자동차는 미국 켄터키 공장에서 생산한 신형 캠리를 들여와 전국 12개 도요타 전시장을 통해 판매에 들어간다고 29일 밝혔다. 도요타가 미국에서 생산한 자동차를 국내에서 판매하는 것은 시에나에 이어 두 번째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내년 초 발효되면 현대·기아차가 가장 경계해야 할 모델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산 신형 캠리를 한국으로 수입해올 경우 현대차 쏘나타의 가격과 별반 차이가 없기 때문이다. 한·미 FTA 시행 이후 현재 8%인 관세는 4%로 떨어져 3000만원짜리 승용차의 경우 240만원하던 관세가 120만원 깎이게 된다. 지난달부터 미국시장에 첫선을 보인 신형 캠리는 현재 2만1000∼2만7000달러에 팔리고 있다. 업계에서는 도요타가 신형 캠리의 한국 시판가를 3000만원대 초반으로 낮출 것으로 전망한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출시된 2011년형 캠리는 국내에서 3490만원에 팔리고 있다.

 도요타 캠리는 1983년 미국 출시 이래 전 세계 100여 개국에서 1500만 대 이상 팔린 ‘월드카’다.

심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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