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더형 휴대폰 자동 개방장치 개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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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손으로 버튼을 눌러 폴더형 휴대폰을 펼 수 있도록 한 장치가 개발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 1월말 특허청으로부터 `휴대폰용 커버 개방장치'의 기술평가결정서를 받은 김기영(42.경북 성주군 수륜면 수륜리 498)씨는 전세계 50여개국에 이 장치에 대한 국제특허 출원을 준비중이다.

이 장치는 휴대폰의 상하단부를 연결하는 `힌지(hinge)'에 내장된 스프링의 비틀림을 이용, 폴더형 휴대폰을 한 손으로 펼 수 있도록 해준다.

폴더형 휴대폰은 크기가 작다는 장점을 가진 반면 한 손만으로는 펴기 힘들어 두손을 사용해야 돼 사용자들의 불만이 적지 않았다.

이 때문에 한 대기업 계열사가 최근 `국내 폴더제품 중 최초로 한 손으로 편리하게 열 수 있다'면서 덮개를 본체보다 넓게 만들어 약지로 밀기 쉽도록 한 제품을 출시했지만 원터치 버튼으로 이를 해결한 제품은 지금까지 나온 적이 없다고 김씨는 말했다.

현재 시판되는 폴더형 휴대폰 제품들은 스프링의 압축력을 이용, 덮개와 본체가 특정한 각도를 이루면 접히거나 펴지도록 힘이 가해지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지난 81년 영진전문대 기계설계과를 졸업한 뒤 4년간 다니던 기계제조업체를 퇴사하고 개발에 몰두해 온 김씨는 `원터치 버튼형 힌지'를 직접 생산하기 위해 최근 케른산업을 창업했다.

김씨는 "샘플을 본 대기업 관계자들이 특허를 사겠다고 했지만 모두 거절했다"면서 "전세계 폴더형 제품에 힌지를 공급한다는 목표로 3.4분기중 표준화된 힌지 개발을 완료할 계획"이라고 말했다.(대구=연합뉴스) 이재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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