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도소에서 복권 당첨되면 VIP룸을 준다? … 침실·주방·욕실 딸린 개인 감옥 내줘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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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레소 헤르모실로 교도소에서 제공하는 VIP 감옥[출처=데일리메일]

호텔에만 VIP룸이 있는게 아니었다. 범죄를 저지른 죄수들이 수감된 감옥에도 VIP룸이 있었다. 21일(현지시간) 멕시코의 밀레니오, 영국 데일리메일 등은 멕시코 체레소 헤르모실로 교도소의 독특한 제도를 보도했다.

이 곳에서는 200페소(약 5000원)를 내면 복권 한 장을 구입할 수 있다. 이 교도소에서만 발행되고 유통되는 교도소 전용 복권이다. 이 복권에는 당첨금이 새겨져있지 않다. 돈을 받지 못하는 복권이란 얘기다. 대신 VIP룸, 정확히 말하면 VIP감옥을 준다. 침실·주방·욕실이 딸려있으며 냉장고·에어컨·TV·DVD 플레이어 등이 구비돼있다. 이쯤 되면 감옥이 아니라 그냥 집이다.

공개된 사진을 보면 더욱 그렇다. 일반 집과 같이 현관문이 있으며 주방을 지나면 침실이 나온다. 침실에는 침대는 물론 수납장에 화장대까지 있다. 운이 좋은 수감자는 이 곳에서 긴 수감 생활을 편하게 보낼 수 있다.

체레소 헤르모실로 교도소에는 이런 개인 감옥을 130개 이상 갖추고 있다. 수감자들 사이에선 VIP룸, 스위트룸으로 불린다. 이 교도소 책임자는 "수감자들의 진취성과 의욕을 자극하고 또 이들에게 안정적인 수감 생활을 제공하기 위한 제도"라고 전했다.

유혜은 리포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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