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가 홈페이지 소득 향상에 '효자'

중앙일보

입력

충남도내 농가들이 농산물 전자상거래를 위해 개설한 인터넷 홈페이지가 고소득을 올리는데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지금까지 도내에서 농산물 홍보와 판매를 위해 홈페이지를 구축해 운영중인 농가는 22농가. 이들 농가 대부분이 농림부가 벌이고 있는 농업인 홈페이지 구축사업 대상농가로 선정된 경우지만 일부 농가는 홈페이지 전문 제작업체에 의뢰해 만들었다.

최근 들어 이들 농가가 만든 홈페이지가 각종 인터넷 사이트와 연결되면서 해당농산물을 구입하려는 네티즌들의 주문이 쇄도하고 있다.

천안시 성남면에서 사슴을 사육하는 권세환(58) 씨는 지난 1월부터 `참사슴농장(www.sasum.co.kr) ''이라는 홈페이지를 운영하고 있는데 지금까지 2개월 사이에 45명의 네티즌으로부터 주문을 받아 녹용과 녹증탕 등을 판매, 5백여만원의 수입을 올렸다.현재 매일 1건 이상의 주문이 들어오고 있으며 네티즌들의 홈페이지 접속건수도 3천여건에 육박하고 있다.

지난 98년 8월 `금산삼성인삼사(www.koreainsam.co.kr) ''라는 홈페이지를개설한 김진희(61.여.금산군 제원면) 씨도 매일 1건 이상의 네티즌 주문을 받아 수삼과 건삼을 판매, 짭짤한 소득을 올리고 있다.

지난해 4월부터 `해드림쌀집(www.ssal.co.kr)''이라는 홈페이지를 운영중인 이종우(47.천안시 성환읍) 씨도 매일 10, 20㎏짜리 쌀 30포대 정도의 주문이 쏟아지고 있어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이밖에 공주에서 과수원을 운영하며 지난 97년말 `배랑농원(www.verang.co. kr) ''이라는 홈페이지를 개설한 배연근(배연근.26.공주시 사곡면) 씨와 부여에서 표고를 재배하며 `버섯산천(bususirang.pe.kr)''을 운영중인 방석철(45) 씨도 인터넷을 통한 주문.판매로 부농의 꿈을 키우고 있다.

이처럼 인터넷을 통한 농산물 거래가 인기가 높은 것은 네티즌들이 농가와의 직거래를 통해 고품질의 농산물을 시중보다 싼 가격에 구입할 수 있는 데다 소비자 리콜제 등을 통해 사후 서비스를 보장받을 수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더욱이 올해에는 농림부 지원사업으로 도내에서 20여농가가 추가로 홈페이지를 개설할 예정이고 일부 농가도 사비를 들여 홈페이지를 구축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앞으로 인터넷을 통한 농산물 거래가 더욱 활발해 질 전망이다.

농가 홈페이지 구축 지원사업을 벌이고 있는 충남대 `농업정보 119서비스''의 김응철(27) 팀장은 "네티즌의 폭발적인 증가에 발 맞춰 인터넷을 통한 농산물거래도 점점 활발해 지고 있다"며 "사이버마켓을 통한 직거래가 소비자는 고품질 농산물을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고 농가는 안정적인 판매망을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갖고 있어 앞으로 더욱 확산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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