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플레이어스 1R, 우즈 선두와 2타차 10위

중앙일보

입력

'마(魔)의 17번홀'. 물 위에 떠있는 듯한 아일랜드 그린은 유명 프로들의 접근을 쉽사리 허용하지 않았다. 파3의 17번홀을 파로 세이브한 할 서튼만이 70타 미만을 기록한 유일한 선수였다.

세계랭킹 1위 타이거 우즈도 2백23홀만에 더블보기를 범했다.

시즌 4승을 노리는 우즈는 24일(한국시간) 플로리다주 토너먼트플레이어스클럽(파72)에서 벌어진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1언더파 71타를 기록, 저스틴 레너드.톰 레이먼 등과 함께 공동 10위에 올랐다.

버디를 5개나 잡았지만 보기 2개에다 17번홀의 더블보기로 다 까먹었다.

서튼이 3언더파 69타로 선두를 달리고 있고 지난 대회 우승자인 데이비드 듀발은 3오버파 75타로 공동 44위에 그쳤다.

물에 둘러싸인 밥주걱 모양의 17번홀은 해마다 정상급 프로들에게 눈물을 흘리게 한 악명 높은 코스. 1백32야드의 짧은 거리지만 그린이 빨라 백스핀을 지나치게 걸거나 목표지점을 넘기면 공이 여지없이 물에 빠진다.

올해도 예외없이 우즈와 존 댈리.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 등이 희생자가 됐다.

6, 11, 12, 16번홀에서 잇따라 버디를 잡으며 공동 선두를 달리던 우즈는 17번홀에서 티샷이 그린에 못 미치면서 볼을 물에 빠뜨렸다.

장타자 댈리와 가르시아도 이 홀에서 티샷을 워터해저드에 빠뜨려 트리블 보기를 범했다.

따라서 마지막 날까지 승부의 관건은 17번홀의 공략 여부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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