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폴, 사이버범죄 막을 국제정보망 추진

중앙일보

입력

인터폴(국제경찰기구)은 증가일로에 있는 사이버범죄와 관련, 각국 정부와 기업들을 도울 수 있는 국제정보망을 구축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BBC방송이 2일 보도했다.

이 방송은 이미 예술품 도난과 같은 국경을 넘나드는 범죄에 대한 정보를 수집,전파하고 있는 인터폴이 사이버범죄도 정보수집 및 전파 대상에 포함시키려는 것이라고 전했다.

인터폴은 인터넷관련 컨설팅업체인 애토믹 탠저린사와 온라인 범죄행위에 대한 정보를 전달하는 네트워크를 오는 10월까지 구축하기 위해 작업중이라고 이 방송은 말했다. 애토믹 탠저린은 캘리포니아의 스탠퍼드연구소(SRI)에서 분사된 회사이며 SRI는 거대한 컴퓨터보안에 관한 정보의 거대한 도서관을 관리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수십년간 해커들의 표적이 되면 그 내용이 노출될 수 있는 기업들이 비공개회의를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해왔다. 레이먼드 켄달 인터폴 사무총장은 정부나 기업이나 협력해서 대처하지 않으면 사이버범죄에 압도당할 위험에 처해있다고 말했다.

그는 178개 회원국에서 사이버범죄를 처벌할 수 있는 입법작업을 시작하고 있으나 기업과 정부들은 도움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현재 악의적인 해킹이나 파괴적인 바이러스 유포 등 사이버 범죄를 처벌할 수 있는 법률적 근거를 확보하고 있는 국가는 15개에도 못미친다.

최근 러브버그 바이러스를 만든 필리핀 사람은 관련 법률이 없어 결국 신용카드 절도에 관한 법률로 기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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